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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여행115

바다를 양옆으로 거느리고 걷는 여수 오동도 방파제길 옛날 고등학교 때, 남해안 일대를 돌았던 수학여행에서 잠깐 들렀었던 여수 오동도를 이번 여름에 가보았습니다. 가본 게 워낙 오래전이라 거의 처음 가보는 거나 같습니다. 그 옛날 수학여행에서 잠깐 들렀던 오동도의 기억이라곤 내가 물이 찰람거리는 어딘가에 서서 발로 물을 차며 장난을 쳤던 기억 하나가 고작입니다. 그때 시간은 아침였던 것 같아서, 신선한 아침 분위기가 아련히 떠오르는... 여름여행에서는 길가에 늘어선 배롱나무꽃을 많이 만납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혹은 휘익휘익 몸을 흔들며, 여기는 순천입니다. 여기는 여수입니다. 인사해주는 배롱나무꽃이 참 예쁘지요. 여행길의 즐거운 마음을 좀더 화사하게 끌어올려줍니다. 오동도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동도는 여수 중심가에서 가까이 있습니다.(10분 정.. 2010. 8. 30.
무더운 여행길에 위안을 주던 쌍계사의 배롱나무꽃 섬진강가의 펜션에 짐을 풀고, 시원한 펜션에서 두어 시간 정도 쉬고 난 뒤, 하동여행 팔경 중 제3景, 쌍계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초록 터널길을 가는 동안은 좋지요. 벚나무길을 지나 쌍계사 주차장에 이르니 무시무시한 땡볕이 차에서 내리는 나를 아주 구워드실려고 덤빕니다. .. 2010. 8. 25.
화개장터, 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남도대교 44 하동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시 너무 더워서 하동 팔경 중 8,1. 2, 3, 4景만 돌았습니다. 최참판댁을 돌고 나와 화개장터 앞에서 참게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에, 화개장터를 구경합니다. 화개장터도 원래는 5일장이 섰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져서 매일 장이 서고 있다고 합.. 2010. 8. 24.
가을에 다시 가고싶은 순천만 8월 6일, 휴가 5일차. 하동 섬진강가에서 편안하고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10시쯤 다시 길을 떠납니다.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길은 녹색 터널을 만들고 있는 벚나무길이 참 시원하고 운치있고 좋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허접하게 찍혀 멋진 벚나무길에게 참 미안하네요. 햇빛은 .. 2010. 8. 17.
박경리님이 살아계시는 곳, 평사리 최참판댁 8월 5일, 휴가 4일차, 산청에서 하동으로 갑니다. 하동으로 가서 또 하루의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은 들어갔다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잠깐만 휘둘러보고 나오고,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뜨거운 여름에 돌아다닐려면 생략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땡볕이다가 비가 .. 2010. 8. 16.
신수도와 바다 풍광이 내려다 보이는 사천 노산공원 사천 신수도 여행을 하게 되면 신수도로 출발하는 삼천포항에서 가까이 있는 노산 공원에도 올라보면 좋습니다. 이번 신수도 여행에서, 우리가 잘못된 정보로 낭패스런 기분을 맛보았기에 여행기를 올릴 땐 좀더 신경을 써서 포스팅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하기 전, 조그만 것이.. 2010. 8. 13.
여름 휴가, 삼천포로 빠져서.. 명품섬 신수도에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랑이 컴터 앞에 앉아 오랜 시간 뒤져보다가 건진 섬, 신수도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량도라는 섬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신수도란 섬은 이번 여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산청 계곡은 휴가 3일째 되던 날 가서 묵었던 곳을 먼저 .. 2010. 8. 12.
무더위 탈출, 지리산 산청 계곡으로~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 덥습니다. 지리산은 정말 시원할까요? 랑이 지리산자락에서 휴가의 하루를 보내려고 펜션을 예약했다고 합니다. 휴가 날짜가 잡히고 펜션을 찾아볼 때쯤엔 이미 예약이 완료된 곳이 많을 때였지요. 오랜 시간 인터넷을 뒤지며 가까스로 예약 가능한 곳을 발견하고.. 2010. 8. 10.
무더운 여름날에도 추운 얼음골 계곡 8월 2일 월요일, 랑의 휴가 첫날입니다. 휴가 첫날부터 남해안을 거쳐 지리산 어느 계곡으로 떠날 계획을 랑이 세워놨었는데, 막둥이가 월,화 이틀 동안 학원도 방학이라고 하여 두 아이들의 1박 2일 여행을 이리저리 계획해보며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헤매이다가 결국은 두아이들은 .. 2010. 8. 9.
여우를 닮은 섬? - 해변으로 가요~ 요즘 부쩍 더 눈이 나빠졌다. 그래서 컴터 앞에 앉는 시간이 자연 더 줄었다. 글씨체도 눈이 편한 폰트로 바꾸고 글씨 크기도 조금 늘린다. 작고 보기 편치 않은 글씨체를 사용하는 블방에 방문해서 글을 읽을려면 얼굴을 모니터에 들이대고 있다가 나와야 한다. 몹시 불편하다. (혹시 저.. 2010. 7. 20.
가지산 석남사에서 물들여온 연초록빛 - 저녁종 저번 주 휴일날 오랜만에 석남사에 다녀왔다. 전에 왜 그랬는지 일없이 참 자주 갔었던 곳이다. 그렇게 자주 갔던 곳을 몇년간 통 안가다가 매우 한참만에 가보았다. 경주에서 석남사까지 대략 1시간 40~50분쯤 걸리던 때에 자주 다녔었는데, 지금은 빠른 길이 또 미끈하게 뚫려서, 이게 웬.. 2010. 7. 5.
싱그러운 초여름날 보라매공원~ Marble Halls- Enya 6월 2일, 투표하던 날은 개표방송을 보느라 밤을 거의 새웠었다. 이 나이까지 그래보긴 처음이다. 큰아이도 매우 관심을 가지고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내게도 읽어주며 같이 티비 앞에 앉아 있다가 새벽 3시쯤 자러 들어갔다. 개표 진행상황에 따라 매우 웃음나고 재밌는 글.. 2010. 6. 4.
봄날 오후 산책길, 서라벌에 살어리랏다 5월이 시작되면서 계속 높은 기온으로 봄이 겉익어버리는 같아 너무 아쉽더니, 경주는 어제 오늘, 성급히 달려오던 여름이 잠시 눈치를 보는 듯 합니다. 서울은 오늘 오전인가 천둥번개가 드립다 치고 비가 올랑말랑 한다고 우리 애들이 그러던데, 경주는 햇빛이 밝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 2010. 5. 11.
이 봄날 화사함의 극치, 불국사 왕벚꽃 단지~ 어제 어린이날, 어린이 날에서 놓여난지 4~5년 되는 것 같습니다. 휴일이지만 랑은 바쁜 일로 나가고, 나는 여전히 별로 표도 안나는 집안 일을 합니다. 해도해도 거의 끝이 없는 집안일, 그러나 안하면 표가 나는.. 휴일인데도 이 좋은 봄날, 바쁜일에 매여 내게 꽃바람을 쐬주지 못하는 게.. 2010. 5. 6.
눈부신 유채꽃빛으로 아름다운 서라벌-경주에서 가 볼만한 곳 이럴 줄 알았습니다. 계속 춥다가 어느날 갑자기 초여름으로 건너가버릴 거라고 그렇게 우리들이 짐작하던대로 맞춰주네요. 경주에 내려온 이튿날, 두 달이 넘도록 주부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집안일을 아직도 하고 있는데, 휴일이지만 바쁜 일로 나가 있던 랑이 오후 네 시 쯤였나.. 내.. 201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