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아랫녘에서 2주 넘게 있다가 올라왔는데,
아망이는 문소리에 얼른 가구 밑으로 일단 숨었다가 내 목소리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쳐다보고는
엄마임을 확인하고 으아아~ 하며 내게로 왔는데,
달콤이녀석은 즈 누나 침대 밑에 깊숙히 들어가 꼼짝도 안하고 안 나옵니다.
짜슥.. 엄마 목소리 다 알아들었을텐데..
갈아입을 옷을 찾고 손을 씻고 그러는 시간 정도가 흐른 뒤쯤,
내가 욕실에서 나오는데 즈 누나 방 가구 밑에서 거실로 나왔더군요.
근데 거실로 나오면서 오랜만에 나타난 엄마는 쳐다볼 것도 없이 밥그릇 있는 데로 가서 밥을 먹습니다.
돼지그튼 자식~
오랜만에 엄마가 다시 나타났거나 말거나..
쳐묵쳐묵~
욕실 앞에 서서,
달콤아!
불러도..
들은 척도 안하고
그저 쳐묵쳐묵~
또
달콤아!
불러도 그대로 쳐묵쳐묵~
거의 무아지경~
그래서..
야~~!!!
하고 소릴 질렀더니 그제서야 흘끗 쳐다보고는
다시
쳐묵쳐묵~
이 도야지그튼 눔~~
아니..
저 자식이..
엄마한테 인사두 안하구..
아가! 울애기 잘 있었어?
엄마하구 인사좀 하지?
달콤아~~
엄마 왔네?
아~ 그래여~
왔으면 온기지...
아, 이런....
달콤이자슥..
이 블로그에서 개그묘로 보였던 건,
거의 엄마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이고..
녀석.. 좀 시니컬 하네요..
아망이는 부비부비도 수시로 하는 편인데 반해
달콤이는 부비부비가 거의 없지요.
두 녀석이 아주 많이 달라요.
아, 오랜만에 오시쓰믄
밥이나 좀 줘보등가~
보시다시피..
밥그릇이 비얐네?
또
이따?
거참, 그 이따는 좀 내뿌리고 오시지,
또 델고 오싰소~
근데 오데 갔다 온거여~
눈에 안 보이마 난 걍 이자뿐다~
여러날만에 만난 우리 달콤이,
그냥 무덤덤 내지는 시니컬하십니다.^^
근데
밥을 한참 안 주면
밥달라고 가까이 와서 무릎 위로 기어오르는 것도 여전하시고..ㅋㅋ
오랜만에 만나도 엄만줄은 알고서 그러는 게 웃음을 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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