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입니다.
집앞 화단앞에 나가 있으려니 2~3개월 가량 되어보이는 노랑 아기냥이 화단에 있다가 후다닥 달아납니다.
어? 아가야~
나는 반가운데 그 녀석에겐 내가 반가울 리 없는 침입자일 뿐이겠지요..
아가! 밥은 먹었어?
달아난 곳을 향하여 몸을 잔뜩 구겨서 차 밑을 들여다보니
그런 내 행동 또한 아기냥에겐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일 겁니다.
아직 차 밑에 있는 건가.. 하며 사진만 한장 찍고 아기냥이의 두려움을 풀어줍니다....
아가!
요쪽으로 와서 밥 묵어라응?
경주의 아이들입니다.
그저 눈에 보이면 밥 좀 주고 싶은 아이들..
그러나 아이들은 달아나기 바쁘지요..
안녕?
아가야~
누, 누규...??
나 지금 바빠여~
네, 바쁜 것 같습니다.
어딘가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게..
연묘를 기다리는 중인가...^^
이 아이도 다른 동 화단가에 있다가 나를 보고 후다닥 튄 아이..
아, 왜 따라와여~~
더 가까이 오기만 해봐?
왜, 왜 자꾸 오는데여~
하악~
뭐? 하악?
그래 니 하악~ 무셔서 안갈게, 안가~~
(하악~? 백번을 해봐라 임마 그게 무서운가.. 짜식이~ ㅋㅋ)
난 그저 녀석들이 반갑지만..
그래서 녀석들만 눈에 띄면 얼른 다가가 인사를 하고 싶지만..
그러나 그저 달아나기 바쁜..
이 똥꾸빵꾸들~~
음~ 넌 달아나 숨은 곳에서 제법 편한 포즈를 하고 있구낭~
아직 여리여리한 애기구만"
누, 누구에여?
제발 따라오지 마여~C~
헉!
못보던 침입자가 나타났다!!!
그래.. 쩝~
그러다가...
다른 동 넓다란 잔디 밭을 지나는데..
까만 어둠 속에 조그만 불 두 개..^^
플래쉬를 쓰지 않고 고양이들을 찍고 싶지만,
밤에 찍다보면 플래쉬를 안 쓸 수가 없고,
플래쉬를 써서 찍다보니 고양이의 눈에 불이 켜집니다.
그러나 내겐 그 불빛도 귀엽고 예쁘다는...
둘은 형제일까?
형제이면 둘이 같이 있는 게 정겹고 아름다워 보이고..
친구간이라도 보기에 흐뭇합니다.
내 생각엔 형제일 듯한..
얘들아 안녕?
서울에서 내려간 아줌마가 서라벌의 길고양이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조금씩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셔터 누르는 것을 참아주시네요..
이뻐라..
속으로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겠지만,
후다닥 달아나지 않아서 고맙군요..
니들 또 만나자?
자주~
아니 맨날~^^
경주의 길고양이들과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길고양이들과의 사랑이 아니고,
길고양이들에 대한 저의 사랑이지요..
녀석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많은 시간들이 지나야 하는데..
서울 고양이들에게 다시 가야 하니..
에구.. 여기저기 내 사랑들아...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손가락모양의 숫자를 콕~ 눌러주시면 제가 힘이 난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로그인없이도 가능하지요~^^*
손가락버튼 누르고 가시는 님들 오늘도 많이 행복하세요!
'My Love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기럭지, 고양이계의 조인성이에요~^^ (0) | 2011.08.16 |
---|---|
모델료를 듬뿍 주고싶은 산책길의 길고양이들 (0) | 2011.08.15 |
놓아라, 고마!! 덥구마는~ (0) | 2011.08.13 |
이 더위에도 털옷 입고 여름을 나는 고양이의 하루 (0) | 2011.08.12 |
아름다운 한폭 그림 그리는 연꽃밭의 오리들 (0) | 2011.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