전체 글1047 화사한 봄볕에 세탁기 위에서 명상 중인 고양이 형제 햇빛이 참 밝다. 봄빛이 환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베란다 세탁기 위, 우리 아망군이 그 눈부신 햇살을 기분좋게 즐기고 있다. 아망이에게 아낌없이 쏟아지는 봄볕이 따스하다못해 따끈하기까지 하다. 퉁실한 우리 달콤군도 사뿐히 뛰어올랐다. 우리집 13년 된 낡은 세탁기, 이사하면서 깨진 세탁기 뚜껑.. 2011. 3. 19. 장자연 편지, 엄마가 그럴 줄 알았대여~ 젤 따슈한 데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티비를 보고 있던 울엄마가 티비한테 상당히 시니컬하게... 뭘~ 그럼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 엄마, 왜그래여? 장자연 편지가 위조랜다~ 뭐.. 느들이 그렇지 머~ 엄마는 우리 가족의 신이에여~ 누나들한테도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어~" 할 때가 많거.. 2011. 3. 17. 웃음이 안나오는 날들, 엄마에게 이렇게 웃음을 주느냐 고양이는 잠탱이들이지요. 참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잡니다. 대개는 이런 모습으로 잘 때가 많은데.. 가끔은 다리 붙잡고도.. 자주 머리 아픈 엄마랑 살다보니? 앞머리 붙잡고... 어린 시절의 얼굴 가리고 자는 포즈는 지금도 자주.. 잠자는 여러가지 포즈 중에서 매번 웃음을 주는 포즈는.. 얼굴 파묻.. 2011. 3. 16. 굳세어라, 길냥이들아~ 길고양이 밥 배달은 계속 됩니다. 길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쌍한 길고양이들 밥주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지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 가여워지는 고양이들도, 그 고양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려는 사람들도 모두 함께 살아갑니다. 이왕 한.. 2011. 3. 15. 길고양이에게 밥주지 말라고 항의하는 이웃, 우울해.. 기분이 꾸리리 하다. 오늘 흐릿하게 가라앉은 날씨까지 이런일 저런일로 다운돼 있는 기분을 더 끌어내리는 것 같다. 전에 컨테이너 밑에 밥을 주러 다니는 동안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았었다. 거길 떠나 이곳으로 이사와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려니 도무지 밥 줄 데가 마땅칠 않았다. 그.. 2011. 3. 14. 일본 쓰나미의 공포, 이 평화로운 일상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 티비 화면 속, 마을을 집어 삼키는 지진 쓰나미 정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성난 듯한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은 개미처럼 작고 힘없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에겐 어쩔 수 없는 숙명적 거부감으로 유쾌하지 않은 이웃 나라지만, 이런 공포스런 자연 재해를 겪는 모습 앞에.. 2011. 3. 13. 우리집의 길출신 차도냥이, 고양이계의 현빈~ 처음 우리집 막둥이 손에 들려 우리집에 들어왔을 때, "있던 곳에 내다 놔라 빨랑~ 엄만 절대 못 키운다" 우리집 입성을 거부당했던 아기고양이.. 내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들여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금세 데려나가지도 못한 채, 그때 커다란 택배박스를 내다버릴려고 잠깐 현관에 내놓았었는데 막둥.. 2011. 3. 11. 