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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146

작은 위안이 되는 것 4년 전에 사다 심었던 장미 나무, 그 이듬해부터 예쁜 꽃을 계속 피워주었다. 봄부터 한 두 송이, 서너 송이씩 피기 시작하면 늦가을을 지나, 초겨울까지도 계속 꽃을 피웠다. 참 예쁜 꽃을 자꾸 피워냈다. 예쁘게 꽃피워내는 것만이 제가 할일인 양.. 꽃은 발코니 창문 밖에서 한껏 예쁨으로 무심히 던지는 내 시선을 붙잡아 내 마음에 위안을 주었다. 삶의 무게에 위축된 마음이 활짝.. 화사해지기까진 않더라도 그래도 어느 순간.. 살아있음에의 축복을 작게나마 문득 느끼게 하였다. 장미 나무 옆으로 깨밭.. 이름하여 내 텃밭이다.^^ 이 또한 아름다운 녹색빛 잎새의 생기로움으로 내가 바라볼 때마다 기쁨을 주었다. 그뿐이겠나.. 발코니 창문 밖의 아주 쪼꼬만, 손바닥보다도 작은 나의 텃밭은 농약을 치지 않은 웰빙.. 2008. 7. 18.
나으 텃밭 우리집 베란다 창문 밖으로 아주 쬐꼬만 깨밭이 있다~^^ 엄청 큰 우리 깨밭~^ 보이는 장미나무를 가운데로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깻잎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4년 전에 한그루 사다 심었던 장미 나무는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어떤 땐 초겨울까지도 꽃을 피워준다. 근데 작년부터는 진딧물이 잔뜩 끼.. 2008. 7. 4.
I Might Be Crying 늘 듣고 살던 음악들을 한동안 켜지 않고 살았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심란하다보니 음악이란 것도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마음에 들어오질 않았지.. 종일 어둡고.. 양쪽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도 어수선히 드나들며 장맛비가 내렸다. 조금씩 오락가락하던 비가 오후부터.. 2008. 7. 2.
I'll Miss You I'll Miss You(Tornero) - Amanda Lear 전엔 음악도 참 많이 들으며 살았는데 요즘은 전처럼 그렇게 많이 듣지 않고 지낸다. 전엔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한분위기 했던 거 같은데 분위기도 없어져 버린 것 같다.. 크크~ 녀성 호르몬이라카는 기 줄어들면서 내 안의 많은 것들도 같이 말라버렸나벼.. .. 2008. 6. 27.
행운목 꽃이 피었어요~ 우리집에 꽃이 피었습니다. 아주 작은 행운목으로 우리집에 들어온지 3년 7~8개월 만에 꽃을 피웠어요. 우리 큰딸래미 왈 : 무슨 행운이 올까????? ^^* 무슨 행운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꽃이 피니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 좋게 하는 것, 그것 하나로도 행운목꽃의 역할은 한 것 같.. 2008. 6. 13.
잊혀지는 것들을 위하여 그동안 내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없애버리곤 한 것이 몇번 되었다. 블로그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머뭇거리다가 그만 두곤 했었다. 10년 가까이 해온 초등 홈페이지가 있었고, 가까운 친구 몇이 돈독하게 꾸려가는 카페도 있었기 때문에 굳이 내 블로그가 필요할 것까진 없었다. 그땐 그랬다. 할 얘기.. 2008. 1. 29.
샹송을 들으며... Jeane Manson & Christian Delagrange - Les Larmes Aux Yeux ( 잔 맨슨 & 크리스티앙 델라그랜 - 흘러 내리는 눈물) 1977(동영상 출처 : 석숭님 youtube ) 어제는 오랜만에..오랜만이 맞나?암튼 몇날 뜨겁다가 비가 내리니 산뜻하니 좋았다..빗물에 젖으며 더욱 싱싱하게 살아나는 초록잎새들이 안겨주는 산뜻함이었다.초록빛 물기가 묻어있는 바람결도 오랫만이어선지 상쾌하였고.. 장마가 시작되었다 해서 오늘도 비가 오는 줄 알고 있었더니오늘 아침, 햇빛이 참 환하기도 하였다...  올려다 보는 하늘이 맑다.그리고 바람이 분다.여긴 거의 매일 바람이 분다.지대가 조금 높은 데여서 인지?아님 다른 데도 매일 바람이 부는지..창문을 양쪽 다 열어 놓으면 비닐이 날리.. 2007. 6. 22.
