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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엄마! 오랜만에 왔으면 밥이나 좀 줘보시든가~

by 해피로즈♧ 2011. 5. 25.

 

 

 

 

 

 

 

 

 

 

서울을 떠나 아랫녘에서 2주 넘게 있다가 올라왔는데,

아망이는 문소리에 얼른 가구 밑으로 일단 숨었다가 내 목소리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쳐다보고는

엄마임을 확인하고 으아아~ 하며 내게로 왔는데,

달콤이녀석은 즈 누나 침대 밑에 깊숙히 들어가 꼼짝도 안하고 안 나옵니다.

짜슥.. 엄마 목소리 다 알아들었을텐데..

 

갈아입을 옷을 찾고 손을 씻고 그러는 시간 정도가 흐른 뒤쯤,

내가 욕실에서 나오는데 즈 누나 방 가구 밑에서 거실로 나왔더군요.

근데 거실로 나오면서 오랜만에 나타난 엄마는 쳐다볼 것도 없이 밥그릇 있는 데로 가서 밥을 먹습니다.

 

 돼지그튼 자식~

 

 

 

오랜만에 엄마가 다시 나타났거나 말거나..

 

쳐묵쳐묵~

 

 

 

 

 

욕실 앞에 서서,  

달콤아!

불러도..

 

들은 척도 안하고

그저 쳐묵쳐묵~

 

 

 

 

 

달콤아!

불러도 그대로 쳐묵쳐묵~

 

 

 

 

 

거의 무아지경~

 

 

 

그래서..

야~~!!!

하고 소릴 질렀더니 그제서야 흘끗 쳐다보고는

다시

쳐묵쳐묵~

 

이 도야지그튼 눔~~

 

 

 

 

 

 

아니..

저 자식이..

엄마한테 인사두 안하구..

 

 

 

 

 

아가! 울애기 잘 있었어?

엄마하구 인사좀 하지?

 

 

 

 

 

 

달콤아~~

엄마 왔네?

 

 

 

 

아~ 그래여~

왔으면 온기지...

 

 

 

아, 이런....

달콤이자슥..

이 블로그에서 개그묘로 보였던 건,

거의 엄마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이고..

녀석.. 좀 시니컬 하네요..

 

아망이는 부비부비도 수시로 하는 편인데 반해

달콤이는 부비부비가 거의 없지요.

두 녀석이 아주 많이 달라요.

 

 

 

 

 

 

 

 

아, 오랜만에 오시쓰믄

밥이나 좀 줘보등가~

  

 

 

 보시다시피..

 

밥그릇이 비얐네?

 

  

 

 

또 

이따?

 

 

 

 

 

 

거참, 그 이따는 좀 내뿌리고 오시지,

또 델고 오싰소~

 

 

 

 

 

 

근데 오데 갔다 온거여~ 

 

 

 

눈에 안 보이마 난 걍 이자뿐다~

 

 

 

 

 

여러날만에 만난 우리 달콤이,

그냥 무덤덤 내지는 시니컬하십니다.^^

근데

밥을 한참 안 주면

 밥달라고 가까이 와서 무릎 위로 기어오르는 것도 여전하시고..ㅋㅋ 

 오랜만에 만나도 엄만줄은 알고서 그러는 게 웃음을 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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