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 여행

가지산 석남사에서 물들여온 연초록빛 - 저녁종

by 해피로즈♧ 2010. 7. 5.






 

 

저번 주 휴일날 오랜만에 석남사에 다녀왔다.

전에 왜 그랬는지 일없이 참 자주 갔었던 곳이다.

그렇게 자주 갔던 곳을 몇년간 통 안가다가 매우 한참만에 가보았다.

경주에서 석남사까지 대략 1시간 40~50분쯤 걸리던 때에 자주 다녔었는데, 지금은 빠른 길이 또 미끈하게 뚫려서,

이게 웬일인가.... 1시간이나 단축이 되는 것이었다.

경주에서 석남사까지 40분 걸렸단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나오며 바라보는 석남사 입구쪽

 

 

 

역시 오랜만에 갔더니 변화가....

주차장 한편에 이렇게 상가가 생겼다.

전엔 석남사 입구 주변 도로가에서 삶은 옥수수, 군밤 등을 샀었다.

 

 

 

 

초록이 무성한 입구,

오른 쪽의 매표소에서 입장권 1700냥~

 

 

 

 

무성한 초록이 내뿜는 상큼 달달한 공기~

음~ 이게 보약이다.

 

 

 

 

나의 사진 실력도 문제지만,  예쁜 연초록빛을 이렇게밖에 못잡아주는 불친절한 나으 디카~

 

 

 

여기서 랑이 찍어준 내 사진은 사정없이 흔들려버려서 건진 사진이 없다.

(그대여, 酒님의 은혜가 곳곳에 미치나이다!)

 

 

 

 

계곡마다 물이 부족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 1~2 년 일이 아니다.

 

 

 

 

계곡 물가에서 산딸기를 만나서 몇 개 따먹고~

 

 

 

 

 

 

 

 

 

 

 

 

 

 

 

 

 

 

 

 

 

 

 

 

 

 

 

 

 

 

 

 

 

 

 

 

 

 

 

 

 

 

 

 

 

 

내 시들어 꺼진 마음을 깨워주는 초록빛~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연초록빛에 나는 홀릭한다.

 

 

 

 

 

사찰에 대한 무슨 관심이나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눈에 사찰은 다 똑같아 보인다.

거기다 요즘은 계곡마다 물도 적으니 재잘거리는 물소리도 듣기 어렵고..

 

그래도 그 속에서 건져오는 게 있으니, 

매사 시큰둥하고 건조한 가슴을 잠시나마 깨워주는 초록빛이다.

그날 석남사의 아름다운 연초록빛이 시들한 내 가슴 한켠을 상큼하게 물들였다.

 

 

 

 

 

 

석남사에 바람 쏘이러 가면서,

김밥 맛있게 싸가지고 가 계곡 물가에 앉아 먹으면 얼마나 맛있으랴..

그러나 휴일이라고 느지막히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은 직후인 데다 갔다와서 늦점심이든 이른 저녁이든 먹을 생각들을 하였으므로 맨손으로 석남사엘 갔었다.

내 꼬무락거리는 일솜씨로는 김밥 싸가지고 가려면 저녁에나 출발하게 될 것이다.

 

석남사에서 돌아오며 약간 후텁하였기 때문에 시원한 걸 먹고 싶었다.

냉면이나 콩국수같은....

그리하여 그날 우리에게 선택되신 음식은 콩국수~

 

칼국수 먹으러 우리가 잘 가는 경주의 [각시 칼국수]집엘 갔다. 

우린 이 [각시 칼국수]집이 마음에 든다.

맛도 있고, 주인장도 친절하시고~

 

 

 

  

 그래서 저번에도 여기에 올려드렸(?)었는데, 다시 또 올려드린다.^^

 

 

 

애살있게 붙여놓은 알림 글이나 벽 장식들이 약간 촌스러워보이지만,^^

정감이 느껴진다.

 

 

 

 

칼국수를 먹을 때도 그러곤 하는데, 콩국수를 먹으면서도 만두를 1인분 시킨다.

콩국수만 먹어도 배가 빵빵한데~

 

내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그 자리에서 먹을 만두 1인분에다, 집에 가져가서 먹을 내 간식거리로 5인분이나 포장주문시켰단다.

물론 서울로 다 가지고 올라왔다.

 

 

 

 

그동안 먹은 칼국수도 맛있는 집인데, 역시 콩국수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진한 콩국물에 부드러운 면발~

면발 색깔이 예쁘네요~ 했더니, 울금을 넣어 반죽했다고 하신다.

 

 

 

 

    

경주 동천보건소 농협 뒷골목

 

 

 

 

 

 

 

Evening Bells-Sheila R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