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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다시... 햇살을 향하여..

by 해피로즈♧ 2006. 1. 24.

 

Evening Bells-Sheila Ryan

(동영상 출처 : Youtube 석숭님)

 

 

 

난 어떤 음악에 마음을 붙잡히면 몇날 며칠 계속 듣는다.
지금 흐르는 이 음악은 내가 요즘 줄곧 듣는 음악이다.
아름다운 곡조와 청아한 음색이
내 탁한 영혼까지 투명하게 흔드는 것 같다.

베란다 창밖으로는
얼마든지 뽐내도 좋았던 아름다운 계절 5월을 지나
지금 6월의 초록위로
아직도 넝쿨장미가 저리도 화려하게 붉고

너무 이른 더위이긴 하지만 이 6월 초여름 향기 속에서
이 음악을 들으며 법정스님의 글을 읽노라면
산속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듯 하고
맑은 새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이 음악과 글
이렇게도 마음을 맑아지게 하니
이들은 내게로 와서 아주 훌륭한 노래와 글이 된 것이다. 

이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내 흐려진 영혼을 흔들며 맑게 맑게 퍼진다.


밖에는 바람이 분다.
내 정원같은 베란다 창문밖 남의 아파트 담벼락
넝쿨장미꽃들을 흔들고
담쟁이 잎새들을 흔든다.
그리고 창을 넘어 내게도 건너 온다
나를 흔들기 위하여?

이제 나를 흔들지 말아라.
혼자 들판에 서서 거친 바람을 맞았었느니라.
이제 나는 거친 들판을 지나 강가로 나왔느니
햇살 비치는 밝은 곳에 시선을 얹고

나는
나는 이제
강을
건너려 한다.

 

 200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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