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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아픈 엄마에게 미소를 안겨주는 건 아방아방한 아망이

by 해피로즈♧ 2013. 6. 5.



















아망이가 좋아하는 엉아 품에


의젓하게 안겨 기시네요. ㅎㅎ












안기는 거 싫어하는 녀석이..


지가 좋아하는 엉아이니 참아주는 것 같습니다.^^




엉아 손에 나 있는 저 상처,


아망이랑 놀아주면서 생긴 상처라지요.



그렇게까지 하며 지와 잘 놀아주는 엉아를 아망이도 좋아하며


이 엉아가 오면 지 스스로 엉아 품으로 들어간답니다. ^^














아니 그렇다구 그렇게 긁히면 어케?


놀아주더라도 안 긁히도록 해야지~


글케 상처 난 손으로 느 집에 가서 고양이한테 긁혔다고 할테냐?




고양이 안좋아하시는 즈 부모님에게 괜히 고양이 욕먹일까봐


걱정을 합니다.^^







ㅎㅎ 그럴리는 없겠쥐..^^













아, 근데..


아망이 어무이가 또 끙끙 앓으며 다 죽어가다가


예수님처럼 3일만에 부활 하였습니다.^^




지난 일요일 점심 때까지만 해도 머리가 약간 띵한 정도여서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웬걸..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는 침대에서 계속 엑스레이 찍게 만드는 것이었지요.













요즘 한동안 컨디션도 아주 좋고 살도 조금 붙는 것 같고 아주 잘 나간다 했습니다.^^


그럴 때 조심해야 하는데, 오히려 방심하고 전혀 조심을 안한 거에요.



식사 후엔 소화가 될 시간을 두고 있다가 누워도 누워야 하는 것을


일주일간 쌓인 피로에다 휴일의 편안한 마음으로 조심을 안하고 점심 식후에 벌렁 누웠다가


그길로 잠이 들어버려 잠깐 자고 일어난 것도 위탈을 자초한 일인데,


잠깐 자고 일어나서는 물을 먹으러 나갔다가 냉장고 안의 차가운 참외를 꺼내서 깎아먹었다지요.


위탈로 가는 지름길을 밟은 겁니다. ㅠㅠ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위가 약한 사람들은 참외를 먹을 때 차가운 상태로 먹으면 탈이 나기 쉽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1시간여 상온에 놓았다가 먹어야 하지요.














뭐? 울엄마 아프?






암튼 이리하야 또 한번 위탈이 나서 깨질 듯이 아픈 머리 부여잡고 끙끙 앓았습니다.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있으니 나중엔 배가 등짝에 붙어서 두통보다 허리가 더 아프지요.


그리고는 완전 중환자 상태가 됩니다.












놔봐 놔봐, 엉아야!!


엄마가 아프대잖아~


그만 놔보라그~







에거.. 근데 누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 있습니까..


아프면 그게 얼마나 고생이고 불행인데..






가끔씩 위탈 나서 드러누워 있음 보는 사람도 짱나기야 하겠지요.


그렇다고 성질 내면 됩니까.


아픈 사람은 더 짜증나 있는 상텐데요..





뭐 무조건 성질 냈다는 얘긴 아니고..


먹기 싫은 죽을 두 개나 사오니 내가 먼저 뭐라 했지요.


나 같은 경우는 한 그릇만으로도 네 번은 먹고.


그러는 동안 끙끙 앓은지 3일 정도 지나면 위탈도 가라앉는데,


하도 여러번 먹어 지겨운 죽을 두 개나 사왔기에 한 개만 사오지 두 개 사왔냐고 하니 성질을 버럭!!




아무것도 안먹고 누워 있으니 속터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한테 성질을 내는 건 아니지..


그러지 않아도 끙끙 앓으며 불행 속에 굴러떨어져 있는 사람한테..













세월이 흘러.. "사랑"이라는 헛 물체(?)가 마음에서 싸악~ 걷히면


아픈 사람에게 잘해줄 마음은 저 멀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짜증스런 마음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아플 때 아니꼽고 서러운 마음이 들면 그거 마음에 쌓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음에 그 상대편이 아플 때 나도 고운 마음 들겠습니까..














아파서 웃음 한조각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그래도 아픈 엄마에게 미소를 안겨주는 건 우리 아망이네요..



아망이 요래 아방아방한 얼굴 보며,


두통으로 마구 구겨져있는 엄마 얼굴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이쁜 것~


아망아, 너는 엄마 삶의 엔돌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