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 여행

청초한 새봄빛에 내 마음 설레이고 설레입니다

by 해피로즈♧ 2013. 3. 24.



 


 




















어제 경주 용장마을에서 만난 봄 입니다.


경주 용장 마을은 경주 남산을 올라가는 입구지요.















남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7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경주에서 그동안 남산을 오를 때 제일 많이 가게 되었던 코스가 이 용장마을로 올라가는 코스였습니다.















"제일 많이" 라는 표현을 했지만,


산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다니지는 않아요.
















어제 모처럼 오랜만에 산행을 했는데,


날씨가 온화하고 햇빛이 눈부셔서 완연한 봄 같았어요.















그런데다 산에 오르기 전 이 용장마을에서 만나게 된 이 화사한 봄빛은...



아아...


탄성이 터지게 했지요.
















닷새 전 포스팅에,


많은 분들이 경주에 벌써 벚꽃이 핀 줄 아셨는데,


오늘까지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그날 올린 경주 시립도서관 앞의 꽃들은 벚꽃이 아니고,


산유수꽃, 매화꽃들로 알고 있습니다.
















이 꽃도 청매화꽃이지요??


(꽃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경주의 벚꽃이 필려면,


글쎄요.. 한 일주일?


어제와 같은 날씨라면 일주일까지 가기 전에 봉오리들이 다투어 터질 듯 합니다.




어제 보니 경주 시내 벚나무들은 곧 꽃봉오리들을 터트릴 준비 하느라 


모두 붉게 볼을 부풀리고 있더군요.
















경주의 벚꽃이 피기 전에 보게 되는 이 꽃들..


어쩌면 벚꽃보다 더 예쁘고 화사한 것 같아요.















춥고 칙칙한 겨울빛에서 빠져나와 처음 만나게 되는 봄처녀의 고운 자태라서 


더욱 눈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춥고 어둡고 칙칙한 터널 속에서


어쩜 이렇게 고운빛을 뽑아내는 걸까요.









 







이 찬란한 빛에 괜스레 마음이 동동 떠오릅니다.














다 죽어버린 듯 했던 아주 올드한 소녀의 감성을 


어딘가에서 용케도 찾아^^ 끌어내시는군요. 




  















생기로운 이 봄,


청초한 이 새봄빛에 내 마음 설레이고 설레입니다.



참으로 찬란한 봄빛이시어요.













 











 




우리 집 들어오는 입구의 목련꽃은 이미 흐드러졌는데,


여긴 봉오리를 맺고 있네요.


낼이라도 저 오므리고 있는 입술을 조금씩 벌릴 것 같습니다..












 



















































 


























 





몹시 칙칙하던 내 마음에 봄은 또 이렇게 와서..


죽어 엎드려 있던 나를 일으키는군요..














이 환한 봄빛에 화사하게 물들고 싶어라...


















이제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올라갑니다.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