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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여행

삼남매의 즐거운 성곡사 나들이

by 해피로즈♧ 201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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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중 삼남매가 모처럼 함께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큰오라번 부부와 울언냐, 나 이렇게 넷이 성곡사라는 절엘 다녀왔습니다.

백제의 古都 공주의 고불산에 있는 성곡사는 동양 최대의 불상을 봉안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잠시 쉬어가자고 차를 세운 칠갑산 휴게소.

이 동네를 밟아보는 게 이 나이까지 두번째..

옛날 미혼일 때, 데이트하며 한 번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칠갑산 특산물을 몇 가지 산 가게 앞에..

오모나~ 너 고냥이 아니니?

방가방가~ 찰칵~~

근데 표정이 어째 시쭈구리~하니?

너 인터넷에 올려주께 얼굴좀 펴라 고냥아~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인 줄 알고 따라 갔는데, 성곡사는 대천에서 생각보다 먼곳에 있었습니다.

난 사실 불상이나 사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그 절엔 웬 불상이 그리 많은지..

불상을 왜 그렇게 많이 세워야 하는지..

지금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어렸을 적부터 절보다는 교회에 적을 두고 살아서 절의 문화나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니

불상이 곳곳에 많이 서 계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분만 서 계셔도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성곡사가 동양 최대의 불상을 봉안한 사찰이라고 해서 구경하러 간 건 아니고,

그 절에 우리 부모님의 위패를 모셔놓았다고 하여 어떤 절인지 그냥 둘러보러 갔습니다.

부모님의 위패 옆에 일찌감치 떠나버린 동생의 위패도 나란히 있는 모습에 뜨거워지는 눈시울..

가슴 가득 번지는 슬픔과 그리움..

 

 

 

 

 

불상들이 얼마나 (왜 이렇게) 큰지...

18m 높이의 청동좌불상,
190㎝ 크기의 1천입불상,
33만 야광여래불상,
길이 37m·좌대 높이 10m의 와불상,
33m 높이의 미륵불상,
54m 높이의 약사여래불상,
27m 높이의 지장보살 입불상 등.. 

 

 

 

 

 

 

 

 

 

 

 

 

 

 

 

 

 

 

 

 

 

 

별 관심도 없는 불상만 찍을 게 아니고...

언니! 거기 좀 서봐~

언니를 좀 찍어줄랑게~

 

 

이 블로그에 많이 등장했던 이름, 우리 언냐~^^*

 

 

 

 

 

 

 

 

 

 

 

 

 

 

울언냐와 올케언니

 

그날 네 사람이 모두 똑같이 맞춰입었던 유니폼, 하얀바지~ ㅋ

 

 

 

 

 

 

 

 

 

 

 

 

 

 

 

 

 

 

 

 

 

 

 

 

 

 

 

종각

 

 

샌들 신고 그 넓은 성곡사를 돌았습니다.

이 넓은 곳을 샌들 신고 등산을 한거지요.

샌들이 그나마 좀 편한 샌들이었기 망정이지 원.. 

 

 

 

 

 

 

성곡사 대웅전

 

 

 

  

대웅전 앞 뜰의 계단을 내려가는데 고양이 소리가 나서, 소리 나는 곳으로 바람처럼 달려갔더니..

 

 

 고양이가 스님 옆에 앉아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자 얼른 스님옆을 떠나 구석으로 피합니다.

 

 

 

 

이 스님이 거두시는 고양이랍니다.

 

 

스님이 이리 오라고 불러내도 낯선 나를 경계하느라 안나옵니다.

 

 

 

 

 

 

 

 

 

 

 

 

우리 7남매의 대빵이신 큰 오라버니..

 

국민학교 입학전에 내게 글을 가르쳐주고,

글짓기도 시키고,

국민학교도 아직 안들어간 그 어린 나이의 나와 동생을

오빠 방에 불러앉혀 놓고  

"목포는 항구드라~"라는 노래를 가르쳐주었던 오라버니..^^

 

 집안의 기대와 실망과 탄식을 모두 안겨주었던..

그러나,

"오빠!"

하고 부르면 내 마음이 정겨워지는 존재, 나의 오라번...

 

전엔 한인물했었는데..^^

역시 세월이 그냥 지나가지 않으니...^^*

 

 

 

 

 

이 사진이 왜 나오냐면..

그날 오라버니부부가 이 문화회관으로 강좌를 들으러 가는 날이라고,

성곡사에서 서둘러 차를 달려와서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들어갔던 곳,

얼떨결에 언니와 나까지 같이 가서 강좌를 들었다지요.

삼남매의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나들이의 끝을 강좌로 마무리 하며.. 알찬 나들이가 되었네요.^^

 

 

 

 

 

 

늘 멀리 떨어져 지내는 형제들과 모처럼 만나 함께 나들이를 하면 한결 정겨운 마음이 됩니다.

다음엔 작은 오라번과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