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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똥꼬발랄이 감사하고 행복하면서, 눈물이 난다.

by 해피로즈♧ 2010. 3. 26.

 

 

 

 

 

 

침울하다.

블질도 별로 내키지 않는 재미없는 하루다. 

내 블로그에 포스트 쓰는 일도, 이웃 블방 마실도 내키질 않는다.

애가 타서 한 곳 블방만 계속 들락거리고 있다.

가까운 이웃 블방의 어린 고양이가 몹쓸 병마에 붙잡혀 고통을 당하고 있다.

몹시... 힘든 모양이다...

그 어린 고양이가 고통스러워할 걸 생각하면 자꾸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걸 지켜봐야 하는 집사 또한 얼마나 아프고 힘드랴..

 

 

 

             

 

 

침울한 기분으로 우리 아망이와 달콤이를 쳐다보며, 애기들아! 니들 아프지 말아달라고 자꾸 주문을 외웠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가자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녀석들을 쓰다듬으며 사정을 했다.   

이 녀석들 알아들었을 거다.

아망이는 내 손을 살짝 핥고, 달콤이는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내 겨드랑이에 꾹꾹이를 하며 아응~ 어리광을 피웠다.

 

 

          

 

 

함께 살면서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픔은, 그 대상이 동물이라 해서 결코, 조금도, 덜할 수가 없다.

아망이와 달콤이에 대한 마음,

내 자식에게 가는 맘하고 똑같다.

 

 

 

               

 

   

작년에 아망이녀석 요로결석 걸렸을 때,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에 아망이가 그대로 잘못되는 것 같아 얼마나 눈물을 뺐던가..

더구나 괜찮아진 줄 알고 집을 떠나 경주에 내려갔다가.. 더 심해진 상태를 전달 받고서 어쩔줄을 몰라 미칠 것 같았던 심정..

그리하여 우리집엔 그때 생긴 나의 어록이 있다.

며칠 후의 중간고사를 앞두고 독서실에 가 있는 막둥이에게,

"니가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한다구~  아망이한테 좀 가보라니까~~ 빨랑 아망이한테좀 가보란 말이야~~~"

먼 곳에서 금세 올라오진 못하고서 얼마나 애가 타는지, 막둥이 시험 공부도 안중에 없었다.

아픈 아망이가 혼자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멀리서 혼자 동동거리며 눈물 뺐었던.. 일 년전 봄날의 일.

 

  

 

                

 

똥꼬발랄한 달콤이의 움직임이 오늘 하루 종일 새삼 감사하고 행복하면서, 

지금 얼마나 힘들까 싶은 어린 달호가 자꾸 가슴 아팠다.

 

 

 

              

아망이, 달콤이, 오래오래 건강하거라!!

이쁜 눔들아~~

 

 

 

 

어린 몸으로 너무도 큰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달봉이네 막내,

달호에게 신의 따스한 보살핌이 있기를,

달호를 달봉,달근이 곁에,

그의 아부지,엄마 곁에 더 맡겨주시기를,

그 가족들 곁에서 조금만 더 행복을 나누며 살게 해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