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나는 가수다"를 보았습니다.
전엔 전혀 관심 없었던 김범수가 "나는 가수다"를 통하여 완전 그의 팬이 되었지요.
그의 대표 곡 중의 "보고싶다"도 전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난 그저그렇고 지루하기까지 했었는데,
"나가수"에서 김범수를 보면서 "보고싶다"는 노래가 자꾸 생각 난 것은 서울에 두고 온 두 녀석들에 대한 마음이었습니다.
녀석들을 떠나오기 전부터 벌써 보고픔이 시작되지요.
가방에 두 녀석을 싸가지고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택배박스가 별로 빳빳하질 않고 약간 후줄근한 것 같아서 애들 가지고 놀게 하지 않고
그냥 버릴려고 현관쪽에 내놨더니
어느새 아망이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녀석이 알아듣지도 못할 사람말로 나는 녀석에게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합니다.
"아망아! 엄마 아아~기 갔다 올게?
누나들이랑 잘 놀구 있어?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야 돼~?"
평상시에는 누가 집에서 나가면 현관앞에 앉아서 울었었는데,
이렇게 눈 맞추고 인사를 하고 나오면 어땠을지..
과연 녀석은 뭘 느낄까요?
커다란 가방을 들고 현관 문을 열고 나가는 엄마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기는 할까..
어째 시쭈구리한 표정..
응? 엄마 어디 가는 거 싫다구?
(에고.. 집사의 불쌍한 희망사항 ㅎㅎ)
이녀석들은 거의 늘 함께 있던 엄마가 없어진 것에 대해 과연 생각은 할까...
엄마가 보고싶기는 할까...
누나들이 있으니 아쉬운 것도 없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을까...
아무래도...
나만 혼자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흑흑~
엄마 어디 간거야~
왜 엄마가 집에 없는 거야~
엄마! 보고싶어여~
빨랑 돌아오란 말이야~
이거.. 괜히 혼자 꿈꾸고 있는 소립니다.^^
근데..
짝사랑이라도 좋아요.
없어진 엄마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함께 있을 때만 엄마를 졸랑졸랑 따라 다니더라도..
내가 녀석들을 사랑하는 그것으로 됐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태풍으로 또 많은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이곳 경주에도 비가 잠시 그치기도 하면서 많이 쏟아지는군요.
여러 님들 태풍 피해 없으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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