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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우리 장남고양이와 함께 한 김장 마무리작업

by 해피로즈♧ 2011. 12. 1.

 

 

 

 

 

 

 

 

 

 

 

 

 

 

 

 

 

 

 

 

 

 

김장들 거의 하셨지요?^^

저는 지난 주말 친정에 가서 하고 왔습니다.

 

기차 타고 오가고.. 김장이 끝난 후엔 김치를 택배로 받고 하는 일들이 조금은 성가셔서 그냥 나혼자 할까싶을 때도 있는데,

몇 년을 언니네 가서 그냥 조금 거드는 수준으로 김장을 해다가 먹다보니 혼자 김장할 엄두가 안납니다.

그 중노동을 바쳐서 하는 김장을 성공적으로 해낼 자신이 없는 거지요.

 기껏 허리 잡아가며 힘들게 해놓은 김장이 맛없어서 못먹게 된다.. 이런 끔찍한 일이 어딨겠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내 집에서 나 혼자 하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 건..

바로 고양이들 때문에..^^

 

 

 

 

 

이렇게 벌려 놓고 하는데 두 녀석이 우다다라도 하고 지나가면.. 고냥이 털들이.. 털들이.... 어흑~

우다다 안해도 아주아주 가느다란 솜털이 공중을 날다가 와서 앉겠지요..

 

 

 

 

그런데...

몇 달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간다.. 했더니,

하필이면 김장하러 가면서 위탈이 나서는.. 그래도 안 갈 수는 없어서 김장 하러 내려 갔는데,

비실비실거리다가 끝내는 김치속 넣다 말고 몸져누워버리고 만.. 즈질 아주매..

으이구 정말 울언니한테 도움 안되는 즈질 동상이랑게..

 

 

 

 

 

어쨌거나.. 김장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서 비실비실 앓다가 겨우 위체가 가라앉은 뒤,

언니에 의해 거의 강제로 영양주사까지 맞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올해는 언니네 아들딸래미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내가 비운 자리가 그나마 든든히 채워졌다지요.

 

 

 

 

 

 

 

 

그리고 올라온 다음날 김장김치 택배가 도착 했습니다.

택배로 온 김치를 김치통에 옮겨담아 냉장고에 집어넣는 일이 또한 간단칠 않아요.

김냉이 김장김치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텅 비워져 있는 게 아니니..

김장김치를 김냉에 집어넣는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서너 시간은 족히 잡아서 일을 해야 합니다.

택배가 밤에야 도착했는데, 요즘 김장김치 배달이 아주 많은 탓이겠지요.

 

김치를 김치통에 옮겨 담을 때, 아망이와 달콤이를 안방에 정중히 모셔놓았어요.^^

그런데 이스끼들이..

안방문을 닫고 거실에만 있게 할 때는 그리도 안방 못 들어가 안달을 하시던 녀석들이 

안방에 잘 모셔놓았더니 잠시 후에 방문 앞에 코를 대고 울어댑니다. 물론 달콤이시끼가 그러지요. 아망이는 그 옆에 같이 가만히 앉아계시고.. 

 

아이고.. 달콤이스끼가 하도 에영~에영~ 울어퍼대서, 나야 시끄러워도 괜찮지만,

밤인데 다른집에서 들을까봐.. 할 수 없이 김치옮겨담다 말고 방문을 열어주었지요.

 

뛰어다니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 돼~?

 

두 녀석은 안방에서 나오자마자 얼른 김치 옮겨담는 곳으로 직행하십니다.

킁킁 냄새맡고 이리저리 살피고... 바쁘셔요..

 

한참을 그러다가 재미가 없어졌는지 달콤이는 식탁 의자 위에 올라가시고..(다행~)

아망이는 계속 내 옆에서 알짱거리십니다.

알짱거리면서 아망이가 하는 일은?

 

내가 김치 옮겨 담으며 흘리는 빨간 김칫국물 감춰주기.. ㅋㅋ

주방 바닥을 벅벅벅 파며 내가 흘려놓은 김칫국물방울을 열심히 덮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ㅎㅎ

웃음이 나는 게..

달콤이는 식탁 의자에 올라가 일하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아망이는 열심히 주방바닥에 흘린 김치국물 덮어주고 있고.. ㅎㅎ

그래도 아망이가 장남고양이라고 엄마를 요래 도와주시는고만용~ ㅋㅋㅋ

 

김치 옮겨 담다 말고 장갑 빼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니 그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 

김장김치 김냉에 모두 옮겨담는 작업이 다 끝난 후, 아직도 식탁의자에 앉아계시던 달콤이를 찰칵~^^*

 

 

 

 

 

 

 

 

의자에서 두 팔을 이러고 있는 모습은 또 처음입니다. ㅎㅎ

졸고 있다가 깼어요~ ㅋ

 

 

 

 

 

 

 

 

 

 

 

 

 

오야오야~~ㅎㅎ

 

 

 

 

 

김장 마무리하는 엄마를 열심히 도와 준 우리 고양이아들~ 하하~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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