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잘 건너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참 장하고,
또 짠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바람이 많이 닿지 않고,
햇볕이 머물러 있는 시간도 길더라구요.
가끔 밤이면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마음 졸이기도 하지만,
낮엔 거의 평화롭습니다.
햇볕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따스해지고,
평온치 못하던 마음도 웬지 온화하게 가라앉더군요.
이 바깥고양이들에게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한겨울 추위
그래도 이 햇볕이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고
이 겨울 혹한 이겨낼 에너지를 은혜롭게 쏟아부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햇볕인지요..
추운 밤 견디어내고
햇볕 따뜻한 시간 이렇게 나와서
가혹한 추위에 떨었던 지난 밤을 위로 받습니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눈에 발견될 때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이 아기고양이와 모두 사이가 좋아보이더군요.
참으로 흐뭇합니다.
아..
요 녀석은 매우 빼어난 미모로도 내 마음을 홀리곤 하는데,
저 짧둥한 꽁지가 또한 무지 귀엽네요.
아줌마, 저리 가! C~
짜식~
표정이..ㅋ
즈 엄마 뒤에 있다꼬 아주 의기냥냥합니다.
내가 한걸음만 떼면 휘리릭~ 달아버릴 즈 엄마의 연약하디 연약한 빽을 믿고,
저리 의기냥냥하게 날 대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기 들고 있다가 혼자 흐흐흐 웃습니다.
내게 저러는 모습도 처음이었지요.
저 애기가 달아나지 않을 일정거리를 조심스럽게 유지하며 서 있던 곳에서
내가 그저 살짝만 더 움직여도
바람처럼 포르르 날아가버리던 녀석이.. ^^
귀여움이 물이 오를대로 한껏 오른 아기고양이,
서울 있다가 내려오면 젤 궁금한 녀석이에요.
기특하게 겨울 잘 건너고 있더군요..
길고양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이 겨울,
잘 견디고 있는 고양이들 정말 대견하고
짠합니다.
얘들아, 조금만 더 힘을 내주렴~
추위 얼마 안 남았단다..
길고양이들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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