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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여행

여름 휴가, 삼천포로 빠져서.. 명품섬 신수도에

by 해피로즈♧ 2010. 8. 12.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랑이 컴터 앞에 앉아 오랜 시간 뒤져보다가 건진 섬,

신수도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량도라는 섬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신수도란 섬은 이번 여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산청 계곡은 휴가 3일째 되던 날 가서 묵었던 곳을 먼저 포스팅 한 것이고,

경주에서 휴가 첫날은 밀양 얼음골 계곡을 다녀온 뒤, 휴가 이틀째 날 아이스박스에 몇가지 먹거리를

챙겨넣고 남해안으로 떠났습니다.

 

 

 


블로그를 할려면 메모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글쎄.. 경주에서 사천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었는지 기억도 못하면서.. 에구~ 쯥~


 

 

 

 

집에서 오전 10시 15분쯤 출발하여 사천까지 3시간 남짓 걸렸었나..

 

 

 


한여름에 전어축제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휴가 피서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일 듯 합니다.


 

 

 

여긴, 신수도 여객터미날을 못찾고,

쉽게 찾은 사량도 여객터미날에서 사량도 출발 시간을 알아보며 우선 보이는 풍경을 찍은 것이고,

오늘은 예정대로 신수도에 가고, 사량도는 낼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신수도 터미날을 찾아갔습니다.

 

 

 

 

삼천포항엔 아주 넓다란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를 대고 뱃시간을 알아보느라 조금 걸어다니는데 땡볕이 아주 살인적입니다.

 


이 손바닥만한 사무실 안엔 아무도 없고,

뱃삯은 배를 타면 배삯을 받으러 다니는 아주머니에게 1500원씩 냅니다.


 

 

 

 

 

우리가 이럭저럭 하는 사이 14:30 배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삼천포항에서 사진기로 끌어당긴 신수도

 

 

신수도는 사천의 10개 유인도 중 가장 큰 섬이고,

남해안에서 손꼽히는 부자섬이었다고 합니다.

10개 섬 이외에도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이 다양한 유래를 가지고 있더군요.

 

 

오후 2시 반 배가 떠난 시각이니 내 배꼽시계가 꼬르륵꼬르륵 아우성을 칩니다.

삼천포항의 활어회 센터에서 2인분 회를 떠서 윗층 식당으로 올라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엔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을 둘러보고

시장도 천천히 둘러보고~

 

 

 


그러는 중에 생선가게 앞을 지나며 랑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얼른 내게 알려주었습니다.

생선가게 아저씨가 생선 대가리를 던져주고 먹으라고 하니

고양이가 그 아저씰 쳐다보고 생선에 입을 댑니다.

 

 

 

 

내 얼굴이, 아니 몸이 통째로 익어버릴 것 같이 이글이글 타는 태양빛 저 멀리로 삼천포대교가 보입니다.

 

 

 

 

 

 

 신수도에 숙소를 예약해 놨기 때문에 이 뜨거운 낮에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게 가자고 오후 6시 배를 탔습니다. 

그 시간에 배를 타는 사람들은 거의 신수도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었고, 그 아주머니들은 사장을 보고 들어가시는 듯 하였습니다.

 

 

 

 

 

 

 

 

배를 타기 전까지 무지 뜨겁고 더워서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가 배를 타니,

와우~ 시원~~~~

살 것 같습니다.

 

 

 

 태양은 바로 저기서 이글지글 타고 있지만,

배 위는 시원한 바람이 천국을 만들어 줍니다.

 

 


 

 

저 삼천포 대교는 동양최대의 다리 백화점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시원하게 달리며,

삼천포항이 멀어지고~

 

 

 


삼천포항과 신수도를 오가는 철부선을 타고 바라보는 풍광이 멋집니다.

바람이 시원한 철부선에서 아름다운 풍광에 눈과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금세 신수도가 가까이 다가옵니다.

 

 

 

정확히 11분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착장에서 예약한 숙소로 갑니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 이후로는 신수도에서 나올 배가 없기 때문에, 숙소가 없을까봐 예약한 숙소에 확인전화까지 하며 들어갔는데,

뭐... 손님도 없드만~~

 

 

 

숙소 창문에서 잡히는 전경~

 

가장 전망 좋은 방이라고 하는 주인의 말에 감사하다고 인사 하였지만,

그뿐,

그것뿐,

전혀 친절할 생각이 없으신...

 

 

 

 

 

 

 

한바퀴 돌아보는 산책길에,

음매헤~ 음매헤헤~

큰소리로 울어대는 염소..

아직 어린가?

흐흥~ 귀여~ ㅋ

 

 

 

 

 

 

 

 

 


이건? 산책길에 보이는 밭의...

참깨인가 봅니다.


 

 


수수가 예쁘더군요.

고구마도 많이 자라고 있고~

 


 


가만 두면 저혼자 잘 자라서

노랗게 늙어가실 호박~


 

 


저 삼천포대교는 신수도 곳곳에서도 자주(?) 보이더군요.

 

 

 

신수도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고, 본동마을과 대구마을이라는 두 개의 마을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동 마을이 큰 마을이고 대구마을이 작은 마을인데, 이 두 마을을 잇는 1.5Km의 해안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산책길입니다.

 

우린 대구마을 둑 넘어의 몽돌 해수욕장까진 가보지 않았는데,

거기도 신수도의 또 다른 비경이라고 합니다.

 

자연 그대로 잘 보존 되어있는 신수도가 명품섬 베스트 10에 선정 되고,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어

휴양형 해양 관광지로 개발이 된다고 하네요.

 

신수도에서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취하여 그걸 믿고 들어갔다가,

음식점이 없어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저녁을 때운 게 참 재미없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음식점이 없는 걸 알았으면 저녁해먹을 준비를 해가서 차라리 민박집을 구하든가,

아님 거기서 숙박을 하지 않고 사천으로 나와서 숙박을 하는 형식으로 계획을 짰을텐데..

우리가 묵었던 숙박지 주인은 횟집까지 겸하는 모양이었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음식점은 영업을 하다 말다 맘 내키는대로인지 뭔지, 

암튼 신수도에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숙소는 대구마을이라는 곳에 민박이 몇 군데 있다 하고,

우리는 본동 마을에 한 개 있는 모텔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