엄마가 블로그 하는 시간의 우리 고양이들 창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가 와락 달려드네요. 어제 모임이 있어 나갈 때, 추울까봐 얇은 내복까지 껴입고 나갔다지요. 그렇게 내복까지 입고 나갈 추위는 아니더구마는.. 감기들까봐 너무 겁을 냈다는~ ㅋㅋ 오히려 음식점과 노래방, 그리고 지하철의 후텁한 공기 속에서 밖으로 나오면 상쾌하였습니.. 2011. 3. 10. 밥을 기다리는 고양이의 예쁘고 품위있는 뒷태 달콤이가 엄마에 의해 다분히 개그묘의 캐릭터로 만들어졌지만.. 요러고 하염없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고양이의 품위를 느끼곤 합니다. 컴터 앞에서 어쩌다 뒤돌아보면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 저런 모습으로 눈이 마주칠 떄가 많지요. 엄마랑 눈이 마주치면 그떄서야 .. 2011. 3. 9. 고양이 하품의 해맑은 예, 믿어지지 않는 예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한달은 살았을까? 어떻게 엄마를 떨어져 혼자 울고 있었던 건지.. 우리 집으로 들어온 첫날, 호기심 가득~ 반짝반짝 빛나는 예~ 가족의 일원이 되어 그저 편안하신 예~ 자꾸 만지고 싶은.. 사랑을 부르는 고물고물한 예 엄마의 사랑을 배로 잘못 받은 예~ 하품을 이렇게 예쁘게 할 .. 2011. 3. 8. 새봄 창가에서 봄처녀를 기다리는 총각들 엄마가... 봄처녀 제~ 오신다고... 노래를 부르시는데... 오~ 앞집에 예쁜 고양이가... 쟤두 봄처녀 기다리나봐~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앤가? 또.. 새봄이 오네요.. 예쁜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 속에서도 봄처녀가 사뿐사뿐 저기 오고 있어요. 무덤덤 칙칙한 가슴이 모처럼 새봄빛에 조그맣게 설레입니다.... 2011. 3. 7. 재활용 종결자, 고양이의 훌륭한 장난감 고양이들의 박스 사랑은 유별나지요. 큰 종이박스건 제 몸보다 작은 박스건 상관없이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제 몸보다 얼토당토 않게 작은 종이곽에도 거기 제 머리를 넣어볼려고 밀고 가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웃음을 주곤 하지요. 작은 상잔데, 상자 안의 물건이 비워지자마자 냉큼 들어가는 아망이.. 2011. 3. 5. 낮잠 종결자 -우리집에서 죽어가는 줄 알았다. 고양이들이 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 거기다 아깽이들은 얼마나 자대는지.. 고양이를 모르던 시절, 우리집 첫 고양이 아망이 때, 처음 우리 집에 들어와 계속 자는 걸 보고, "아니 이 아기고양이 괜히 우리집에 와서 지금 죽어가는 거 아냐?" 할 정도였다. 달콤이라고 예외가 아니었지... 길에서 사람의 집.. 2011. 3. 4. 니가 딸기맛을 알어? 딸기 먹는 고양이 모습 사랑스러워~ 요 며칠 전에 또 위탈이 나서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 있는 동안 소파에서 자다 깨다하며 티비를 보는데, 맛난 음식들이 나오면 전에 입덫할 때처럼 다 먹고 싶었다. 두 아이들은 즈들 생활에 바빠서 엄마가 얼마나 아픈지도 잘 모르고, 따뜻한 물 한컵 얻어먹지 못하며 나 혼자 끙끙 앓다 일어났는데, .. 2011. 3. 3. 봄볕이 좋아요~ 다른 집에선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일텐데, 우리집에선 참 별일이라서 사진기를 들이 댑니다. 두 녀석들이 늘 서로 따로따로이고 데면데면형제들이라는 건 여러번 얘기해서 알고들 계시겠지요? 친한 모습을 보기가 매우 어려운 두 형제 랍니다. 전엔 뚝뚝 떨어져서나마 한 소파에 할 수 .. 2011. 3. 2. 입양 간 고양이 소식에 어린 백호를 추억하며.. 백호의 반려인께서 오랜만에 소식을 보내오셨습니다.. 