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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20일도 안된 새끼냥들을 모질게 빼앗긴 까미는..

by 해피로즈♧ 2011. 9. 22.

 

 

 

 

 

 

 

 

 

 

 

 

 

 

 

우리집에 찾아온 아기고양이를 며칠 데리고 있다가 입양 보낸 얘기를 며칠 올렸습니다.

이 아기고양이를 데려가신 분은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강쥐만 데리고 사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길고양이를 집으로 들이게 된 사연이 제게 감동을 줍니다.

 

그분이 길고양이싸이트에 도움을 청하며 올리셨던 글을  그분의 허락을 받고 옮겨왔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고 이 따뜻한 감동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지금 시간이 안되신다면 다음에라도 한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색 글씨는 그분의 글입니다) 

 

 

 

 

저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저희 옆집대문에서 길고양이가 자꾸 울어서 배가 고파서 그런가?! 하며

밥을 챙겨 줬더니 그 건물 아줌마가 화를 내며 밥챙겨 주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연인 즉 고양이가 그 건물 지하에 새끼를 낳아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구청에 전화해 치우라고 신고해서 보호소에서 나와서 어미가 없을 때 새끼들만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 건물이 입구에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라 고양이가 그 뒤로 매일 그 건물 입구에서 울고 있습니다.

벌써 5일이 지났는데  단념을 안하고 밤낮으로 울고 있어요.


제가 구청에 연락해 새끼가 있는곳을 알아놨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새끼 고양이는 20일 안 된 완전 아기래요

지금은 사람 손을 타서 어미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봐도 죽일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어미고앙이를 잡을 수 있으면 잡아서 연락을 달라고 하네요 보호소에서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불쌍해서요.

솔직히 새끼들이랑 만나게 해줄지도 모르겠구요.

어떻게 해서든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다시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제가 강아지만 키워 봤지 고양이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움을 좀 주세요. 
이젠 힘이 없어서 울음소리도 작아진 그 아이가 안쓰러워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밖에서 한없이 울고 있어요ㅠㅜ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니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이 어미고양이는 사람을 겁내지 않아요. 사람이 곁으로 가면 도와달라는 듯이 와서 야옹거리고 만져도 가만히 있어요.

근데 잡으려고 하면 도망가요. 제가 요령이 없어서 못 잡는건지.. 더 늦어지면 새끼도 죽을 수 있다는데... 인천에 거주하시는 분 좀 함께 도움을 주실 수 없나요.

방법이라도...

 

 

 

 

 

문이 굳게 닫힌 건물 입구에서 이러고 종일, 며칠을 울었나보네요..

마음이 울컥합니다.

이 고양이로서는 저 안에 제 새끼들이 있는데 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못들어가니 얼마나 애가 탔겠냐구요..

몰인정한 인간이 새끼들을 치워버린 줄도 모르고..

새끼 낳은 동물에게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가 있을까요..

쫓더라도 새끼들이 조금만 자랄 때까지 좀 참아주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요..

아무리 싫어도 어떻게 새끼 낳은 동물한테 이렇게 모질게, 험하게 하냐구요..

자식 낳고 산 아줌마가..

 

 

 

 

 

 

 

 

 

 

 

 

정말 제가 같은 인간이라는게 부끄러운 일이였어요. 

그 뒤로도 밥챙겨 준다고 그 건물 주민들과 소리치며 많이 싸웠는데... 새끼 찾아줄거라고 했는데...ㅠㅠ

님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지만 어미고양이 새끼들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 보호소에서 전화를 안받고 있어요. 제 전화를 피하는건가 싶어서

친구에게 번호를 가르쳐주고 해보라고 했는데 안 받는다고 하네요...

 

다행이라면 어미고양이가 많이 단념을 했어요.

수십번씩 들려서 확인하고 울었었는데 이젠 하루에 3~4번 찾아와요.

첫새끼였을 것 같은데... 마음은 안 좋지만 아기 고양이들을 찾을 수 없다면 빨리 잊는 게 어미고양이에게 좋겠다 싶어요.

 

그 일로 하루에 한번은 꼭 밥을 챙겨주게 됐어요.

오늘은 갈고양이를 위해 사료랑 간식을 주문을 했습니다.  이제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그것 뿐이라서...

처음하고는 다르게 완전히 자기를 맡기지는 않지만 나비야 하고 부르면 언제나 다가옵니다.

일이 잘 해결되진 않았지만....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까미의 반려인이 올린 글에 달린 댓글에 3일 후 쓰신 답글 입니다.)

                아아.. 저도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린 후 19일쯤 후엔가 다시 답글을 쓰신 걸 읽어보면 까미를 들이신 경위를 알게 됩니다.)

 

 

나비에게 새이름이 생겼어요 '까미'라고 제가 새이름을 지어줬어요

그 뒤로 저희 건물앞에서 다른곳으로 가지 않고 하루에 수십번씩 저랑 얼굴 보고 만져주고 밥주고 했더니

강아지가 다 됐지 뭐예요. 발소리만 들어도 야옹~ 하며 차밑에서 골목에서 나오는 거예요

 

밥시간 늦으면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서 밑에 집 할머니가 올라오셔서 울어서 난리 났다 얼릉 밥줘라.. 그러시고,

한번은 저의 집이 2층인데 저 찾으러 3층까지 올라가서 3층 아줌마 기겁하게 만들고..

다들 데리고 들어가도 되겠다 하셔서 고민 했는데..

 

근데 어제 아침 밥시간이 지나도 안나타나서 밑에집 할머니랑 저랑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사람을 안 무서워해서 혹시나 밤에 누가 햇고질 하지는 않았나?! 온동네를 찾으러 다녔어요 

저 펑펑 울고 할머니가 괜찮을 거라고 위로하시고, 그랬는데 10시가 넘어서야 어디선가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날 저녁 까미 저의집에 들여왔어요.

근데 잘한건지 모르겠어요.

나름 신경써서 까미 방을 준비해 줬는데... 울지는 않는데 활동량이 없어요. 그냥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다행이도 간식은 주면 먹던데... 괜찮을까요??  까미가 너무 걱정돼서 데리고 왔지만

잘한일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길고양이를 집으로 처음 들이시면서 요래조래 준비를 참 잘도 하셨어요.

그 정성이 참 아름답습니다.

 

 

 

 

 

 

 

 

 

 

낳은지 20일도 안된 새끼를 모진 인간에게 뺏겨버리고 애타게 울어댔던 가여운 어미냥이를

이렇게 따스하게 거두어 집으로 들이시고,

이분은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이렇게(아래 글) 올리셨습니다.

 

 

 

 

 

이렇게 고양이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ㅋㅋㅋ

길냥이 였던 까미가 저희 집에 온지 5일째 됐어요.

이제는 누가 이 아이를 길냥이라 하겠어요.

너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러워요 .

그리고 새 식구도 맞이하게 됐어요.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생각처럼 진짜 행복해질려구요.

너무 빨리 움직여서 사진이 이쁘지는 않지만 워낙에 이쁘니라 그래도 이쁘네요 ㅎㅎ

 

 

 

 

 

까미와 꼬까에게 나타나신 천사시지요?^^

까미와 꼬까, 이 아름다운 분의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며,

이분의 이런 따스한 사랑을 환한 행복으로 돌려드릴 겁니다.

 

까미와 꼬까, 정말 좋은 분 만났지요?

이 아름다운 반려인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손가락모양의 숫자를 콕~ 눌러주시면 제가 힘이 난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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