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가 와락 달려드네요.
어제 모임이 있어 나갈 때,
추울까봐 얇은 내복까지 껴입고 나갔다지요.
그렇게 내복까지 입고 나갈 추위는 아니더구마는.. 감기들까봐 너무 겁을 냈다는~ ㅋㅋ
오히려 음식점과 노래방, 그리고 지하철의 후텁한 공기 속에서 밖으로 나오면 상쾌하였습니다.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으니 그랬겠지만요..
어제 모임에서 저녁으로 해물샤브샤브를 먹고 찻집 대신 노래방에 들어가 앉아 얘길 했지요.
한시간 몇 분 앉아있는 동안 모두 노래 한 곡 안 부르고 얘기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노래방에 모여앉아 얘기하면 찻집보다 싸게 먹히지요. 하핫~
샤브샤브 먹으며 먹은 술이라곤 맥주 반 컵도 안되고, 노래방에서도 음료수만 한 캔 마셨을 뿐인데,
또 몬 까닭인지 머리가 지끈지끈합니다.
울아버지 닮은 이 두통~ 에거~~쯥~
모임은 대체로 10시쯤 끝납니다.
우리 집에 들어오는 지하철 역에서 내려 집을 향해 몇 걸음 떼고 있는데,
저 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걸어가네요.
몇 걸음 따라가다가 사진을 찍어보려고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내려니..
헐~ 이런..
노래방에 두고 왔군요.. 아고~ 짜증~
그래도 다행입니다.
사진기를 두고 온 사실을 길고양이 덕분에 일찍 알게 되었으니..
하여,
집에 다 왔다가 다시 가서 찾아오느라 왕복 1시간여를 낭비했다는.. 해피로즈의 어젯밤 정신없는 슬픈 이야기..
낮부터는 날이 많이 풀린다고 하지요?
봄나들이 계획해도 좋겠다고 기상케스터가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머리가 아픈 김에 달콤이 끌어안고 누울려다가..
저의 아망이와달콤이 얘기를 보러 오시는 님들께 오늘도 조금이라도 보여드리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ㅎ^
올린 뒤, 답방이나 댓글에 답글이 밀리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주시어요.^^ㅎ^^
두통이 제 머리를 놓아주시는대로 다시 쨘~ 나타나겠습니다.ㅎㅎ
엄마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달콤이는 곧잘 캣타워 꼭대기에서 이렇게 내려다봐요.
그리 샤방샤방 프리티 했던 날이 언제였던가..
이제는 완전 넙더데~해진 얼굴로 컴퓨터 하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무지 넙더데한 얼굴을 나도 마주 바라보며 넙더데한 얼굴이 웃음이 나서
혼자 파르륵~ 소리내 웃지요.
어떤 땐 가까이 내려와 엄마 바로 옆에서~
엄마!
블로그에다 달콤이 너무 망가뜨리지 마여~
나두 품위있는 고양이라규~
엄마 전화기를 톡톡~
전화기 떨어뜨릴까봐 언능 저쪽으로 치워버리~
엄마가 컴퓨터하고 있는 책상 아래에서
요래 뒹굴거리기도 하지요.
아공~ 귀여운 우리 달콤이~^^
아까 세수를 두번이나 했는데..
또 한번 하면 어때요~
뭐.. 할 일도 없는데요..
달콤이, 생각보다 늘 깨까시 잘 씻는 게 기특합니다.
아깽이 때도 지두 고냥이라고 그루밍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그루밍 하고 나서,
그루밍 다 했다고 편안하게 포즈 잡으며 누워있는 달콤이를 보면
여기저기 군데군데 털이 조금씩 젖어있는 게 눈에 띄곤 했었지요.
아직 그루밍이 서툴러서 그런 것으로 여겨져서 그런 모습조차 얼마나 귀여운지..
그게 또 웃음을 주곤 했었습니다.
하아아~~품~
손으로 가리고 품위있게 해야지~
입이 손보다 더 크다 임마~
오모 오모 !
속이 다 보였어요?
또 귀여워서..
컴터 하다말고 번쩍 들어올려 무릎 위에 올려놓고 눈을 맞추어요~^^
엄마!
사진좀 이쁘게 찍으라니까네~
이게 뭐여~
우리 아망이도 등장하그라~
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엄마가 컴퓨터하고 있는 책상 위에 올라와 요러고 자곤 했었지요.
요즘도 가끔 그러구요.
이런 모습들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잠을 안 자고 컴터 앞에 떡허니 앉아 모니터를 가리고 있어도
저리 내려가라고 할 마음이 없지요.
그냥 내가 고개를 이리저리 빼서 모니터를 대충 봅니다.
뭐..
사랑하면 다 이렇게 되는 거 애묘인들은 다 알지요.ㅎㅎ
아망아, 달콤아~
우리 이쁜것들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
오늘도 이쁜 아망이와 달콤이로 일기를 씁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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