백호는 여전히 활발하게 매일 잘 뛰어 다니고 있고, 밤이 돼서 반려인이 침대 위에 누우면 허벅지 사이 아니면 가슴 위에 올라와서 같이 잔다고 합니다. 아침이 되면 밥 달라고 반려인을 깨우는데, 반려인의 입가를 핥거나 손으로 누룸으로써 밥.. 2011. 3. 1. 이 거지같은 사랑, 달콤이 일기 현관 밖으로 사라진 엄마... 이땐 뭐 그냥 아무 생각 없어요.. 멍때려요.. 근데 엄마가 나가자 엉아가 소파에서 뛰어내려가 막 울어대요. 엄마 외출했다고 글케 우냐... 지가 애기여? 근데 어디 간겨.. 오늘은 블로그도 안하는겨? 한숨 자고 일나면 올텐데 머.... 머야.. 아직도 안들왔어? 엄마가 없는 동안 .. 2011. 2. 26. 돼지로 태어난 죄가 이렇게 큰가요? 어젯밤은 초저녁부터 일찌감치 잠이 들어버렸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또 새벽 일찍 잠이 깨어, 우리 고양이들 얘기좀 써볼까하고 컴퓨터를 켰었지요.. 그러나 포스트를 쓰기 전에 다음 뷰로 가서 눈에 띄는 기사들을 몇 개 열어 읽어보게 되면서 꼭두새벽부터 마음이 축축 처지기 시작 했습니다. 열어.. 2011. 2. 24. 나를 매료시킨 아름다운 새벽사원 -태국여행5 왕궁관광을 마치고 차오프라야 강으로 간다. 강물 위의 수상가옥들~ 물빛이 더러워 보이는데.. 이 강물로 생활하는 이곳 사람들은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면역이 단단히 되야쓰~~ 물이.. 아무리 봐도 더럽.... 조그만 배를 타고 강을 오가며 찍은 사진으로 왕궁과 사원이 보인.. 2011. 2. 23.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왕이 있는 나라 - 태국여행4 어떻게 국민 100%의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가 있을까.. 그렇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왕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고 그런 왕을 가진 국민이 부럽다, 정말 부럽다!! 내게도 그런 왕이 계셨으면 좋겠다. 하룻밤 묵은 방콕 Richmond 호텔의 아침식사는 이틀 밤을 묵었던 파타야의 Zign호텔에 .. 2011. 2. 22. 엄마를 기다리는 창가에서 새봄을 느껴요. 뭔가 낌새가 이상해요. 엄마가 바쁘게 왔다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울애기 잘 놀고 있어~ 엄마 아~ 기 갔다 올게~~ .... 현관 밖으로 사라진 엄마.... 사라진... 엄마... 밀려드는 허전함... 소파에서 뛰어내려가 엄마, 엄마, 불러대며 큰소리로 한참을 울어요.. 엄마가 밖에 나가면 내가 한참 동안 울어댄다.. 2011. 2. 21. 사랑의 슬픔을 이기는 방법 차도남(냥) 디아망군은 한번도 제 스스로 내 품에 몸을 붙이고 누워본 적이 없습니다. 품에 몸을 붙이기는 커녕 옆에 가까이 눕지도 앉지요. 다만 내가 번쩍 들어 안아다가 품에 안고 누우면 별로 뿌리치지 않고 안겨주기는 합니다. 달콤이가 집에 들어오기 전, 아망이 혼자 있을 땐 거의 늘 아망이를 .. 2011. 2. 19. 안쓰러운 코끼리에게 박수를!! 파타야 농눅빌리지 -태국여행3 오늘 저녁엔 파타야를 떠나 방콕으로 간다. 아침 일찍 자인호텔 정원을 1시간 정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서 7시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는 다시 방으로 올라가 짐을 모두 챙겨 쌌다. 이틀밤을 묵었던 방을 나오며 어제 아침처럼 베개 위에 1달러씩을 .. 2011. 2. 18. 목욕 종결자의 우아한 몰입 몸이 좀 찌뿌둥.. 꿉꿉하네... 목간을 혀야겄다... 목간도 부니기스런 모습~ 우아한 몰입.. 아름답고나~ 하루에도 수없이 씻었싸면서, 어지간히 하그라, 그 이쁜 핑크꽃타올 상하겄어~ 참 별격정을 다 하십시오, 오마니~ 아, 발가락에 자꾸 때가 낀단 말야... 맨 끝으로 코까지 닦으면.. 목간 끄읕~!! 깨까시.. 2011. 2. 17. 