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고양이가족에게 변고가 생겼습니다.
요 며칠 제 마음이 허둥허둥거려지고 슬프기까지 하네요..
하루 온종일 지켜볼 수 없는 일이니 언제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3~4일 전부터였나.. 그 지붕 위의 분위기가 달랐지요.
전처럼 아기고양이들이 지붕에 나와 노는 걸 볼 수가 없었는데,
그렇지만 내가 가서 쳐다보는 시간과 아기냥이들이 지붕 덮은 천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라
타임이 맞지 않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는 통 보이지 않는 곳에서(기와집 오른 쪽)
어미고양이가 그러는지 아기고양이가 그러는지 삐약거리며 우는 소리가 났고,
주변에서 스쳐듣게 된 얘기로,
아기고양이가 그곳으로 떨어진 건지 아님 아기고양이가 잘못 내려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미냥이가 그곳엘 가서 새끼를 보기도 하고 그러는 모양이더군요.
매우 안타까웠지만, 내가 서 있는 곳에선 어디로 가야 그곳엘 갈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주변 환경이었습니다.
아기고양이가 떨어진 걸까?
그럼 다친 건 아닐까?
그럼 몇 마리가?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붕 위의 그 아름다운 평화와 행복이 흩어져버렸다는 사실 밖에는...
그러다가 어제 오후,
지붕에서 삐약삐약 울고 있는 삼색냥이 한마리를 보게 되었어요.
고양이가 모두 야옹~ 하고 우는 게 아니랍니다.
어린 애기고양이들은 삐약거리며 울지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눈물이라도 날 것 같았어요.
아니 눈물이 났습니다.
그럼 삼색냥이 한마리만 지붕에 남아있는 건지..
현재까지는 이 삼색냥이만 보입니다.
전에는 위쪽에서만 놀았었는데,
이 아랫쪽으로 내려와 있더군요.
내가 서 있는 곳에선 조금 가까워져 있는 거지요.
조금 가까워진 거리에서 보는 아기고양이는 조금 멀리서(지붕 위쪽에서) 볼 때보다 더 작습니다.
남의 집을 너무 적나라하게 다 찍어 올리기가 좀 그래서 사진을 조금 잘랐습니다.
전보다 조금 가까워진 위치지만 이 사진도 줌으로 찍은 겁니다.
저 아기와 내가 서 있는 곳이 거리가 좀 있지요.
혼자서 이렇게 놀기도 하고..
에구~ 그러다 떨어질라 아가야~
아기냥이가 지금 쳐다보고 있는 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곳이고,
이때도 고양이소리가 나니 이 삼색애기가 저렇게 쳐다보고 있어요.
이때 났던 고양이 소리가 아기고양이 소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쪽에서 어린 어미냥이가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지붕의 저 삼색아기를 올려다보며 내는 소리가 좀전 들은 그 소리였습니다.
거기 다른 아기냥이가 있는데 한마린지 몇 마린지는 알 수가 없고,
그 아기고양이에게 뭐라뭐라 하는 소리였나 봐요.
그래도 어미가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다행이에요.
어떤 상황인지 통 모르겠지만..
여기 이 삼색아기도 어미가 돌보고 있겠지요.
이 삼색아기가 삐약거리며 울어대니 올려다보고 같이 뭐라 소리를 내기도 하는 게
곧 올라갈테니 아가야 기다려~ 그러는 듯..
아.. 역시 사진으론 커보여요..
실제론 아직 쪼끄맣습니다.
지금 삐약거리며 울고 있는 중입니다.
즈 엄마를 부르는 거겠지요.
이 사진도 계속 우는 모습~
더 확대 해본 사진..
4남매가 세상 모르고 그저 마냥 즐겁게 뛰어놀던 지붕 위의 행복..
그 행복이 이렇게 금세 흩어져 버렸어요.
지붕에 혼자 남은 이 삼색이..
이 상황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이 아기도 안쓰럽고,
상황을 알 수 없는 세 마리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고,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아기고양이들은 물론,
어미고양이도 참 안쓰럽네요..
어제 보니까 바쁘게 왔다갔다 하던데..
모두 무사하겠지..
제발 무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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