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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뒷모습이 간지나는 삼색 아기길냥이 등장~

by 해피로즈♧ 2010. 9. 18.

 

 

내가 주는 밥을 먹고 자란 아기길냥이 삼형제는 이제는 성묘가 되고,

요즘은 녀석들 코빼기를 통 볼 수가 없습니다.

요즘도 컨테이너 밑에 와서 먹고 가는지, 아님 어디선가 좋은 분을 만나 밥을 잘 얻어먹고 사는지,

전혀 알길이 없네요..

 

사료를 놓아주면 많이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자주 와서 먹고 가지 않는 것도 같고..

그런데 이 컨테너에 새 인물이 등장하였습니다.

아, 인물이라고 하면 안되고..^^

못보던 아기고양이가 새로 나타났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작은 어린 아기냥이 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흡연장소로 애용되는 듯..

담배 꽁초를 어찌 이리 아무렇게나 버리는지... 쯧~

 

 

멋진 옷 입은 냥이지요?

 

 

옷은 멋지게 입었는데....

 

 

 

 

 

 

 

 

이 사진은 더 큰 고양이처럼 찍혔네..

실제론 아주 조그마 합니다.

 

 

이 삼색 아기냥이를 처음 본 곳은 컨테이너 밑이 아니고,

컨테이너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 옆의 쓰레기 집하장이었습니다.

 

 

 

 

 

 

 

 

 

컨테너로 밥주러 가니 저러고 있었지요.

그러다 내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가까이 가니까 바람의 속도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애기야~ 이리와, 이거 먹어라~

 

 

 

 

빨랑와 먹어 녀석아~~

아줌마 이 만~~큼 비켜 서 있을 게~~

 

 

 

 

 

 

넌 어디에서 온 애기니?

소문을 못들었구만.. 짜식이~

 

 

근데 겨우 사료 놓아준 곳으로 다 왔을때,

피자 배달 오토바이가 부와앙~~~ 굉음을 냅다 질러대며 원룸 앞에 서는 바람에

아기고양이는 혼비백산~ 다시 차 밑으로 달아나 버리고~

 

 

 

차 밑에 대고 대충 셔터를 눌러서 확인해보니 다른 녀석도 있네요. 

나중에 보니 저 뒤에 있는 녀석은 컨테너로 가서 먹더군요.

 

 

 

 

 

그날은 그러고 있다가 컨테이너 밑에 사료를 잔뜩 부어놓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여 얼른 집으로 왔습니다.

차 밑에서 나와 저렇게 앉아서 가는 나를 쳐다보는 거겠지요?^^

멀리서 저러고 찍힌 모습 이쁘네..^^

 

 

 

그리고서 이틀 후인가, 이 삼색 아기냥이를 또 만났습니다. 

모임 끝나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컨테이너가 있는 곳엘 들렀을 때였지요.

모임에 나갈 때 사료를 한봉지 담아가지고 나갔던 것을 집에 들어오면서 부어주려고 늦은 시간에 그곳에 도착하니

그 아기냥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더군요.

오~ 그래 그래!! 거기 밥 있는 걸 니가 알게 됐구나~~

옳지 옳지 질한다~~~

 

 

 

 

 

컨테너 밑, 사료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얼마나 기쁜지,

마음이 다 행복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애기야~ 넌 뒷모습이 정말 간지 난다~~ㅎㅎ

 

 

아줌마!

자꾸 그러지 마여~

내 얼굴 못생겼다는 거예여?

글구 따라오지마!! C~~

 

아녀 아녀~~

애기야, 너 구여워서 그려~~ ㅎㅎㅎ

 

 

 

멋진 옷을 입은 뒷모습을 보다가

얼굴은 완전 반전입니다. ㅎㅎㅎ

 

 

 

전날 밤에 주었던 사료가 다음날 모임 끝나고 늦은 밤에 갔을 때까지도

사료 그릇 두개가 싹 비워져 있질 않고 조금씩 남아 있습니다.

 

 

 

 

아이그~ 짜식~~ ㅎㅎ

여기 밥 있는 걸 알아내고 이렇게 와서 먹는 게,

너무 이쁘네요~

 

오야~ 삼색애기야,

너두 아줌마가 키와주꾸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