절절한 사랑도 거지같은 사랑도 곧 다 지나간다. -그남자 사랑은 지나간다. 사랑이 피어나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이 반드시 온다. 지금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은 이 말이 믿기 싫고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사실"은 어쩔 수 없는 진리처럼 여겨진다. 아무리 절절했던... 그래, 절절 끓었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사그라든다. 언제까지나 마음이 처.. 2011. 2. 16. 좋은 숙소가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 준다. 태국여행(2) 태국여행 중 이틀을 묵었던 숙소는 바다와 연결되는 아주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호텔이었다. Zign Hotel, 꽤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의 부띠끄호텔로 시설이 좋았다. 이 호텔은 태국으로 신혼여행 오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묵는 곳이고, 고품격의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묵는 명품.. 2011. 2. 15. 추운 계절의 여행은 더운 나라가 어떨까.. -태국 여행기(1)- 87 여행 일정이 잡히고도 내내 설레임 하나 일지 않았다. 그때 여행 당시 6월 8일로, 우리 나라도 더운 계절에 덥고 우기가 시작된 시기의 태국이란 나라가 나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았고, 경주에 며칠 있다가 올라와서, 내 손길을 기다리는 잔뜩 밀린 집안 일들 속에 파묻히고, 또 며.. 2011. 2. 14. 모처럼 캣타워에 같이 올라갔는데 수상한 향내가.. 우리 아망이가 요즘 캣타워에 가끔 올라갑니다. 참 눈부신 변화지요. 아망이 막내누나가 아망이 좋아하는 귀 장난감 가지고 놀아줄 때마다 귀 장난감을 캣타워에 던지곤 하면서, 거기로 지 좋아하는 귀 장난감 가지러 올라가게 만들었던 그 효과인 듯 해요. 자주는 아니고, 귀 장남감 없이도 가끔 올라.. 2011. 2. 13. 치즈를 좋아하는 모습조차 사랑스런 고양이 아망아~ 아망이 어딨어~~ 얼른 눈에 보이지 않는 녀석을 이렇게 부른다고 "네~ " 하면서 냉큼 뛰쳐나오면 고양이가 아니지요. 나 건드리지 말아주삼~ 녀석.. 소파 밑에서 턱까지 지지며 누워서 아주 거~만을 떠십니다. 달콤이도 따땃한 소파 밑에서 푹 퍼져 주무시고 있지요. 얘는 고양이가 어찌 이렇게 .. 2011. 2. 12.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사이바시스지의 휘황한 불빛 불빛은 어디서든 아름답습니다. 밤에 집의 창가에서 내다보는 불빛도 아름답고, 한강 고수부지에서 바라보는 한강대교의 불빛도 정말 아름답지요. 낯선 곳, 여행지에서의 불빛 또한 여행 기분을 더욱 UP시켜 줍니다. 휘황한 불빛에 괜스레 더 즐거워지고 설레기까지 합니다. 종일 날씨가 흐렸다 밝았다, 비뿌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씨 속에서 교토 주변 명소 두어 군데를 관광하고, 비뿌리는 날씨 탓에 더 일찍 어두워진 교토를 떠나 우리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돌아왔습니다. 전날 도톤보리를 구경하다가 비가 더 많이 내리는 바람에 서둘러 숙소로 들어가느라 도톤보리를 거쳐 신사이바시스지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었었기 때문에 오늘 다시 그곳을 관광하며 저녁 식사를 할 생각입니다. 오사카로 오자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 2011. 2. 10.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