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한겨울에도 이곳은 푸른 빛깔이 죽질 않았었는데,
이제 봄볕에 더 선명한 예쁜 초록빛을 내고 있네요.
어제 꽃샘추위 속에서도 이곳은 햇빛이 아주 환하였지요.
크림이 좀 볼까 싶어서 여길 가보아도
통 볼 수가 없습니다.
크림이녀석 뿐 아니라 다른 녀석들도 웬일인지 보기가 어려워요.
뭐고, 이 녀석들 모다 봄바람 난그가?
그동안 많이 낯이 익은 녀석들은 잘 안보이고,
어제는 낯선 이 녀석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조금만 다가가도 포르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최대한 끌어당겨 찍은 사진으로,
실물로는 저질 시력에 안경을 안 쓰고 있으니 어떤 녀석들인지 잘 보이질 않아요.
그래서 잘 안보이는 그때는,
혹시 여기 터줏대감이었던 그 어미고양이가 지난 가을에 키우던 새끼들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사진을 찍어와서 보니 아니더군요.
누구니? 느들은?
그동안 통 못 보던 애들인데
어디서 왔노?
나를 구경하는 뉴페이스냥들..
여차하면 후다닥 튈려고 긴장하고 있겠지요.
입은 옷들을 보니 한가족인 것 같아요.
한걸음만 가까이 가도 저 구멍 안으로 날아가버릴 녀석들이어서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사랑,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
내 짝사랑이네요..^^
흠.. 내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을 짝사랑..
역시..
내가 한걸음 좀 떼었다고
포르르 날아가버렸습니다..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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