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순간 착각?으로) 어제 게재되었던 글이 삭제되어
저의 자료실에서 건져다 다시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밥주는 곳에 도착하여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두운 곳에 대고 셔터를 눌러 확인해보니 둘이 이러고 있더군요~
가만보니 저번날, 음식물쓰레기에 입대고 그러는 걸 처음 보게 되었던, 그날의 바로 그 아기냥들이었어요.
나를 밤마다 밥가방 들고 걷게 만든 바로 그 장본인, 아니 장본묘^^들을 드디어 만난거지요.
그날의 그 아기냥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이 두녀석을 그동안은 따로따로 보게 되었다가 지난 19일날 비로소 두 녀석을 함께 보게 되었던 것이지요.
포스팅을 그때그때 얼른 하지 못하고 미루다보니 금세 날짜가 지나버리네요.
기억도 조금 희미해지는 부분도 있고...
그러더니 내 기척에 얼른 이쪽을 돌아보고는 노랑냥이이가 조금 걸어오는 듯 합니다. 그러나 까만냥이는 노랑이 뒤에 몸을 숨깁니다.
아니, 이 녀석 보게...
이 노랑이녀석은 그러니까... 두어번인가 봤다고 그러는지 컨테이너 밑에서 나와 제법 내 가까이까지 오네요~ 호호호~
까만냥이는 컨테이너 밑에서 나가서는 그 쓰레기 집하장까지 계단을 두어번 오르내리다 다시 들어오더군요.
오른쪽에 보이는 재떨이엔 담배꽁초뿐 아니라 다 피운 담배갑까지 버렸습니다.
재떨이가 쓰레기통까지 되었네요~
계단아래로 자꾸 왔다갔다하는 까만냥이~ 어찌보면 마치 새끼염소같기도 해요. 쓰레기봉투를 더듬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계단 아래로 왔다리 갔다리~~^^
옆에다 따로 밥을 놓아주었더니 같이 먹고 있습니다. 우리(나와 고양이들^^)가 있는 곳에서 옆쪽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니 긴장타며 쳐다보느라고~
드디어 노랑냥이 식사가 끝나셨습니다. 기지개 쭈욱~~~~
어? 이 녀석이 내 가까이로 나옵니다.
노란애기! 너 시방 이 아줌한테 하악~한 것임? 아니면 하~품? 까만애기도 식사를 마친 듯 하네요.
하악~ 이라면... 아니, 인석이 저녁 자알 묵고는 내가 뭐랬다꼬 하악은 하악이야~
근데 꼭 웃는 얼굴 같네~^^
식사 후의 행동들~
둘이 서로 까불거리며 계단 아래의 쓰레기 집하장으로 내려가서는, 담 안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더군요.
그날 이후로 어제까지는 두 녀석을 함께 보지 못했습니다.
저 다음날인 토요일은 외출하면서, 저녁시간에 밥주러 가지 못하게 생겨서,
우리 막둥이에게 밥좀 주라고 시키고 나갔는데,
막둥이가 밥주러 가보니 노랑냥이만 왔더라고 하더군요.
아래의 사진 두 장은 막둥이가 밥주러 갈 때 제 언니 사진기 가지고 나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즈 엄마 보여줄라꼬~ ㅎㅎ 기특합니다.
아이구 이 녀석, 이쁜 건 알아개디구~~ 홍홍홍~ ㅋㅋ
그날도 사료그릇이 어디론가 날아가서 새로 가져간 플라용기에 막둥이가 사료를 많이도 부어주었습니다.
그날 밤에 외출에서 돌아오며 그쪽으로 들어가서 보았더니~
밥을 갖다준지 두어시간이 지난 시간인데 별로 없어지지 않은 걸 보면, 여러마리가 오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다행히 어린 냥이들이 와서 먹게 되니 참 잘되었지 뭐에요.
다음날(21일, 일요일) 저녁 7시 반쯤 마트에 가면서 일부러 그쪽으로 가 들러봤더니, 바닥에 저렇게 조금 남아있더군요.
역시 여러 마리가 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료와 물을 다시 부어주고~
22일날은 또 춘설이 쏟아졌지요.
눈이 그친 뒤에는 비가 계속 내렸는데, 날이 궂은데다 몹시 피곤하고 비실비실한 상태여서 밥주러 가는 시간이 미루어지다가
다른 때보다 한 30분 정도 늦게 나갔더니, 비가 와서 그런지 한 녀석도 안보이더군요.
다행히 굵은 비는 아니었는데, 저번에 눈부신날엔님 말씀대로 정말 녀석들이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지...^^
어제도 어찌저찌하다가, 녀석들 잘 마주치던 시간에서 30분 늦게 나갔더니 밥상을 차려놓고 조금 기다려도 안 나타나더군요.^^
30분이나 늦었다 싶어서 조금 서둘러 나가느라고 여분의 플라스틱사료그릇을 못 챙겨나갔었는데,
가보니 사료그릇이 또 재떨이로 변신하여 담배꽁초가 서너 개 들어있는 것이었어요.
거기 주위에 담배 꽁초가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데, 재떨이도 따로 필요한건지...
그래서 서너개 들은 담배꽁초를 탁탁 털어내버리고 가져간 물로 씻어서 화장지로 닦아 다시 사료를 담아놓고 컨테이너 밑 저 안쪽으로 쑥~~~ 많이 집어넣고 왔습니다.
밥가방에 막대기도 넣어다닌다지요.^^
아, 그리고 어젯밤에 갔을 때는 물이 반쯤 줄어있더군요. 엎은건지 먹은건지....
이상, 3월 23일까지의 길냥이 일기였습니다.^^*
댓글 주신 분(28분)들에게 죄송하고,
여러 님들(53분)이 추천 눌러 우정을 나누어주셨는데,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다시 댓글 받기는 송구하여 댓글을 막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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