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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경주에서 그리는 일상

by 해피로즈♧ 2010. 6. 21.

 

경주,

햇살이 뜨겁습니다.

실내는 아직은 서늘한 시기이지만, 집안일을 한다고 몸을 움직이면 땀이 납니다.

주부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집안일이란 게 끝이 없지요.

하다가 하다가 싫증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마주 보이는 앞 동 화단에 접시꽃이 피어있네요.

뜨거운 햇살을 휘저으며 건너가서 솔솔 바람에 사뿐사뿐 몸을 흔들고 있는 접시꽃 당신과 잠깐 눈을 맞추고 왔습니다.

 

            

 

친애하는 블친님들, 주말 잘들 보내셨지요?

저는 주말 휴일 이틀 동안을 내내 티비 앞에서 잠으로 피로를 푸는(?) 랑을 쳐다보며 지냈습니다.

아니 웬 잠을 그리 주무시는지..

차라리 침대에서 잤으면 요통이 생기진 않았을텐데, 그 딱딱한 돗자리 위에서 그리 내내, 밥먹고 담배 피우러 나가는 시간만 빼고 수면 상태를 유지하시더니,

오늘 아침  양말 신기도 불편할 정도로 요통을 호소 합니다.

에구~ 참내~ 허리병 생길 정도로...

 

아니지.. 베란다의 화분을 몽조리 화장실로 옮겨 놓은 뒤, 오랜만에 베란다 물청소를 말끔히 했는데, 맨 잠만 잤다고 하면 랑이 억울할 겁니다.^&^

창턱의 오랫동안 쌓인 묵은 먼지까지 땀을 뚝뚝 흘리면서 깨까시 청소를 해서, 솔솔 넘나드는 바람결을 아주 깨깟하게 만들어준 공이 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그 산뜻한 기분으로 씨원~한 냉면 시키묵고.. 흐미~ 그 빈그릇 밖에 내다 놓으며 또 맛난 담배 한대 잡숫고 들어오시더니 금세 또 잡니다. 으허허~ 잠랑입니다. 잠랑~

그리하여 허리병은 났지만, 일주일 동안, 아니, 5일 동안의 酒사랑 독은 쪼금이라도 빠졌을지...

 

 

그렇게 지낸 주말 휴일 중에, 토요일엔 이 경주에서 또 한 블로거님을 만났습니다.

여행 중에 경주에서도 하룻밤 유하셨던, 미소가 아주 기분좋은 블님을 생각잖게 만나게 되었지요.

여행 일정이 이제 거의 끝점을 찍으시는 싯점에 한 군데 더 들러서 가실 예정으로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서,

짧은 시간 점심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이 블로그가 아니면 전혀 알지도 못할 사람들이 처음 얼굴을 대하면서도 별로 어색함도 없고 친근하였습니다.

그 블님이 또 워낙 사진에서 받았던 좋은 인상 그대로 부드럽고 편안한, 이쁜 젊은이였지요.

뭘좀 잘 해줄 시간도 없이 금세 점심만 먹고 헤어져야 해서 아쉬웠던 만큼 할 얘기가 끝이 없드라구요.

블로그 얘기, 동물 얘기 등등..

거기다 얘기가 옆으로 새나가 가지까지 치며 길어지기도 하니, 이거 젊은 블님 앞에서 완전 수다스런 아줌마가 되어버렸던 것 같아요.^^

얘기하는 데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더군요.. 크헷~

지금은 여행 잘 끝내고 무사히 복귀하였겠지요?   

환한 미소님~^^*

 

 

경주에 며칠 더 있을 것이므로 월드컵 축구 우리나라 경기 나이지전 응원도

경주에서 목터지게 소리지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엔 차두리선수의 경기 모습을 꼭 보았으면 좋겠고,

안정환선수도 투입이 되어 안정환선수의 멋진 월드컵 피날레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지성선수의 이름값 골이 또 한번 환희롭게 터질 것을 믿구요!!

홧팅!! 태극전사들!!

다시 한번

  대~한 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