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에선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일텐데,
우리집에선 참 별일이라서 사진기를 들이 댑니다.
두 녀석들이 늘 서로 따로따로이고 데면데면형제들이라는 건 여러번 얘기해서 알고들 계시겠지요?
친한 모습을 보기가 매우 어려운 두 형제 랍니다.
전엔 뚝뚝 떨어져서나마 한 소파에 할 수 없이 올라있곤 하더니만..
아니 둘이 소파에 올라가 있을 때도 늘 떨어져 앉아 있고 누워있기 때문에
못 떨어져 눕게 하느라 둘을 한쪽으로 밀어 붙여놓고 달콤이 옆에 쿠션 두개를 늘어놓곤 했었지요.
요로콤~ ㅋ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자세히는 캣타워를 들여놓은 뒤부터..
아망이는 전처럼 소파 한쪽에, 달콤이는 캣타워 꼭대기에서 그렇게 둘이 따로따로 떨어져 지냅니다.
아망군은 소파에 달콤군은 캣타워 꼭대기에~
식탁밑에~ 소파 밑에~
웬일로 캣타워에 납시고, 그럼 달콤군은 방바닥에사 하아품~~
아망군이 박스 안에서 뭔 시츄에이션인지..? 그걸 달콤이가 잠깐 못보고
캣타워에서 쥐돌이 가지고 신나게 놀다가
박스에서 잠을 자더라도 박스는 내가 지킨다~ 고럼!!
엉아가 박스에 들어가는 꼴을 도저히 못 보는 달콤군~
언능 쫓아내고 지가 들어앉습니다. ㅋ
그런데 오늘 꽃샘 추위를 한다죠?
그러나.. 그래도 봄은 오고 있지요.
베란다 창가에 환하게 비쳐드는 햇볕이 아주 따스합니다.
이 햇볕 따스한 창가에...
오~ 이게 몬 일?
참 별일도 다 있지..
오마나~ 정말 별일입니다.
달콤이가 우리집에 온지 1년 9개월이 되었는데요,
오잉? 어느새 1년 9개월~
1년 9개월 동안 함께 지낸 이 두 녀석들,
한 박스 안에서 이렇게 쌈질 안하고 둘이 고요히 들어앉아있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1년 9개월만에 처음 보여주는 모습이네요.
다른 집같으면 별 것도 아닌 일이 우리집에선 완전 감동이지요.
엄마랑 마침 집에 잠깐 있던 막냉이누나는 꺅~ 꺅~ 소리를 지릅니다.ㅎㅎ
아니 어쩜 이런 알흠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이냐~
오오~ 햇볕이 우리 고양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ㅎㅎㅎ
첨엔 아망이가 상자에 들어가 누워있기에 끌어다가 베란다 쪽에 햇볕 잘 드는 곳에 놓아두었었는데,
어쩌다가 보니 달콤이까지 저렇게 둘이 같이 들어가서 햇볕을 쪼이고 있네요..
아공 ~ 짜식들~
엄마 입이 귀까지 째집니다. ㅎㅎㅎ
아이고 이쁘라잉~
그동안은 늘 아망이가 혼자 들어가 있으면 달콤이가 쳐들어 가서 아망이가 피해 나오거나,
둘 중에 하나가 따로따로 들어가 있곤 했었지요.
아이궁~ 우리 달콤이 더 뚱땡이로 찍혔습니다.
(쏘리 쏘뤼, 달콤!! ㅎㅎ 더 뚱땡이로 찍어놔서.. 울애기 너무 푸짐케 나왔넹~ ㅎㅎㅎ)
욜분들~ 우리 달콤이 일케까지 푸짐하지는 안혀요~ ㅋㅋ
야, 그쪽이 햇볕 장난 아니다 야~
너 썬탠 지대루 한다~
난 그늘 드는구마는...
아고~ 넘 더워~
글찮아두 엉아한테 인물 달리는데 그나마 얼굴 다 타겄어~
ㅋㅋ^ㅎ^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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