흘러가는 것들 어둠이 깔린 저녁 천천히 걸어 시장엘 갔다 들어오는데 밤공기가 포근하였다. 웬지... 웬지? 뭔가 매우 허전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그런 기분으로 터덜터덜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드문드문 별이 떠있었다. 그러나 빛이 너무 희미하여서 마음에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작은 별빛들. 시장본 물건들은 몽땅 배달을 시켜놓고 얼마나 천천히 걸었는지.. 터덜터덜...... 오늘 배달이 많아 좀 늦을거라더니, 내가 집에 도착할 때 금새 배달 박스도 도착하였지만 배달 돼 온 물건들을 정리할 생각도 않고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한강쪽 반짝이는 불빛들을 바라보았다. 하늘의 희미한 별빛보다 어쨌거나.. 지상의 불빛이 훨씬 예쁘고 그리고 따뜻하다.^^ 참 아름다운 불빛들에 마음이 공허하게 출렁인.. 2007. 2. 16.
화사한 햇살이.... 아침 창에 가득히 밝고 환하던 빛이 지금은 조금 스러진 듯 하지만 바람결이 조금은 다소곳해지고 빛이 살아난 느낌이.. 그래, 또... 봄이 오고 있다..... 지난 겨울은 참으로, 참으로 혹독하였다. 내 생애 가장 춥고 어두운 계절이었다. 깊고 깊은 어둠 속에 바닥까지 내려 앉아 있었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밝은 햇살을 몹시 흠모하기도 하였다. 평소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매일 초콜릿을 너댓개씩 먹었다. 초콜릿에 들어있다는 페닐에칠아민인지 뭔지가 어두움 저 밑바닥에 처박혀 있는 내 감정을 끌어올려 주기를 바랐다. 오늘 아침 방학이라고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 있는데 오랫만에 화사한 햇살이 유혹적으로 비쳐들었다. 그 햇살이 그동안은 우리집 창문에 비쳐들지 않았었겠나.... 햇빛 밝은 창가에 마음이 가 닿지.. 2006. 2. 20.
먼 곳....... 너무도 가까운 곳..... 꿈인 듯이.. 거짓말처럼.. 내 사랑하는 친구 떠나갔다 내 베스트 프렌드가 홀연히 떠나가버렸다 가슴이 아프고 저리다 못해 피가 날 것 같다 꿈인지 생시인지 통곡과 오열 속에 내 제1의 친구, 그애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그애의 부재가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어쩌면 내가 지금 살아있는 이 세상조차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아아, 믿을 수 없는 이 현실 그애의 부재.. 아프고 아픈 마음 가득 차 있는 울음이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비어져 나온다 술을 마셨다.... 몽롱히 취해 비몽사몽.. 그애를 아프게 아프게 그리며... 가여운 영혼을 위하여.. 여기에 음악 한 곡 올린다 ☆☆☆ 아프게 떠나간 가여운 영혼 그곳에서 평안하기를!!!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善아~내 사랑하는 동생..♡ 2006-01-25.. 2006. 1. 25.
다시... 햇살을 향하여.. Evening Bells-Sheila Ryan (동영상 출처 : Youtube 석숭님) 난 어떤 음악에 마음을 붙잡히면 몇날 며칠 계속 듣는다. 지금 흐르는 이 음악은 내가 요즘 줄곧 듣는 음악이다. 아름다운 곡조와 청아한 음색이 내 탁한 영혼까지 투명하게 흔드는 것 같다. 베란다 창밖으로는 얼마든지 뽐내도 좋았던 아름다운 계절 5월을 지나 지금 6월의 초록위로 아직도 넝쿨장미가 저리도 화려하게 붉고 너무 이른 더위이긴 하지만 이 6월 초여름 향기 속에서 이 음악을 들으며 법정스님의 글을 읽노라면 산속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듯 하고 맑은 새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이 음악과 글 이렇게도 마음을 맑아지게 하니 이들은 내게로 와서 아주 훌륭한 노래와 글이 된 것이다. 이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내 흐려진 영혼을 흔.. 2006.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