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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창밖에 도착하신 봄처녀, 눈부셔요

by 해피로즈♧ 2013. 3. 16.



 

 

 

 

 

 

 

 

 

 

 

 

 

 

 



 

 




 


추위 타며 더디 더디 오시는 봄,


요 며칠 차가운 바람에 손이 다시 시려운 날들이었지요.

 

 

 

 

 

 

 

 

 






 그 속에서도 꽃들은


제 할일이 피어나는 일이라고


열심히들 피어나십니다.



 





 

 

 

 

 

 


눈부신 수선화.. 

 

이토록 곱고 환한 빛으로 오시는 봄


 

 

 





 










 





흰빛이 이렇게 눈이 부신가..


 우아하고 기품있는 백목련의 자태에 괜스레 설레는 마음..



숨막힐 듯한 이 아름다움이 문득 슬퍼지는 건 무언가..



그리움인가..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고 이 봄 함께 하지 못하는 존재들에 대한.. 


















거의 늘 따로따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두 녀석이 


함께 앉아 기다리던 봄처녀,





예쁜 레이스옷 나풀나풀거리며 사뿐사뿐 걸어오시던 발걸음이


봄시샘 찬바람에 놀라 잠시 주춤주춤..




그렇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창밖에 반짝반짝 도착하신 봄처녀


눈이 부셔요..






 



 

 

 













 



이렇게 귀엽게 피어나는 봄에


언뜻 어리는 눈물..










 


 

사진에 뽀뽀하고 싶은 우리 달콤이 

 


 

 아가,


이런 봄을 열 몇 번은 더 우리 함께 맞이하려니.. 했는데..




이렇게 올해도 변함없이 예쁘게 피어나는 봄날에 


엄마는 가슴이 아리다..




 


 왜 떠나갔어..


이렇게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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