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날, 달콤이의 양파 오줌 절임 사건이후 2주 동안은 아무일 없이
평화롭게 흘러갔습니다.
엄마와 달콤이는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이 화기애애하게 지냈지요.
그건 물론 제가 많이 챙겨서 그렇기도 합니다.
한파 속에 외출도 가급적 삼갔었기 때문에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달콤이가 일저지를 루트를 사전에 차단시키기에 신경을 썼습니다.
아망이 혼자 키울 땐 전혀 쓰지 않던 신경이지요.
암튼 닳도록 하는 얘기지만 우리 아망이는 털 날리는 거 하나밖에는 신경쓰이는 일이 없었던 명품냥이에요~ ^^
걸핏하면 화장실 앞 발매트에 쉬를 잘 해서 밤에 자러 들어갈 땐 발매트를 치워놓고 들어갑니다.
달콤이가 쉬 마려울 때 자주 기웃거리는 창고로 쓰이는 작은 방도 열리지 않게 잘 단속을 하고..
암튼 이렇게 저렇게 챙기고 그러다보니 오줌 말썽 없이 2주가 잘 지나갔어요.
그러나 어제 아침 또 오줌을 싸놓으셨더군요.
달콤이 때문에 싱크 매트도 놓지 않고 사는데, 싱크대 앞에 물이 떨어질 때마다 닦을려고 한쪽에 접어서 놓아둔 타올을
달콤이는 꼭 그것을 지가 깔고 앉고 눕고 그러더라구요.
털 묻혀가며...
따뜻한 바닥에 배 깔고 누워 있을 때마다 그 타올을 꼭 끌어안듯이 깔고 앉는 게 웃음이 나곤 했었지요.
그런데 지가 그렇게 좋아하며 깔고 눕던 그 타올에 어제 오줌을 싸서 뭉쳐 놓으셨더라구요.
그런 타올에 오줌 싸놓는 거야 별 일도 아니지만, 오줌을 칼같이 안가리는 게 참 그래요...
달콤이의 오줌 말썽을 발견하고서
"이 자식이 그냥..." 하며 혼을 낼려고 달콤이를 쳐다보는데, 달콤이는 아망이에게 싸움을 걸며 엉겨 붙고 있어요.
너, 이리와!!
너!! 오줌 싸논 데 가자 이시꺄!!
너 오늘 궁뎅이 불날 줄 알어, 이 꼴통새끼!!
오줌 싸놓으신 데다 얼굴 대 놓고,
팡팡팡팡팡팡~~~~~~~~~
달콤이 푸짐한 궁디에 불을 한바탕 지폈지요.
너!! 이 꼴통시끼!!
엉아랑 같이 산 게 얼만데 엉아 하는 게 보이지도 않어?
엉아좀 따라서 하면 얼마나 좋냐구 글쎄~~
엉아 따라 하면 너두 명품냥이라구 이눔아~
제 궁디 불나게 패시니
기분좀 나아지셨습니까?
이제 좀 살만 합니까?
확실하게!!
남김없이 따라해야지 이눔아!!
남김없이여?
엄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서
말씀 중이심까, 시방?
나는 달콤인데,
왜 엉아가 돼야 함미까~
이 자식이~
이제 컷다구 엄마한테 눈 똑바로 뜨고
거기서 내려다보면 어쩔건데 이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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