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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퍼붓는 장맛비 속, 거처 옮긴 아기냥이 안타까워

by 해피로즈♧ 2011. 6. 30.

 

 

 

 

  

 

 

 

 

 

 

 

요즘은 굵은 빗소리에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군요.

 

지붕 위 아기고양이는 내가 고향에 며칠 다녀온 사이 어미가 어디로 옮겨 놓았는지, 지붕에선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는 동안 딸래미가 어미냥을 열심히 거두고 살피러 다녔는데 일요일쯤 옮긴 것 같다고 하네요.

그 이전엔 기특이가 지붕을 타고 와서 밥이 있는 곳으로 올 때면 아기고양이도 지붕 끝부분까지 같이 따라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그러면 캔참치&게살에 아기사료를 같이 뭉친 것을 지붕 위 아기고양이에게 던져주었었는데 기특이는 이 아기를 어디다 데려다 놓았는지..

이제 젖으로는 부족할 때이고 젖도 뗄 시기인데 우리가 주는 밥을 먹지도 못하게 뭐하러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것인지,

인간의 생각으로 이런 때 보면 고양이가 생각이 모자라는 것 같아요..

도대체 그 속을 알 수가 있나...

 

캔참치&게살에 아기사료를 같이 뭉친 경단밥을 던져주면 아기고양이는 "아웅아웅앙~ 아웅아웅앙~ "하면서 아주 맛있게 먹었었는데,

다른 곳에서 도대체 뭐 먹을 게 있을 거라고 자리를 옮겨버린 건지..

기특이가 참 불만스럽네요..

지붕 너머 쪽에서 아기고양이의 삐약대는 소리가 잠깐 들리기도 했지만, 그쪽은 내가 갈 수가 없는 곳입니다.

아기고양이가 맛있게 먹었던 밥을 기억하고 지붕을 넘어 이쪽으로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아기고양이로서는 아직 올 수 없는 곳에 데려다 놓은 건지

우리는 도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비는 거의 쉬지않고 주룩주룩 퍼붓는데, 무얼 먹고는 있는지.

우리는 정성이 뻗쳐서, 빗속에도 밥을 주러 가고, 빗속에 한참을 지켜보기도 하는데,

한참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배고픈 기특이가 빗속에도 밥을 먹으러 오더군요.

그래! 비가 온다고 배가 안고프겠냐구... 일단 너라도 먹으러 오는 건 좋은데.. 근데 애기는 도대체 무얼 먹고 있는거냐~

 

참 답답하고 맘이 영 안좋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계속 우리가 던져주는 경단밥을 먹으면서 높은 담도 펄쩍 뛰어오를 수 있을만큼 자랄 때까지 지붕 위에서 살면 좋겠구마는...

그러길 바라고 있었더니...

어미가 어디로 데려다 놓고, 아기고양이는 여기까지 못 오는 건지, 겨우 그 부족한 젖이나 빨고 있는 건지..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아기고양이들의 행복했던 한때...

 

 

 

 

 

 

 

 

 

 

 

 

 

 

 

 

 

 

 

 

 

 

 

 

 

 

 

 

 

 

 

 

 

 

 

 

 

아기고양이들의 너무도 짧았던 행복..

 

 

 

 

 

 

 

오늘로 꼭 한달 전,

이 아기고양이들을 괜히 보게 되어서는..

너무 금세 끝나버린 아기고양이들의 행복에

맘이 자꾸 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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