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이가 그저께 밤부터 화장실을 매우 자주 들락거렸어요.
그날 난 초저녁부터 잤기 때문에 알아차리질 못했는데,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큰아이가 그걸 보게 되고, 이상이 생겼구나 알아차린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그 늦은 밤, 초저녁잠에서 깬 내게 큰아이가 "낼 병원에 가서 요로결석 약을 타오마"고 하며 자러 들어갔습니다.
큰아이가 들어가고 어쩌다보니 교대로 내가 늦은 밤부터 달콤이를 지켜보게 되었는데,
지켜보게 된 건 달콤이가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리기 때문에 그걸 처리해주기 위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요.
전에 요로결석 앓을 때는 안 그랬는데, 대변까지 한방울(손가락 한마디 쯤)씩 자꾸 보더군요.
그날 밤, 대변은 한 네 번 정도로 그래도 멈추었는데, 소변은 한 방울씩 계속되니
나도 힘들지만 그러는 지는 얼마나 힘드랴 싶어서 얼른 잠이나 좀 들면 좋겠는데,
몸이 그래선지 이런 때는 잠도 안 잡니다.ㅠㅠ
그냥 약만 타와선 안되겠고,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하고,
그 다음날인 어제가 마침 일요일이어서 무게가 나가는 녀석을 아이들에게 병원에 데리고 갔다오게 하였습니다.
이동장을 꺼내다 놓자 얼른 와보는 달콤이
거리낌없이 지 스스로 잽싸게 들어가시네요.
그러나 잠시 후, 이동장 안을 긁기 시작합니다. 수상한 기미를 보이는 거지요.
아니나다를까.. 몸을 가방 밖으로 쑥 내밀더니 오줌 쌀 포즈를..
그길로 이동장에서 내쫓겨서 화장실로 직행~
이제는 병원으로 갈 참입니다. 아망이가 들여다보고, 잘 다녀오라고?
에그.. 아프지들 말아라 쫌~
병원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거리.
차를 탈 길은 아닙니다.
병원에서 먹이라는 처방식이에요.
달콤이 요로에 크리스탈이 생겼다는군요.
일주일 동안 약을 먹이고 결과를 봐야 합니다.
병원에서 오자마자 처방사료를 주었는데,
잘 먹더군요.
약을 어렵게 먹이고 나서 얼마 후부터는 약기운으로 뒷다리가 풀려서 끌며 걷습니다.
지난 밤에도 초저녁엔 아이들이 조금 보고,
달콤이도 조금 자고,
한밤중부터는
이 녀석 지켜보며 1분 간격으로 오줌똥 한방울씩 치워주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느라 나도 괴롭고,
그러는 녀석도 괴롭겠지요..
그러다가 4시 반쯤 넘으면서 약을 먹였고,
그 후 녀석이 잠을 자니 좀 살 것 같습니다.
처방사료를 먹고 약도 먹으면서 날이 가면 좋아지겠지요.
전날은 혈뇨는 안보였는데, 혈뇨를 조금 보입니다.
좋아지기까지 집사가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아침이면 집에서 나가는 아이들만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했을지..
지난 밤, 집사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러는 달콤이도 괴로웠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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