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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너희들이 알까?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캣맘의 사랑을

by 해피로즈♧ 2013. 5. 9.







전에 이 블로그에 [내게 빚받으러 온 아망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http://v.daum.net/link/26354754?&CT=MY_RECENT




전생에 고양이에게 진 빚이라면..^^


 제가 유일하게 가까운 곳에 잘 알고 지내는 경주의 캣맘님도 

전생에 고양이에게 아주 많은 빚을 진 것 같아요.^^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이 된 캣맘님인데,

나야 길고양이 급식소를 집 앞에 차려놓고 배고픈 고양이는 누구든 와서 먹어라~ 히며

물과 사료를 부어놓는 게 다이지만,


이 캣맘님은 사료 배낭을 메고 물병을 들고 그 넓은 아파트 단지를 군데군데 다 돌며 고양이들을 먹여 살립니다.

몇 년을 저녁마다 그렇게 길고양이 밥배달을 하던 캣맘님은 어느날 (재작년 여름에) 

인터넷에서 아망이와 달콤이 얘기를 쓰던 해피로즈를 코 앞에서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에 대한 원성으로 가득한 아파트 단지에서 웬 낯선 아줌이

(그때만 해도 거의 서울에서만 지내고 경주엔 아주 가끔 잠깐 내려갈 때였어요)

고양이 사진을 찍으니 이 낯선 아줌이 누구이며 왜 고양이 사진을 찍는지 매우 의아했겠지요.^^


☞ http://v.daum.net/link/19609410?&CT=MY_RECENT



경주의 캣맘님과 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집에는 강쥐 한 마리를 데리고 사는 이 캣맘님이 길고양이를 가슴에 품은 건 올해로 한 6년?

 (재작년에 4년째 밥 주고 있다고 얘기들었으니)


고양이를 알게 된 세월은 그러고 보니 저와 비슷한 것 같군요.

아기고양이 아망이가 제게 오면서 시작된 저의 고양이 사랑의 세월이 

이제 만 5년 8개월이 지나고 있으니..





경주의 고양이들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자연적으로 이 캣맘님을 가끔 언급하게 되었었지요.

그리고 이 캣맘님이 길고양이들을 거두면서 겪게되는 애로사항들을 들으며

지난 겨울, 마주 앉은 자리에서, 

"캣맘님은 전생에 고양이에게 정말 많은 빚을 졌나봐~

그러니 그 빚 갚느라고 이러지.."


하며 둘이 웃었습니다.







이 캣맘님이 지금 몹시 힘들어 합니다.


"이 녀석을(어제 그 회색 고양이) 이 위험한 곳에서 데리고 가야 하는데..

빨리 여기서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러다가.. 


채 손쓰기도 전에 늘 염려스러워 했던 그 일로 정말 

아이가 피투성이가 된 사체를 보게 되었으니..



자신이 품어주지 못한 죄책감에 매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다고..








이런 가슴 아픈 일을 겪을 때마다,


고양이에 대한 원성과 해코지로 괴로운 마음을 겪을 떄마다 캣맘님은 하소연 합니다.


내가 왜 고양이를 가슴에 품게 되어서 이 고통을 겪고 있나 싶어요.


불쌍한 애들은 왜 이렇게 곳곳에 많은지.. 너무 힘들어서 외면하고 싶어요.



길 위의 생명들을 가슴에 품어 안은 많은 캣맘들이 겪는 마음들이지요.

너무 힘들다 보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들 떄도 있지만,

그러나 우리들은 모두 잘 압니다.


우리가 가슴에 품게 된 그 사랑은 끊을 수가 없는 것임을..

끊어지지 않는 것임을..



동물 사랑, 한번 시작되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괴로워도 멈출 수 없는 우리들의 길고양이 사랑.


길냥이 너희들이 알기나 할까..

뭐.. 알아달라는 건 아이다~^ㅋ^



사람과의 사랑과는 다른 것 같죠?







경주의 캣맘님 그 아픈 마음 알고도 남습니다.


아이가 살아있는 몸으로 데려오고 싶었는데, 

피투성이가 된 주검을 데리고 오며 정말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겠는지요.


사진으로만 보고 얘기만 들은 나도 이렇게 마음이 쓰린데,

그 불쌍한 녀석의 삶을 가슴 아파하며 어찌 해주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염려하던 일이 실제로 눈 앞에서 벌어져 버렸으니..






그나마 한 달 반.. 캣맘님의 사료라도 받아 먹고..

처참한 마지막 길, 캣맘님의 손길 받고 고양이 별로 떠난 것, 

불행, 가슴 너무 아픈 불행 중에도 그나마 그나마....  아휴.. 참..



캣맘님, 무슨 말도 그 아픈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길요..

그대의 고양이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다른 곳에 또 있다는 불쌍한 아이들 둘..

어떤 아이들인지.. 힘을 합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