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 여행

서울 한복판의 고즈넉한 가을 산책길 - 경희궁 숲길

by 해피로즈♧ 2010. 10. 18.

 

 

 

60

 

 

 

창가의 고운 햇살을 따라 밖으로 나가기 좋은 계절이다.

얼굴에 닿는 정갈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기분 좋은 계절이다.

스카프를 펄럭 건드려주며 지나가는 바람도 괜히 친근하다.

매일 거의 비슷하게 반복되곤 하는 갇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밖으로 나가면 좀더 예쁜 가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그저 무심하게 놓치고 사는 것들이 너무 많다.

놓치고 사는 많은 것들 중, 서울의 고궁들도 가본지가 오래된 곳이 많고, 아니면 한번도 안가본 곳도 있을 것이다.

지난 번 친구들과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서울시립미술관을 거쳐 경희궁에 갔다.

 

 

 

 

경희궁을 들어가는 정문인 흥화문.

 

 

흥화문은 원래는 현재의 구세군 빌딩 자리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제가 1932년 흥화문을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사당인 박문사博文寺의 정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떼어갔던 것을 서울시에서 1988년 경희궁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현재의 위치에 이전하여 복원하였다.

 

 

 

 

 

 

 

흥화문을 들어서서 왼쪽,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숭정문 앞, 무슨 행사가 막 끝난 듯.. (태권도의 시범이 있었는지?)

 

 

 

숭정문

 

 

 

 

한적한 숭정문 왼쪽,

 

 

 

 

이 아주 오래된 올드소녀들이 들여다 보고 있는 건?

 

서양민들레꽃~

 

 

 

 

괴불나무

 

 

괴불나무의 빨간 열매가 꼭 앵두같다.

 

 

 

 

 

경희궁 뒷 숲길에 많이 피어있던 이 하얀 꽃은 서양등골나물.

보기는 예쁘던데 유해식물로 분류된 식물이라고 한다.

 

 

 

 

경희궁 뒷 숲길을 지나다보니...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모과 나무

 

모과, 한 개 남겨 둔 것?

아직 다 익지도 않았네..

 

 

 

 

숭정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반대편을 돌아보면,

아까 테권도 행사가 끝난 곳, 우리들이 숲길을 돌아오는 동안 정리가 끝나가고 있다.

 

 

 

 

숭정문 계단에

 

 

 

 

 

숭정전

 

 

경희궁의 정전(正殿).

경희궁 창건 공사 초기인 1618년(광해군 10)경에 건립되었다.

국왕이 신하들과 朝會를 하거나 궁중 연회, 사신 접대 등 공식 행사가 행해졌던 곳이다.

특히 경종, 정조, 헌종 등 세 임금은 이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일제가 경희궁을 훼손하면서 1926년 숭정전 건물을 일본인 사찰인 조계사에 팔았는데 현재는 동국대학교 정각원으로 남아있다.

현 위치의 숭정전은 복원된 것이다.

 

 

 

 

 

 

 

 

 

경희궁 숲길 산책~

 

 

 서양 담쟁이

 

 

 

서울 한복판에 이런 산길이 있다.

 

 

 

 

 

 

 

 

 

서울 한복판 빌딩 숲속에 고즈넉히 들어앉아 있는 고궁,

복원된 경희궁, 웬지 좀 씁쓸하다.

 

 

 

 

 

 

 

 

 

 

 

 

 

 

 

 

 

 

 

 

 

 

 

강아지풀이 나무의 몸통에 둥지를 틀고 한 해 살았나 보다.  

강아지풀 씨가 이 나무 껍질 틈새에 날아 박혔다가 이듬해 싹을 틔운 듯..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예쁜 들꽃들~

이건 달맞이꽃

 

 

 

 

 

 

 

 

 

 

 

 

 

 

 

 

 

 

 

 

 

 

 

 

 

 

 

 

 

 

 

 

 

 

 

 

 가을이 가기 전에 고궁 나들이를 몇 군데 더 하고 싶은데,

하필 이 좋은 가을, 10월 개인적으로 많이 바쁜 달이다.

몸도 마음도..

 

바쁜 일이 지나면 가을이 저만큼 바삐 떠나고 있을 텐데...

아쉽다.

 

서울시티투어,

전혀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서울 시티투어도 한번 하고 싶은 마음이다.

 

 

 

 

경희궁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