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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창밖엔 비오고요, 내 마음 축축 처져요

by 해피로즈♧ 2013. 7. 12.



















소파에 누워 있는 내 앞에 와서 앉아 있는 아망군..





아니 엄마 안 아퍼~













음..


하고 싶기도 하고


하기 싫기도 해..













날씨탓인지 엄마가 몸과 마음이 매우 다운되네..


아니.. 날씨탓만은 아니지..



엄마가 나이먹느라 그러는 거 같다..


누나들이 이제 이렇게 저렇게 엄마 품에서 떠나는 그런 때가 되었어..


엄마가 그런 나이가 된거야..


그런 생각이 엄마를 매우 허전하고 허탈하게 한다..





엄마에게서 이제는 지나가버린 날들에 대한 서글픈 마음 등등이 요즘 날씨와 맛물려 


자꾸 우울해지는 요즘..













그런 엄마 곁을 지키고 있는 건 아망이..














엄마가 계속 소파에 누워 있으니 저도 자리잡고 들어가 누운 아망군...

























아망아, 넌 엄마 곁을 지키고 있기도 하고..


엄마의 삶을 움켜쥐고 있기도 하지..













넌 도대체 무엇으로 사니?














왜 또 그런 어려운 질문을 하고 그래여..













걍 사는데여?






ㅎㅎㅎ





그래..


그 질문은 엄마가 엄마 자신에게 하고 있는 질문이다...


새삼스럽게..














또 자냐..













잠탱이..













그러고 있는 모습이 


힘없이 늘어져 있는 엄마 요즘 마음 상태 딱이다...













근데 하긴 너는


도대체 뭐 할 일이 있어야 말이지..













먹고 자는 일 밖에는..



그리고..


그럼에도..


 사랑받을 일 밖에는.. ^^










또 다시 커지는 빗소리..


창밖 에어컨 실외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창턱에 튀어..


잠깐 그쳤던 사이 열어놓았던 창문을 다시 닫으려고..


한없이 처지는 몸을 일으킵니다..


일으키는 몸을 같이 안 따라오고 마음은 그 자리 그대로 꾸겨박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