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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추접은 고추 도둑.......

by 해피로즈♧ 2009. 9. 24.

 

 

지난 봄, 고추모 일곱 대인가를 사다가 큰 화분 두개에 심어 키워서 겨우 고추 한 개 수확했던 얘길 쓴 적이 있다.

한 개를 따먹은 후, 고추는 안 열리지만 고추 나무(?)는 싱싱하게 가지를 잘 뻗은 게 아주 실한 상태여서 

베란다에 놓았던 고추 화분을 집 밖 화단에 내놨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고추가 조롱조롱 열려서,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게 잘 자란 고추 네 개를 흐뭇하게 수확하였었다.

그것을 여행지까지 모시고 가서는 고기를 지글지글 구우며 마침내 잡아묵었었는데

베어무는 맛이 아삭아삭한 게 참 맛이 좋은 오이고추였드랬지...    

 

 

 

 

그러고도 고추는 계속 조롱조롱 달려 있었다.

내가 경주에 거하는 동안은 고추 화분에 영양이 살아있는 뽀이얀 쌀뜨물을 갖다 받치며 눈을 화사하게 맞추곤 했었는데,

서울 올라와 지내며 랑과 통화를 하던 중,

고추 화분 한 개를 누가 가져가버렸다는 것이다. 

고추를 따간 것도 아니고, 화분째로 들어가버리? 흐미~~~

참... 추접기도 해라.........

뭘 남의 고추화분을 다 훔쳐가노~~ 

 

 

 

 

아니, 저두 고추모 사다 키워 묵지, 참 초잡그로 겨우 화분 두개로 농사 짓던 것을,

그 하나를 훔쳐가뿌다니...

원 이런 추접은 쫌또둑 같으니라구............ 쯥~

에구 참...

조롱조롱 열린 고추가 탐이 났나, 화분이 탐이 났나......

 

 

 

 

초잡은 고추도둑님아~ (님? 점하나가 빠짔네~~)

우리가 키운 고추 훔쳐가 무꼬...

 

 

그래도..

건강이나 하시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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