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에 와 보신 분은 보셨겠지만,
경주 보문단지에도 이렇게 콜로세움이 있답니다.^^
옛신라 천년 고도에 로마의 상징 건축물 콜로세움을 세울 생각을 어찌 한건지?
가끔.. 몇번 가서 점심식사를 했던 곳..
마지막으로 간 게 한참 되었네요.
한참 안 간 사이 이름도 바뀌고..
호숫가로 내려가면..
물이 가득 채워져 있는 보문호수,
찰람찰람거리는 풍부한 수량이 바라보는 마음까지 넉넉하게 채워주는 듯 합니다.
아직은 어두운 빛깔이지요.
경주 보문단지는 시내보다도 일주일 정도는 봄이 조금 늦습니다.
4월 초면 벚꽃으로 화사해지는 산책로
바람이 많이 부는데, 이제는 그 바람결이 부드러워졌지요.
냉기가 쏘옥 빠졌습니다.
찰람찰람거리는 물에 가까이 가면 약간 무섭군요.
몰랐는데, 이렇다가 모내기철이 되면 물을 막아버리니 이 보문호수의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가장자리의 바닥이 드러나기도 하는..
벚나무,
빛깔이 아직 이리 어둡지만,
지금 열심히 화사한 봄을 준비하고 있지요.
가지끝마다 모두 동글동글해져 있습니다.
벚꽃이 화사한 봄을 준비하는 동안..
먼저 산수유꽃이 가만히 봄을 열지요.
내가 처음 만난 새봄.
옛 서라벌의 보문호수에 이렇게 봄이 피어나고 있어요.
찬란한 봄의 예고편처럼..
눈부신 봄날을 꿈꾸며,
이 보문호수의 봄은 이렇게 산수유가 젤먼저 열고 있습니다.
처음은 천천히..
그리고 가만가만 새봄을 여는 산수유..
이 환한 빛,
꺼져버린 내 마음까지 밝혀 주시어요!
시큰둥히 꺼져 있는 내 마음, 생기로운 밝은 빛이 필요합니다...
아직 겨울옷도 벗지 못하고..
산수유꽃 혼자서 노랗게 봄을 열고 있는 경주 보문호수,
아직 주변 색감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봄은 분명히 이렇게 시작되고 있지요.
산책로를 쭉 걸어 콜로세움 앞쪽으로 올라가니,
전선을 감아놓아서 죽어가는 작은 나무가 눈에 띄어 안타깝습니다.
이 풍경이 화사해지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지요..
한 3주?
화사한 봄을 준비하고 있는
이곳은 옛 서라벌의 보문호수 입니다.^^
'산책,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초한 새봄빛에 내 마음 설레이고 설레입니다 (0) | 2013.03.24 |
|---|---|
| 서라벌의 눈부신 봄, 내 시든 감성을 깨운다 (0) | 2013.03.19 |
| 시큰둥한 마음 깨우는 소수서원의 황홀한 가을빛 (0) | 2012.10.29 |
| 가을에 물들다 - 신라 천년의 빛이 하늘에서 이땅에 (0) | 2012.10.12 |
| 신나게 헤엄치고 싶은 경주 보문호수의 오리들 (0) | 2011.10.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