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은 더운 날이 몇날 있었지요.
그래서 아망이 더위를 덜어주고자 쿨매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은품으로 사료와 간식이 몇 봉지 같이 왔네요.
아망이는 잠깐 호기심을 보이더니 별 흥미가 없는지..
내용물을 꺼낸 빈 박스로 얼른 들어가십니다.
완전 박스귀신~
간식 하나를 뜯으며 불러내니 냄새를 맡고는 다가왔어요.
간식을 한 입 물어뜯어서 먹고 있는 중~
맛있남? ㅎㅎ
한개를 다 먹어치우자 다시 또 얼른 박스로 직행~
먹다가 흘린 간식 조각을 막둥누나가 먹여주고...
그런데...
아망군에게 외면 당하는 쿨매트.. ㅜㅜ
쿨매트를 사고나서 곧 장마가 지고 계속 비가 오며 덥지 않은 날들이기는 했지만,
덥지 않아서 외면 당한다고는 볼 수 없고..
아마도..
낯가림 성격에다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듯..
한번은 이 쿨매트를 요즘 많은 시간 올라가 살다시피 하는 캣타워 고정석에 올려두었더니
무심코 캣타워에 사뿐사뿐 뛰어올라갔다가
쿨매트를 한발 밟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며 거의 떨어지는 수준으로 뛰어내리더군요..
아니 그렇게 질겁을 하며 떨어지듯이 뛰어내릴 게 뭐냐...
글케 싫어?
싫어여..
말랑한 촉감이 영 낯설고 싫은 걸까?
낯가림쟁이..
고집쟁이녀석..
아망이시키가 안 써주셔서 아망이어무이가 쓰고 있다지요.
소파 위에 올려놓고 더울 때 등대고 누우면 등이 서늘~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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