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면서 계속 높은 기온으로 봄이 겉익어버리는 같아 너무 아쉽더니,
경주는 어제 오늘, 성급히 달려오던 여름이 잠시 눈치를 보는 듯 합니다.
서울은 오늘 오전인가 천둥번개가 드립다 치고 비가 올랑말랑 한다고 우리 애들이 그러던데, 경주는 햇빛이 밝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슬쩍 건너뛰려는 봄을 붙잡는 듯 하지요?
그렇지... 5월은 봄이어야 합니다.
초여름 날씨같던 며칠 전 오후에 반월성 앞 꽃단지, 첨성대 길을 돌았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지난 가을에 걸었던 첨성대 앞길이 이번 봄에 가니 달라져 있었어요.
밖에서도 이렇게 훤히 보이더군요..
작년 가을에 갔을 땐 키작은 나무들이 울타리로 서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나무들 밖으로는 예쁜 가을꽃 코스모스가 둘러있었고...)
모두 정리해버린 건지 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날이 더워져서 시원한 느낌이 좋기도 했는데,
가을이 되면 이 길가에 또 코스모스는 피어나려나.. 코스모스꽃 피어있는 첨성대 앞길은 아름답지요..
여긴 옆길에서 본 풍경으로, 꽃단지에서 바라보이는 모습~
첨성대 뒤편, 꽃단지 끝부분에서 보이는 곳~ (역광)
여기부터는 첨성대 뒷길에서 보이는 풍경
자목련이 아직 피어있었습니다.
첨성대 앞길을 지나 반월성쪽으로 걸으면 왼쪽 옆으로 나 있는 길.
꽃단지 한가운데를 통과하게 되는 길이고, 지금 길 양옆으로 물이 차 있는 곳은 연밭일 듯~
젊은 연인들이 한결같이 다정한 모습으로 걸어갑니다.
이 길을 다정히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정말이냐구요?
네,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이름하여 사랑이 이루어지는 길~
이 길을 걷고 많은 사랑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아이 또래쯤 되어보이는 여자애가 엄마와 통화를 하며 지나갑니다.
"엄마! 경주, 너무 예쁘다~~~"
여름에 아름다워질 준비를 하고 있는 연밭~
저 연꽃밭 끝에 보이는 나무가 있는 쪽이 안압지~
여름이 되면 이 연꽃밭이 다시 그 싱그러운 푸른빛의 아름다움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로
나를 또 사로잡겠지요..
아름다운 서라벌입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서라벌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성 얄라리 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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