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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여행

바다를 양옆으로 거느리고 걷는 여수 오동도 방파제길

by 해피로즈♧ 2010. 8. 30.

 

옛날 고등학교 때, 남해안 일대를 돌았던 수학여행에서 잠깐 들렀었던 여수 오동도를 이번 여름에 가보았습니다.

가본 게 워낙 오래전이라 거의 처음 가보는 거나 같습니다.

그 옛날 수학여행에서 잠깐 들렀던 오동도의 기억이라곤 내가 물이 찰람거리는 어딘가에 서서

발로 물을 차며 장난을 쳤던 기억 하나가 고작입니다. 

그때 시간은 아침였던 것 같아서, 신선한 아침 분위기가 아련히 떠오르는...

 

 

 

 

 

여름여행에서는 길가에 늘어선 배롱나무꽃을 많이 만납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혹은 휘익휘익 몸을 흔들며, 여기는 순천입니다. 여기는 여수입니다. 인사해주는 배롱나무꽃이 참 예쁘지요.

여행길의 즐거운 마음을 좀더 화사하게 끌어올려줍니다.  

 

 

 

 

 

오동도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동도는 여수 중심가에서 가까이 있습니다.(10분 정도)

 

 

 

 

 

 

 

 

 

 

 금세 오동도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고,

 

 

점심 때가 많이 지난 시각이었기 때문에 우린 점심부터 먹기로 하였습니다.

 

 

 

여수에서 먹은 게장정식.

1인분 7천원인 이 게장정식이 지난번 화개장터에서 먹었던 1인분 15000원짜리 참게정식 밥상보다 훨 낫습니다.

우선 게장이 짜지 않고, 다른 반찬들도 맛있고~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에 들어섭니다.

오동도 입구에 동백열차와 유람선, 모터보트 등을 타는 곳이 있고,

이를 이용하여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방파제 길은 오동도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립니다.(길이가 768m)

매표소와 오동도 사이에 운행되는 동백열차가 있는데, (매표소 061-690-7304)

땡볕에 길게 늘어선 줄에 끼어 서 있을 마음이 없어서 우린 그냥 걸었습니다.

 

 

 

 

 

 방파제 오른쪽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바다,

검푸른 바닷물빛..

 

 

 

 

 

방파제 왼쪽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수 오동도하면 동백꽃이 얼른 연상될 정도로 동백꽃이 유명한 섬이지요.

 

 섬 전체를 덮고 있는 3,000여 그루 동백나무가 이르면 10월부터 한두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하니 

 가을이나 겨울에 여행의 즐거움을 좀더 만끽할 수 있겠습니다.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볼 수 있고, 2월 중순경에는 약 30% 정도 개화되다가 3월 중순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방파제 왼쪽

 

 

 

방파제 오른쪽

 

 유람선이나 모터보트를 타고 오동도 일대 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병풍바위, 용굴, 지붕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고,

 돌산대교, 향일암을 다니는 유람선도 있습니다. 

 

 

 

 

 

멋진 바다를 양옆으로 거느리고 걷는 이 방파제길이 참 근사합니다.

 

 

 

 

오동도<사진 정보 : 한국관광공사>
 

오동도

 

용굴 <사진 정보 : 한국관광공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은 탐방로가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다고 하는데,

 우린 이 아름다운 바다와 시원한 바닷물을 본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서 그만 휴가여행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여행길의 하늘은 언제나 멋집니다.

이글거리던 태양빛이 스러지는 시간이라서 땡볕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기분이 시원하게 살아나는 듯 합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자~

 

 

 

 

이 아스케키를 한자리에서 세개나 먹었습니다.

내가 아스케키를 한자리에서 세개나 먹은 건 태어나 처음입니다.

한자리에서 한개면 늘 충분했었지요.

아이스케키를 세 개씩이나 아주 맛나게 먹고 나서 냉커피도 마시려니 아스케키로 달달해진 입안이 냉커피맛을 죽입니다.

 

 

 

 

 

 어두워지는 길에서 멋진 하늘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경주에 도착하면서 다시 또 들른 안압지 연꽃밭.

오리들이 못 가로 나와 자고 있네요.

 

 

 

 

 

 

 올해 여름은 폭염이 참으로 대단했지요.

그 폭염을 헤집고 돌아다닌 여름휴가,

마음 안에 많은 무늬를 만들며 들어앉아서 문득문득 그리움처럼 떠오르곤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