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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사랑아, 너는 또 왜 내게 온거니~

by 해피로즈♧ 2011. 5. 6.


 

 

 

 

 

 

 

아망이가 생후 2개월 쯤에 들어와 우리 가족이 된지 1년 9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제게 또 두번째 사랑이 오시겠답니다.^^

근데 이 둘째는 우리집에 단번에 들어오질 못하고 두어 군데 돌다 들어왔어요.

 

이번에도 막둥이가 둘째를 들여오게 되었는데, 막둥이가 밴드부에 빠져있던 시기였지요.

그날도 토요일인가 일요일이던가여서 밴드부 연습실에 나가던 길이었는데 길 옆에 주차된 자동차의 바퀴 위에 올라앉아 올어댔다고 합니다.

어미가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울고 있는 아깽이었는지.. 아님 정말 어미를 잃은 아깽이였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길가 차 밑에 혼자 떨어져 있다가 우리 애의 손에 들려오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제 어미가 잠시 잠깐 그 근처 어딜 가 있던 상태에서(밥을 먹어야 하니) 혼자 울고 있었을 수도 있고,

제 어미가 곧 돌아와 새끼를 돌볼지도 모르는 것을 괜히 냉큼 새끼고양이를 들고 온 것일 수도 있다고 우리 막둥이를 나무랐었지요.

 

그리고 넌 새끼고양이 줏으러 다니냐고, 데리고 들어 온 막둥이를 못마땅해했습니다. 

너무 어린 것이 어미를 떨어져 우리집으로 들어와버린 게 몹시 안쓰럽더라구요.

 

 

 

 

 

 

 

 

막둥이는 제 친구가 우리 아망이를 키우고 있는 걸 부러워 하고, 저도 키우고 싶다 해쌌고 그러니까 그 친구에게 키우라고 할려고

 데리고 일단 밴드부 연습 땜에 연습실로 갔답니다.

그러니까 아깽이는 갑자기 시끄러운 곳에 얼마간 있게 되었지요.

그 시끄러운 밴드연습실 한 구석에 옆드려 잠도 자고 가만히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 뒤 연습이 끝나고 연락이 된 제 친구에게 이 아깽이를 건네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얼마 후에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엄마 아빠는 허락을 하시는데 할머니께서 절대 허락을 안하신다는 겁니다.

밖에 내다놓으라신다고..

 

대체로 연세 드신 분들이 고양이에 대해 몹시 인색한 걸 많이 보게 되네요.

달리님 동네에서도 할머니들이 고양이한테 그리 패악을 부리시드만..

 

전에 보면 우리 친정엄니나 시어머니는 밖에 돌아다니는 고양이 먹으라고 밥을 놓아주곤 하시던데..

 

 

 

 

 

 

 

 

그런 연락을 주고받는 걸 옆에서 보고는 그 친구애더러 밖에 버리지 말고 우리가 데리러 갈테니 기다리라 그러고서,

막둥이한테 얼른 가서 우리집으로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이 아깽이, 태어난지 한달이나 채 됐었나.. 아망이가 우리집에 들어올 때보다 많이 어려보였어요.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즉시 욕실로 직행 시켰지요.

우리집에 들어오면서도 그렇고 욕실에서도 계속 우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그렇게도 나오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야옹~이라든지 아응~ 냥~ 그런 소리가 아니고 맑지도 않은 소리로 빽~ 빽~ 소리를 내더군요.

제 어미에게서 울음소리도 배우기 전에 이렇게 떨어진건가..

아니 고양이가 무슨 저런 소리를 내?  

그런 고양이 울음소리는 전무후무~ ^^

 

 

 

 

 

 

 

암튼 씻겨서 소파에 데려다 놓은 모습이랍니다.

저의 블로그에 전부터 들어오셨던 분들은 몇번 보신 사진이지요. 

 

 

 

 

 

 

예쁘긴 기가 막히게 예쁩니다.

소파에서 약간 흔들거리며 불안정하게 앉아있는 아주 조그만 아기고양이를 쳐다보며 우리들은 꺄악 꺄악~ 소리를 질렀지요.

너무 예뻐서요..

 

그러나 저는 아망이 하나만 키울 생각이었고, 이 아깽이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킬 생각이었습니다.

 

아망이가 우리 가족이 되어 함께 사는 동안 고양이 털에 대해 포기하는 부분이 많았는데도.. 그러나 포기하면서도 또 자꾸 깔끔떠는 성격으로 포기 안되기도 하다보니

일이 많고,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든가 하는 집 비우는 것도 참 어려운 문제더라구요.

고양이화장실을 쓰면 2일 정도는 어쩌다 혹간 비울 수도 있을텐데, 사람화장실을 쓰는 경우엔 달라집니다.

 

 

 

 

조카 집에 갔을 때~

 

 

 

입양보낼려고 잠시 데리고 있는 상태로 며칠인가 있다가 아깽이는 조카한테 가게 되었습니다.

큰아이가 같이 데려다 주었지요.

그러나 이틀인가 있다가 다시 데리고 옵니다.

어리디 어린 것이 답답한 가방 속에(이동장 말고 위가 오픈된 가방) 담긴채 사람 많은 지하철 타고 긴 시간 왔다 갔다.. 고생을 하였지요.

그때 생각을 하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까지 쓰려니 조금 길어지겠군요. 많이 긴 얘기는 아니지만 오늘은 여기서 끊고 다음에 쓰기로 하겠습니다.

근데 그 다음얘기가  하루이틀 후가 될지 좀 여러날 후가 될지 모르겠어요.

요즘 제가 회의가 자꾸 들어서..

그러나 사람 마음이란 게 여러번 바뀌게 되니 마음이 내키면 금세 또 올리겠지요.^^

 

그동안 제가 바빠서 방문을 놓친 블친님들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곧?)

시간을 가지고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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