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비실거리는지 모르겠다.
사흘 동안 죽어라 앓고 일어나, 이제는 가뿐해졌다고 당연히 그렇게 여기고 있었는데,
오늘 종일 머리가 아프다.
3일 동안 먹지도 못하고 앓아 누워 있느라 체력이 떨어져서 아직 기운도 없는데 오늘은 편두통까지 찾아오셔서 몸이 영 말씀이 아니다.
하여, 오늘 예정되어 있었던 친구들 모임에도 못 나가겠다고 일찌감치 연락을 했다.
이렇게나 안좋은 몸상태로 모임에 나가는 일도 부담이 되거니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즐거운 분위기에 잘 어울려질 것 같질 않은 몸인 것이다.
옛날 같이 교회 다니던 친구들인데,
그중에 한 친구가 작년 연말무렵이었던가, 수술을 하고 투병 생활이 시작 되었었다.
다행히 좋아졌다고 했고, 친구들 보고 싶다고 하여 지난 5월 말경에도 한 차례 모였었는데,
그 후에도 또 한번 모일 때는 내가 경주에 있을 때여서 불참 했었고,
이번에 다시 또 모이는 것인데 내 건강 상태가 이렇게 부실하여 못 나가게 되었다.
엊그제 앓아 누워 있으면서 그 친구가 지금 얼만큼 좋아진 상태인지, 투병 중에 요즘 신종플루가 더 심각해졌는데 나다녀도 될까,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나도 이런 부실한 몸으로 무리하게 모임에 나가는 일이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신종플루, 뭐 좀 이러다 수그러들겠지.. 하며 대수롭잖게 생각했더니, 이제 점점 무서워진다.
우리 막둥이도 어제부터 3일간 휴교라고 학교엘 안갔다.
그러니 더욱 신종플루의 심각성을 가까이 느끼게 된다.
모두들 무사히 잘 넘기기를............
경주, 아파트 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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