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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구멍 안이 궁금해? 그럼 오백원 내고 따라오세요

by 해피로즈♧ 2013. 3. 12.




 

 

 

 

 

 

 

 

 

 

 

 

 

 

 

 

 

 

 

 

아망이 엄마가 반한 크림이 애기냥이일 때예요.


여기 올렸었지요.



아기크림이가 들여다 보는 곳..


저곳은 어떤 곳일까요.



 

 

 

 

 

 

 

 

 

 

 

 

 

귀여운 아기크림이가 가공할 추위를 견디게 해준 곳.















그 이전에 이 어미냥이가 새끼를 낳아 기른 곳..














칼바람 강추위를 조금은 피할 수 있는 곳..











 




그외에도 여러 고양이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인연님께서 저 구멍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지요.























 

 

 

 

그럼 따라가볼까요?




 



 

 

 

 

 

 


요래 생겼습니다.



고양이가 깔고 있는 담요들은 캣맘님이 일부러 넣어준 담요들이고,

 

안쪽으로 보이는 건 수도관인가? 뭐지?
















이곳 아파트냥이들을 먹여 살리시는 캣맘님이 계시고,


추위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저런 공간이 있고..


하여, 이곳은 행복한 고양이 나라..




이 행복한 고양이 나라에 또 다시 봄이 오고,


고양이들의 소박한 정원에 작고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 있다가 내려와 며칠만에 보게 된 이 칼쓰마냥이,


 노오랗게 피어난 민들레꽃 옆에 무심히 앉아계십니다.








이런 소소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 행복한 고양이 나라의 평화가 오래 지속되길 빌었고,


또 몇 년인가는 그리 되려니.. 믿었습니다.









 

 

 





이번에 경주 막 내려왔을 때,


캣맘님의 매우 어두운 우울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곳 할머니들이 또 몇몇 모여앉아 계시다가 이캣맘님을 보시더니


이 구멍을 막기로 했다고,


그렇게 결정 됐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알려주시더랍니다.



수도관 교체 공사를 하던 아저씨들도 그일에 보태는 말들을 한마디씩 하셨다면서..







그런 얘길 전해 들은 저 또한


 미칠 것 같은 심정이 되지요.




아아, 화도 무지 나고..


싸우는 일에 정말 소질 없는 내가


앞으로 이걸 어찌 싸워야 하나..



 

 

도대체 이 일을 어찌 한단 말인가..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근심이 온 정신을 몽땅 점령해버립니다.




나야 집앞에 급식소 차려놓고,


누구든 언제든 와서 먹어라~ 하며


사료를 부어 놓고 물을 갈아주고 말지만,



캣맘님은 이 아파트에 오래 살면서 몇 년을 아파트 군데군데 직접 고양이들 밥배달 해왔습니다.


그러니 그 심정이 오죽하리요.


고양이들의 소중한 공간, 꼭 필요한 공간을 


고양이들이 드나들지 못하게 구멍을 막아버리기로 결정이 났다니..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확인 하고자 했지만, 


쉬이 만나지지 않는 그 하루이틀의 시간 동안


캣맘님은 병까지 날 정도로 힘들어 했지요.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계시는(존대어도 쓰고 싶지않을 정도로 싫음) 곳을 지나치게 되면,


모질어빠진 할머니들이 얼마나 미운지 눈이 흘겨졌어요.


고양이들을 미워하는 그만큼 저도 그 할머니들이 미웠습니다.





정말로 저 구멍을 막으려 한다면, 


나도 할머니들이 아파트 화단을 텃밭으로 쓰는 것에 절대로 가만 있지 않으리라!! 


입을 앙다물었습니다.



할머니들이 고양이들을 그토록 미워하는 이유에는 이 화단 텃밭이 일조를 단단히 하고 있지요.


고양이가 텃밭을 망칠까봐 그리 미워하는 겁니다.


아파트 화단을 텃밭으로 쓰는 건 잘못된 일인데 말예요.















 

 

 

 그러나 관리소 관계자에게 알아본 결과 그런 결정이 난 건 없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할머니들이 어찌 확정된 일인양 캣맘님에게 의기양양하게 자랑스럽게 그리 알린 것인지..




그런 결정이 없으니 정말 다행이지요.


근데 그런 결정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도 할머니들이 밉네요.

 

 

 

 

 







 


 



엊그제는 고양이를 찍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뭐라뭐라 큰소리 치시면서 내게 가까이 오십니다.





새댁이, 우리집은 와 찍으요?


(아이고.. 내가 새댁이로 보이나벼.. ㅋㅋ)



네? 할머니댁을요?



와 우리집 사진을 찍노?



고양이 찍고 있는데요?



고양이? 고양이 찍어?


난 또 우리집 찍는 줄 알고..


우리집을 와 찍는가 싶어서..



아니 멀라고 고양이를 찍어?


참 벨꺼를 다 찍는다.




멋적어 하시며 돌아서서 가시는 할머니께 친절하게 대답해 드립니다.




고양이 이쁘잖아요!!



머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