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ove Cats

우리집의 길출신 차도냥이, 고양이계의 현빈~

by 해피로즈♧ 2011. 3. 11.

 

 

 

 

 

 

 

98

 

 

 

처음 우리집 막둥이 손에 들려 우리집에 들어왔을 때,

"있던 곳에 내다 놔라 빨랑~ 엄만 절대 못 키운다"

우리집 입성을 거부당했던 아기고양이..

 

내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들여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금세 데려나가지도 못한 채,

그때 커다란 택배박스를 내다버릴려고 잠깐 현관에 내놓았었는데 막둥이가 거기 잠깐 올려놓았었습니다.

두루마리화장지와 각티슈, 위생용품들을 한꺼번에 주문하여 택배로 받았던 매우 커다란 박스였어요.

 

막둥이가 밖에서 주워들고 온 아깽이를 내가 단호하게 거절하니 들여오지 못하고서 현관의 그 커다란 박스 위에 올려놓고는 

그럼 한시간이라도 데리고 놀고 내다놓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고,

나는 여전히 고양이를 쳐다보지 않고 빨래 너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러는 사이 커다란 박스 위에 올려놓은 채로 가만히 앉아있던 아깽이가 높은 박스 위에서 현관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한 2개월 정도를 즈 엄마랑 밖에서 살던 아기고양이가 갑자기 사람 손에 들려 낯설어빠진 곳으로 들어와 있었으니 얼마나 불안했을까..

지금까지도 그때 그 상황이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애처로운 모습으로..

 

 

 

우리집에 왔던 첫날 모습으로 블로그에서 고양이 얘기를 할 때 몇번인가 보여졌던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예쁜 고양이였어요.

이 아기고양이를 주워들고온 막둥이 말에 의하면,

이 아깽이의 어미냥이가 세 마리 새끼를 데리고 어떤 높지 않은 담을 올라가는 과정에서

두마리 새끼는 엄마가 하는대로 잘 따라 올라갔는데, 이 아깽이는 아무리 즈 엄마가 다시 내려와 올라가고, 또 다시 내려와서 올라가고 하며 시범을 보여줘도 계속 못 따라하며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몇번을 그리한 뒤 어미냥이는 담 아래에 있는 이 아깽이를 그냥 그대로 두고 두 새끼고양이와 함께 담 윗쪽으로 가버렸다고..

 

"조금 있다가 다시 와서 아깽이를 데려갈텐데 니가 왜 먼저 데려온거야~

그 어미가 다시 데리러 왔을 때 없어진 새끼를 보고 얼마나 당황스러워 하며 찾아다녔겠어~ "

 

막둥이를 나무랐더니, 막둥이는 안혼날려고 그러는지, 사실인지 거기 제 친구랑 30분 가량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미가 안나타났다고..

그리고 아깽이는 혼자 울어대고~

 

그렇게 3형제 중 약했던 모양이에요.

그러는 바람에 우리 가족이 되었지요.

 

고양이가 없던 집안에 천방지축 아기고양이가 생기니 얼마나 일이 많아요..

그 쪼그만 몸으로 안들어가는 데가 없으니

매일 청소가 안되는 가구 밑이나 뒷쪽으로 들어가서 묵은 먼지를 끌고 나오는 등.. 참 귀찮은 일이 많지요..

그러나 그 귀찮은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양이새끼에게 점점 사로잡혀갔습니다.

 

우리 달콤이같은 애가 먼저 들어왔어도 사랑하게 되고 말았을텐데, 우리 아망이 정말 참하고 똑똑한 고양이였어요.

고양이는 다 그렇게 참하고 똑똑한 줄 알았다가 둘째 달콤이가 들어와서 아망이가 똑똑한 고양이라는걸 일깨워준 거지만..

 

저 위의 블로그 타이틀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아망이는 말도 잘 들어서 엄마가 하지 말라는 일은 최소한 엄마가 있는 상태에선 하지 않았지요.

엄마가 없을 때 고양이의 습성을 아주 버리지 못하고서 식탁에 올라가고 베란다에도 살짝 나갔다오고 했겠지만 내가 있을 땐 엄마가 못하게 하는 짓을 하지 않는 고양이였습니다.

베란다에 못 나가게 하니 저렇게 베란다 앞 거실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매일 베란다 닦기 싫어서 못 나가게 한거지요.^^

베란다 문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베란다에 못 나가게 한다고 저렇게 안나가고 거실 끝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흔할까?^^

 

그리고 내가 뒷베란다에서 세탁기를 돌리느라 가 있으면 뒷베란다 문앞에서 보이지 않는 나를 계속 불러대곤 했지요..

뒷베란다에도 안나오고 그 문앞에서.. 

 

용변문제도 사람화장실의 배수구에 칼같이 잘해서 한번도 엄마를 힘들게 한 적이 없고.. 

털 문제만 아니면 아망이같은 고양이는 더 들여서 키우고 싶은 고양이에요.

녀석, 까칠 도도하셔서 살짝 얄미울 때도 있지만..

길 출신 치고 꽤 미묘인데다 똑똑한 고양이 입니다.

 

 

 

 

 

 

 

 

 

저 이쁜가요?

울엄마 눈에만 이쁜건가요?

 

 

 

 

 

 

 

 

 

 

 아망이 나이 이제 3살 7개월..

엊그제 찍은 사진으로 가장 최근의 모습.

 

어때요? 이만함 우리 아망이, 길고양이 출신으로 고양이계의 현빈이죠?^^

아망이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배용준을 좋아하니

길고양이계의 배용준이라카고도 싶습니다. ㅎㅎ

 

 

 

 

 

까도냥이, 차도냥이, 우리 아망이,

내가 가진 사랑스런 명품~^^*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손가락모양 숫자를 콕~ 눌러주시면 제가 힘이 난답니다.^^

로그인없이도 가능하지요~^^* 

손가락버튼 누르고 가시는 님들 오늘도 많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