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돌이가 자면서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요?
미소를 짓고 있는 것같은 얼굴이지요?
미소 짓는 듯한 귀여운 얼굴, 한동안 빠져서 쳐다봅니다.
아주 믿음직한 든든한 아빠의 다리 옆에서 잠 든 모습이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해 보여서
바라보는 내가 행복해지는군요.
고돌맘님이 이 고돌이를 데려가셔서 고돌이 하는 양을 보니
집에서 살던 아이같다고 하시는군요.
데리고 가실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데리고 와서 같이 지내면서 보니
여러가지 보여지는 게.. 아무래도 집에서 살다가 버려진 것 같다고..
난 그동안 이 아기가 그냥 어쩌다 어미를 잃고서
그 빗속에 홈빡 젖으며 어미를 찾느라 그리 동네가 떠나가게 울어댄 것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 그러면 이 어린 것을 어떤 몹쓸 인간이 집에 데리고 있다가 버린 건가..
그것도 비가 오는 날 빗속에?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래도 빗속에다 버리기야 했을라구..
근데 그 전날부터도 비가 왔었던 것 같은 기억이..
아아, 망할 인간..
정말 그렇게 버려진 게 맞다면,
이 어린 아기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집안에서 살다가 갑자기 밖에 내버려지고,
거기다 비는 계속 내려 차가운 빗물이 그 여린 몸뚱이를 홈빡 적셔버리고..
도대체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겁에 질려 그 몹쓸 주인(?)을 애타게 부르며 빽빽 울어댔었던 건가..
그런 추측을 하려니 가엾고 화가 나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러면서 이 아기냥이를 이렇게 행복하게 거두어 주신 고돌맘님댁에 감사함으로 가슴이 축축해집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맨 위에 올려진 사진과 같은 사진을 다시 올립니다.
이야기 자료 사진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고돌맘님도 두 장 연달아 찍어 보내신 사진이니
저는 흔들린 사진 한장도 버리기 아까워 웬만하면 다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사실 움직임 많은 똥꼬발랄한 아기고양이 사진 찍기 참 어렵지요.
고돌맘님도 매우 여러장 찍어서 몇장 건진 거라고 하셔서 공감하며 웃었습니다. ^^
이 사진을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 ^^
집에서 키워지다가 버려진 듯한 고돌이가 그리 빗속에서 울었던 거 생각하면
얼마나 짠해지는지,
그래서 더욱 이 사진이, 이 모습이
저의 가슴을 축축하게 합니다.
아빠가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으시는 분이라는데,^^
그런 아빠를 욘석이 그리 또 따른다는군요.
아빠가 집에 들어오시면 강쥐처럼 아빠만 그리 따라다니고,
아빠가 잠들기만 기다렸다가 아빠 배 위에서 잔답니다.
헉!!
아니아니 이럴 수가!!
ㅎㅎㅎ
그거 나으 찐한 로망인뎅~ ㅎㅎ
고돌이가 아빠 배 위에 올라 자고 있으면..
고양이 그리 썩 좋아하시잖는 아빠가 벌을 서시네요. ㅎㅎ
했더니,
고돌이가 좋다고 치대니 쫓아내리지도 못하고 고돌이 깰 때까지 그냥 그 자세 유지해주신답니다. ㅎㅎㅎ
위의 사진도 고돌이가 좋아하는 아빠 곁에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
아.. 바라보는 내가 행복해져요.
아가야, 이제는 버림받을 걱정 없이
그저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매일매일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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