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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겨울 잘 건너온 길냥이들아, 너희들의 새봄을 축하한다

by 해피로즈♧ 2013. 3. 10.
























서울에 여러날 가 있다가 내려와 집앞 급식소를 들여다보면 


흘린 사료도 많고, 바람이 구석에 모아놓은 낙엽도 있고,


이 급식소를 가려주는 용도로 세워 놓은 빈 화분들도 좀더 깨져 있고..




이런 현상들이 서울 올라가기 전에도 이미 보여지는 현상이지만,


어째 서울 올라가 있다가 며칠 후 내려와 들여다보면 더 너저분해보이는지..
















빗자루 갖고 나가 대애충 쓸어내고,


밥그릇도 깨깟한 걸로 바꾸코..^^



물그릇은 추울 때,


꽁꽁 언 얼음을 쏟아낸다고 거꾸로 들고 탕탕~ 그러는 바람에 깨져버린 것이에요.^^






제가 서울 가 있을 때는 이곳 캣맘님이 이 급식소까지 챙기시는 게 미안스러워서,


저번에 서울 갈 때는 간다는 말도 않고,


우리집 바깥사람 랑에게만 고양이 밥 좀 주라고 부탁하고 올라갔었습니다.




그랬더니 두 분이 번갈아 주신 모양..^^



캄사함미다!!















얘들아, 안녕?


오랜만이네..


그 추운 겨울 잘 견뎌내고 맞는 느이들의 이 새봄 축하한다!!




늬들이 맞는 이 새봄, 생각하면 눈물겹지..


추운 겨울 얼마나 힘들게 건너왔을텐데 정말 장해!!















이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시켰던 눈빛 칼스마 쩌는 아들고냥이..


이번에 내려와서, 며칠 지나도록 보이질 않아 궁금하고 걱정스럽더니 


이렇게 보여줘서 고맙구나..






오른쪽의 고양이는 내가 제 쪽으로 조금 움직였다고 저 뒤로 잽싸게 숨었다가


갔나 안갔나 확인하느라 이쪽으로 고개 내밀고 까꿍하시는 중~^^










 

 





다른 날 찍은 건데,


야가 쟈겠지?^^










 





오른쪽의 고양이는 그 잘생긴 크림이를 생산하신 노랑이아줌마.




아줌마, 크림이 요녀석은 어딨어요?


아~ 곤석 젤 보고싶어서 여기 나와보는데..











 





몰르~


아지매가 찾아보구랴~











 





서울 갔다가 다시 경주 내려온지 여러날 되었지만, 


이곳 고양이들을 잘 만나질 못했어요.


평일엔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근데 휴일에도 잘 볼 수가 없어서 궁금해지더군요.




이곳 캣맘님한테 대충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식 들을 수 있는 캣맘님이 있어서 좋지요.










 




야, 좀 비키바바~









 




왜? 저 아줌마 땜에 드갈라꼬?




아..아니.. 아줌마 땜에 그라는 거는 아이고.. 걍..


크림이도 안에 있나 보고..











 





사실은 이때 놀이터로 시끄럽게 떠들며 중고생 여러명이 모여들었어요.


그걸 보더니 이 노랑이아줌마가 벌떡 일어서서 움직이신 겁니다.



남중고생 아이들이 고양이에게 많이 심술궂게 하는 편이지요.











 





남중고생 아이들은 고양이들에게 가끔 못됐게 하고,


할머니들은 이 고양이들을 죽어라 미워합니다.










 

 




그 속에서 그래도 잘 살아갑니다.


그래도 이곳 고양이들은 다른 열악한 곳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게 지내는 편이지요.


저는 이곳을 행복한 고양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계속..


오래..


행복한 고양이나라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새삼스런 바램은..


며칠 전 마음으로 심하게 겪은 일이 있어서..
















그라모.. 나도 드가까..










 

 

 




그래, 담에 또 보자~


봄이 되어 참 좋구나..


너희들에게 봄이 와서 정말 좋다.
















 그 누구보다도 길고양이들에게 와준 봄이 고맙습니다.

 

반가운 봄입니다.



겨울을 고생스럽게 건너온 길고양이들의 새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