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빠지게 식구들이 들어오길 기다려요.
혼자 있는 건 시여요~
웅? 엉아 오나?
아니야?
옆집 문 소리야?
그루밍을 하고 또 하고..
잠을 몇번이나 자고 일나도..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어찌 이리 길고 긴가요..
그래서..
너무 심심심심해서..
고돌이 장난을 칩니다.
고돌군이 엊그제는 물고기용 모래를 엎어놓고
엄마보고 언능 치우라고 애옹애옹 잔소리를 하셨답니다. ㅋ
모래가 젤리에 박히니까 아팠던 모양이라고..
짜식..
고돌맘님 : 장난기가 줄줄 흘러요.
완전 코미디 찍으며 살아요.
아망이맘 : 근데 그런 고돌이가 고돌맘님은 어떠세요?
너무 귀찮으신 거 아닌지..
고돌맘님 : 그렇진 않아요.
사람도 성격이 다 다른 거고..
보고 있음 우리 수*이를 참 많이 닮아서..
고돌이는 천상 울집 애네 싶죠.
아망이맘 : ㅎㅎㅎㅎ
수*이가 고돌이 많이 이뻐라 하나요?
고돌맘님 : 잘 때 고돌이가 안 옴 삐져요.
삐돌이 수*이, 삐돌이 고돌이
둘 다 겁쟁이에다..
아망이맘 : 고돌맘님, 가여운 고돌이의 가족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고돌맘님 : 아니에요.
우리도 고돌이가 넘 좋은 걸요.
고돌이는 그냥 수*이 동생이에요.
수*이랑 하는 짓도 똑같고
찌동이랑 까꿍놀이도 잘해주고~
고돌맘님과 고돌이 얘기 하며 제 마음이 행복했습니다.
고돌이가 행복하면 우리 모두 덩달아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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