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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여행

눈부신 유채꽃빛으로 아름다운 서라벌-경주에서 가 볼만한 곳

by 해피로즈♧ 2010. 5. 4.

 









 

이럴 줄 알았습니다.

계속 춥다가 어느날 갑자기 초여름으로 건너가버릴 거라고 그렇게 우리들이 짐작하던대로 맞춰주네요.

경주에 내려온 이튿날,

두 달이 넘도록 주부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집안일을 아직도 하고 있는데,

휴일이지만 바쁜 일로 나가 있던 랑이 오후 네 시 쯤였나.. 내게 유채꽃이라도 보여줄 마음으로 시간을 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잠깐 산책삼은 꽃구경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차림새로 나갔는데, 집안에선 겨울치마에 가디건도 걸치고 있었더니, 밖은 여름 날씨로

오후 다섯시가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차창으로 비쳐드는 햇볕이 따가왔습니다.

 

 

 

첨성대, 안압지 부근의 꽃단지~

 

                 

                      

 

 

 

 안압지, 첨성대 사이에 넓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단지..

 

 

 

 더디 더디 오던 봄이... 서라벌에서 노오랗게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분황사 앞~

 

 오~ 너는 어디로부터 온 빛이더냐...

천국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이 눈부신 노란빛..

시들하게 꺼진채 어느 구석엔가에 (처)박혀 있던 나의 감성이 환하게 깨어나는 듯 하였습니다.

 

 

 사진의 왼족에 세워진 돌 기둥이 당간지주라 하는군요..

 

 

 

 

 

 

 이 빛깔이 얼마나 예쁜지, 살아있는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살아있음은 축복임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벌의 삶의 몸짓도 귀엽고, 아름다웠어요.^^

 

 

 

 

 

4월부터 피었을 것이니 지금은 조금씩 시드는 꽃잎들.. 게다가 여름날씨에 더 가속이 붙겠지요..

 

 

 

이 사진들을 올리면서 문득 우리 좋은 블친들도 생각나는군요~^^*

 

 

 

이렇게.. 봄이라고 돋아나는 생명이,

난 참으로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오후 6시쯤(?)의 시각인데도 따가운 햇볕이 계속~

도로 왼쪽으로 노란 유채꽃이 늦은 봄빛을 길게 펼쳐놓고 있습니다.  

 

 

 

 

 

 

첨성대까지 돌며 꽃산책을 끝내고,

약간 더운 날씨에 둘 다 냉면을 먹고 싶다고 분황사 부근의 함흥냉면집엘 들어갔습니다.

냉면 한그릇씩에다, 한우갈비찜을 1인분만 나눠 먹으면 두 사람 양이 적당할 듯 한데,

갈비찜 1인분은 주문이... 역시 안됩니다.(식당마다 거의 그럴 듯~)

그렇다고 갈비찜 2인분을 먹고 냉면까지 먹기는 배가 너무 부르고..

그래서 원래 먹고 싶었던 냉면을 시켜먹었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보니 가격이 꽤 비쌉니다.

 

 비싼만큼 맛있겠지....

 

그.러.나!!

그 냉면집, 다신 안가~~~~~~~~~~~~~

맛있으면 가격이 비싸도 그게 대애충 용서가 되는데.....

한마디로 가격만 비싼 집이었습니다.

써비스도 제로~~~

 

 

 

 

 

 

서라벌에서..

유채꽃의 노란빛에, 그 환한 아름다움에,

그리고 꽃향기에 칙칙하던 마음이 꿈꾸듯 화사해졌다지요~

그러므로.. 아름다움은 善입니다.

강한 힘을 가졌구요..

 

 

 

 

경주, 오늘도 밖은 초여름 날씨인 듯..

여름 초입엔 그렇듯이 집 안은 서늘하고, 창가로 가면 공기가 훈훈합니다.

그래도 지금 오월이니 아직 봄이지요..

연녹색 작은 잎새들을 건드리며 살랑살랑 불어들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이 참 좋습니다.

 

노란 유채꽃빛으로 눈이 부신 곳,

여기는 옛 신라의 고도 서라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