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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내 눈엔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급식소의 단골 손님들

by 해피로즈♧ 2013. 5. 1.



 

 

 

 

 













 

 



집 앞 화단,


두 자매 할머님들이 심으신 꽃들이 예쁩니다.





이곳 아파트 할머니들이 잘 모여 앉아 고양이 죽어라 미워하며 욕하고


 고양이한테 돌도 던지고 그러는데,


그런 할머니들과 전혀 섞이지 않으시는^^ 두 자매 할머님들이시지요.



모여앉아 사람들 험담이나 하고 고양이 죽어라 미워하는 할매들하고는 


격이 다른 두 자매 할머니들은 동물과 식물을 매우 사랑하시며


특히 작은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버려져 길을 떠도는 아픈 강아지들을 한마리 한마리 집으로 들여다가 치료해주고, 


그렇게 들인 강쥐들 네 마리를  데리고 사시는 할머니들을 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지요.(작년에)



가까이에 이런 할머니들이 살고 계셔서 참 좋습니다. 


집 앞에 급식소를 차려놓고 고양이 밥을 주고 있는데,


같은 라인에 사는 할머니들이 고양이 미워죽는 할머니들이면 얼마나 힘들겠냐구요.


아예 급식소를 차리지도 못하겠지요.


그러니 이곳은 그래도 복받은 급식소입니다.^^










 




이 멋진 턱시도 신사는 매우 단골이신데,


저쪽, 내가 고양이정원이라 이름 붙인 그곳에 거주하는 아이에요.



작년 3월부터 내가 경주에 거주하는 날이 많아지게 되면서


집앞에서 자주 보게 되었던 아이입니다. 















작년 여름에 찍은 이 아이와 첨엔 구분을 잘 못했습니다.



이 두 턱시도들 모두 고양이정원과 우리집 앞 급식소에서 자주 보는 아이들이에요.




저렇게 오두마니 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으면,


내 눈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 마음엔 이렇게 사랑스럽고,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 눈엔 죽어라~ 미웁고..

 











 


뭐.. 할 수 있나요..


고양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미움의 양까지 더 합하여 사랑할 수밖에..



 


 


난..


그렇게 늙어갈 겁니다.


우리 아망이에게 사랑 퍼부으면서..


길고양이들에게 사랑의 밥 퍼주면서..


 

 


 

 

 

 

 


뭬라?


어리석은 캣맘들이 어쩌구?


그에 맞붙어 싸울 생각 없습니다.


시간이 아깝지요.


그런 무가치한 데에 쓸 시간이 내겐 없습니다.


그런 말에 새삼스럽게 상처받지도 않구요. 홈홈~














오호~ 크림군이 우리 급식소에 온 모습을 내가 처음 본 날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였나..



그동안 집 앞 급식소에 밥 무러 오는 아이들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밤 시간에 찍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그야말로 밥 먹으러 오는데 사진 찍어대면 밥 먹다가 달아나게 만드니..









 




그런데 지난 토요일밤엔 내가 사료를 한바가지 퍼들고 나가니


요 며칠 자주 내 눈에 띄던 아직 어린 고양이가(한 5개월쯤 된?)


위 층 계단까지 올라갔었는지, 내가 나가는 문소리에 후다닥 뛰어내려가


급식소 바로 앞 차 밑으로 들어갑니다.




그 아이는 요즘 내가 어슴프레 어두워진 시간에 집에 들어가노라면 


그 시간쯤엔 급식소의 텅 비워진 밥그릇에 배가 고파 밥을 기다리는 듯


내가 드나드는 현관 근처에 오두마니 앉아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지요.



어느날은 그러고 있다가 내가 부랴부랴 사료를 퍼들고 나가면 


가냘프게 야응야응 소리를 내기도 하는..




노란 옷을 입은 아이인데,


저쪽 고양이정원에서도 보는 아이인지 궁금해서 


지난 토요일밤엔 오랜만에 밤사진을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차 밑으로 들어가버려서 그만 두고,


다른 아이를 찍었더니,


그리고 찍으면서 잘 보니 크림이가 와있더군요. 









 




녀석..


크림이 너 언제부터 여기까지 밥 무러 오고 있었노~




고양이정원엔 낮에 가니 사진을 자주 찍었지만,


집앞 급식소엔 배고픈 누구든 와서 무라~ 히면서


아침 저녁으로 사료를 부어놓을 뿐이서 누가 와서 먹는지 다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크림이가 와서 먹는 것도 발견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맨날 무지 바쁘다가 이 날은 모처럼 시간을 갖고 


물과 사료를 내다주고서도 어둠 속에 쪼그리고 앉아 녀석들을 흐뭇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지요.



크림이 저 모습은 내가 캔을 따서 스푼으로 떠 내밀어주자 


후딱 채듯이 물고 저리로 가서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고서 또 달라고 오는 모습이지요.^^








 

 

 

 

 

 좀 더 가까이 오렴, 크림아~



아잉~ 이 녀석 한번 살짝이라도 쓰담고 싶은 욕심을 부리느라 스푼으로 떠주고 있었다지요.


그러나 쓰담는 건 역시 내 헛된 욕심~ ㅎㅎ

 

 

 

 

 

 

 

 

 

 

 

 아.. 근데 이 녀석 귀엽지요? ㅎㅎ



위에 얘기한 5개월쯤 되어보이는 어린 고양이가 차 밑으로 숨어


거기까지 사진기 들이밀어 불안케 하기 싫어서 거긴 그만 두고 있었는데,


그 차 옆쪽으로 또 한마리 고양이가 들어오는 기척을 내가 느끼는 것과 동시에 


그 차 밑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역시 가냘픈 소리를 지르며 후다닥 튀어 달아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녀석이기에 이렇게 어린 고양이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나 궁금하여 


차 밑으로 사진기를 대고 찍었더니


이 녀석이..^^




첨 보는 녀석인데..


사진을 보며 웃음이 나네요.


어린 그 고양이가 달아날만해 보입니다. ㅎㅎ



골목대장 포스가 풍기는 얼굴..^^


밤에 찍어 눈이 저래 나왔는데,


근데 웬지 귀엽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