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이거 뭐야~
달콤이가 이걸 매우 무서워 하더군요.
보시다시피 창틀 등등의 틈새를 청소할 때 쓰는 청소기 부품이라 해야 하나요?
청소기에 이걸 꽂아서 틈새 청소를 한 뒤, 빼놓고서 뒷정리를 하고 있었더니
이게 뭔가 하고 약간 겁먹은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너, 뭐냐!
모냐고~
무섭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호기심 대왕들이지요.
용기를 내서 팔을 쭉 뻗어 살짝 건드려 봅니다.
고양이들의 이런 앞발짓,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우리집에선 이런 앞발짓에 넘어갑니다.
겁이 살짝 나면서도 호기심으로 톡톡 건드려보는 요 앞발짓이 무지 귀엽거든요.
그러더니 캣타워를 빙 돌아 위치를 바꿔 앉아 다시 집중합니다.
도대체 너는 뭐시냐고~
저게 뭐라고 저렇게 긴장하며 집중해서 쳐다보고 있는지..
호기심 발동~
톡; 건드려 보기~
뭐야, 가만있는겨?
왼발로~
오른발로~
달콤녀석이 이러고 있었던 물건인데요,
이건 여기 둔 채 청소기를 원래대로 다시 정리해서 갖다 놓고는 달콤이가 있는 곳으로 와서 털썩 앉으며 달콤이를 안았다지요.
이쁘니까 수시로 안습니다.
안고서 잠시 그렇게 앉아있었는데, 그렇게 데리고 앉은 상태에서 무심히 이 물건이 달콤이 눈앞에 아주 가까이 보여졌던 모양이에요.
그 물건을 가까이에 봤다고 후다닥 내 품에서 튀어나가는데..
얼마나 기겁을 하며 나를 떨치고 튀어나가는지..
그동안 우리를 거의 안물고, 안 할퀴고 살아온 녀석인데 어제 피를 봤습니다.
짜식이 아주 기겁을 하며 내 품을 화다닥 빠져나가는 서슬에 상해를 당했답니다.
이건 하루가 지난 상태의 상처에요.
살이 패이고 얼마나 아픈지, 한동안 상처난 곳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이고서 통증을 참고 있었다지요.
니가 이래놨다구 이눔아~
엄마 팔뚝에 이거 흉지게 생겼다.
몬소리에요?
그게 뭐가 무섭다구 그렇게 기겁을 해?
엄마 아직두 쓰라려~
난 기억이 안나는데~?
아니 이게 그르케 무서?
이게 뭐가 무서 이누마~
그르게...
그렇다구 다코미 미오하는 거 아니쥐?
일부러 할퀴었대두 못 미워할 판에..
일부러 할퀸 것두 아니구...
어찌 미워함?
그저 이쁘기만 하구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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