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을 거부하는 아망이를
울애기 간식 줄까아? 하며 불러냈습니다.
불러도 안 나오는 녀석에게
울애기 간식 줄까아?
하면 바람처럼 달려 나오지요.
달콤이도 그랬었고..
이 좋은 생식을 너에게 먹이고 말겠어!
말린 생고기를 잘게 잘랐습니다.
역시 얌전히 옆에서 구경하고 계시는 아망군
참 다소곳하기도 합니다.
엄마, 뭐 맛있는 거 만들어줄라그?
아니 잠깐 엄마!!
나 한입 맛좀 보고~
아냐 쫌만 기다려!
맛은 이따 봐~
그래도 살짝 간이라도~
슷!!
쫌이따 !!
오늘 메뉴는 웰빙 비빔밥여~
근데 욕심이 좀 과했습니다.
처음 했던 그대로 그렇게만 섞고 드시게 했어야 하는데,
어째 좀 적은 거 같네.. 함시롱
다른 고기를 조금 더 잘라 넣어 섞었다지요.
그것도 덜 잘게 잘라서..
오옷~ 먹슈미다!! ^ㅋ^
근데 역시 뒤에 더 넣은 게 과욕이었어요.
좀더 잘게 잘라야 했고..
녀석이 그래도 세 스푼은 드시더니
아모 미련없이 퇴장!!
그리고는 한숨 주무심..
아망아, 이리 와봐~
엄마가 아까보다 더 맛나게 맹길어주께~
아 됐어여~
그냥 주던대로 주세여~
이 짜슥이~
아까보다 다르게 해준다이까네~
이번엔 양도 줄이고, 고기도 더 잘게 잘라서
생고기 자른 것이 시제품과 잘 비벼지도록 물도 섞지 않았습니다.
아까보다 잘 먹넹~
요만큼 남기고 쌩~ 가버리시는..
다음번에도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만..
시제품 간식도 조금만..
아망이가 원래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이렇게라도 해서 귀한 생식을 조금씩이라도 먹일 참이지요.
시제품에 조금 섞어주는 걸 그래도 먹어주니 다행이에요.
엄마가 옆에 있음 계속 이렇게 신경 써서 먹일텐데,
또 내려가야 합니다.
누나들한테도 이렇게 하라고 일렀으니 시간 나는대로 요래 먹이겠지요..
울 친정엄니께 요래 마음 썼음 효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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