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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이 추운 겨울에 우리 달콤이, 별이 되었습니다

by 해피로즈♧ 2013. 1. 7.

 

 

 

 

 

 

 

 

 

 

 

 

 

 

 

 

 

 

 

 

 

 

 

 

사진, 12년 11월 8일.. 이때는 아프지 않았던 걸까?

이때 벌써 조금씩 아프고 있었던 걸까?

 

 

 

 

 

 

우리 달콤이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회복이 늦을래나보다.. 생각했지,

이렇게 떠나버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아아~ 이리 쉽게 가버리다니...

 

 

 

 

 

 

 

 

 

 

 

 

우리 달콤이, 내게 온지 3년 7개월 4일..

3년 8개월의 생을 살고 떠나버렸습니다.

 

 

 

 

달콤이의 부재가 그저 기가 막히고 또 기가 막힙니다.

 

 

달콤아 아가~

울애기 어디 갔어~

 

 

이렇게 아프고 슬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빨리 낫게 해보려고,

큰병원으로 옮겨서 또 검사하고 했는데,

그게 달콤이를 또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쓰리곤 합니다.

 

 

 

 

 

자꾸 낯선 곳에 끌려가 낯선 사람들 손에 검사를 받으며

우리 달콤이 얼마나 무섭고 싫었을텐데..

 

집에 가고 싶었을텐데..

집에 가고 싶었을텐데..

아아..

 

가여워서, 가여워서

자꾸 가슴이 미어집니다.

 

 

 

 

 

 

 1월 4일 점심무렵,

달콤이가 축 늘어져서 미동도 안한다고 병원에 가 있던 작은아이가 연락 합니다.

 

"혈액검사에선 뚜렷한 수치 하나도 없고"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지금 계속 알아보는 중"

이라는 말에 몹시 거슬려서,

몸도 성치 않은데 이틀씩 병원까지 바꿔가며 계속 검사 받느라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더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은데,

뭘 더 알아보는 건, 좀 며칠 2,3일이라도 사이를 두었다가 하지..

집에 가고 싶을텐데 집에 데려가 좀 쉬게 했다가..

 

 

뭐라도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하지,

집에 가서 잠만 자다가 조금씩 더 나빠지면 어떡하라고..

 

계속 이런 연락을 주고받는 동안..

 

 

그래도 다행히 위나 장 운동은 문제 없는 거 같다니까

어젯밤부터 튜브로 음식 섭취 시켰으니 아주 서서히 돌아오겠죠..

 

 

방금 소변검사도 했는데, 적혈구 많고 백혈구도 많고 다 정상~

 

아, 그래? 다행이다 정말!!

 

와락 반갑게 붙잡는 희망..

 

 

 

그런데 밤 9시쯤 큰아이 전화,

 

"달콤이가 많이 안좋아요~"

 

회식 자리에 앉아있다가 

뭐?

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튀어 나가

아픈애 데리고 무슨 짓을 한거야!!

좀 쉬었다가 검사하라니까!!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후 연락

 

혼수상태라고..

 

혼수상태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어 화장실로 달려가 오열을 하는데

 

날아오는 사진,

 

 

 

 

 

의식이 없답니다. 달콤이가..

 

 

 

아가, 아가~

달콤아~

울애기~

 

왜 이러는거야..

왜 그래 아가~

 

 

 

 

 

 

 

 

혼수상태..

 

 

 

사진을 가슴에 대고

억억 웁니다.

 

아가 왜 그래..

 

 

 

 

눈물을 수습하고 다시 회식자리 돌아왔지만,

더 이상 회식은 할 수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 계속 통화를 하며,

달콤이 귀에도 폰을 대주고,

달콤아 달콤아~ 엄마야

달콤아, 엄마~

안타깝게 불러댑니다.

 

달콤아, 울애기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

아가 울애기 정신좀 차려~~

 

내 속에 눈물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었나..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

아프고 아프고 쓰린 마음..

 

 

 

 

 

 

 

 

 

 

큰누나가 몇번씩 안아주기도 하다가 달콤이가 편치 않을까 싶어 다시 뉘어주기도 하면서,

그 밤을 새우며 새벽 5시 반까지 달콤이 곁을 지키다

잠깐 집에 다녀오는 사이,

아침 8시,

달콤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계속 눈물이 아프게 쏟아집니다.

 

기차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데 이렇게 마음이 쓰릴 수가 없습니다.

기운이 다 빠져서 걷기도 힘이 듭니다.

 

 

 

 

 

좋아하던 상자에 담요를 깔고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달콤이,

평상시의 모습입니다.

 

 

옆으로 누워 잠들어 있는 달콤이를 한없이 한없이 쓰다듬고 또 쓰다듬으며

마음이 고통스럽습니다.

 

아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울애기..

집에서 키우면서 길에서 사는 만큼밖에 못살고 가게 하고..

 

 

아아, 가느라구 얼마나 힘들었어, 아가..

얼마나 집에 오고 싶었을텐데,

집에 오지도 못하고,

엉아한테 인사도 못하고..

 

아.. 달콤아 달콤아~

 

우리 달콤이 가엾고 가여워서 머리가 아프도록 한없이 오열합니다.

 

 

 

 

 

 

 

 

 

 

 

 

 

달콤이가 잠든 후의 사진은 아무것도 찍기가 싫었습니다.

 

이 사진은 누나가..

그래도 한장은 찍어놓자고

장례식 다 끝난 뒤

거길 나오기 전 한장 찍은 사진입니다.

 

 

 

 

 

 

 

 

 

 

 

 

수시로 기가 막히고,

수시로 눈물이 나고,

자꾸 울음이 터집니다.

 

 

마음이 이렇게 아플 수가 없습니다.

 

 

달콤이가 사라진 집에서,

 

달콤아~ 울애기..

울애기 어디 갔어..

 

 눈물로 불러대곤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달콤이,

 

이 추운 겨울에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엄마를 울보로 만들고 가버렸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달콤이,

 

그때도 엄마와 달콤이로 다시 또 만나자..

 

달콤달콤

울애기 사랑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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