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지막날도 달콤이는 병원에 갔어요.
밥을 계속 안 먹으니 휴일 하루 쉬고 또 데려 갑니다.
이 날은 다른 검사를 더 해보기로 했던 날인데, 병원측의 어떤 사정에 의해 검사가 미루어져서 영양수액만 맞고 저녁에 집으로 데려왔지요.
이틀에 한번씩 병원 가서 수액 맞을 때 비타민이라든가 치료 약물 몇 가지가 함께 주사됩니다.
경주에 일이 있는 엄마는 서울에 계속 있을 수 없으니 아픈 달콤이를 누나들에게 맡기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경주에 내려옵니다.
그러고서 새해 첫날은 쉬고,
여전히 안먹는 달콤이 새해 둘째날, 검사를 받기 위해 아침부터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이 여러날을 계속 안먹고 병원에 다니며 작아지는 달콤이,
서울에 같이 있어도 그렇지만 경주로 와서 멀리 떨어져 있으려니 참으로 애가 탑니다.
말할 수 없이 걱정스럽고, 보고싶고.. 보고싶고......
다른 검사를 또 해보기로 한 날, 작은 누나가 아침부터 병원에 데려갔는데,
멀리서 엄마는 몹시 궁금하고 초조해서 기다리다 못해 병원으로 몇번씩 전화를 합니다.
다른 검사를 해본 결과 다른 병이 발견된 건 없는데, 황달이 매우 심하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고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니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황달이 좋아지긴 커녕 더 심해졌다니...
담낭? 수치도 안 좋다 하고..
그건 너무 오래 먹질 않아서 여러가지로 안좋은 상태일 수도...
병원에서도 답답해 하며 큰병원을 추천해주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우리 달콤이 성치 않은 몸으로 검사 받느라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았을텐데,
다음날(어제) 다시 또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예쁜 배의 털도 밀었어요.
털에 가려져 있어서 잘 몰랐더니 황달로 배가 노랗습니다. ㅜㅜ
큰 병원으로 옮겨 다시 받은 검사 결과도 전날 동네 병원에서 받은 결과와 비슷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다행인데... 다행인데..
어찌 이리 황달이 나아지질 않고...?
누나가 전송한 사진을 보며 쏟아지는 눈물..
아이.. 이 녀석이 왜 이러는 건지..
참으로 걱정스럽고 맘이 아파서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말도 못하는 이 녀석..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아픈 걸까요..
지금도 사진을 바라보며 자꾸 눈물이 납니다...
달콤이 계속 안 먹으니 이제 강제급여를 하기 위해 튜브를 장착해야 하는데,(코에 관을 삽입)
너무 여러날 동안 먹지를 않아 기력도 없는 데다 이틀간이나 두 병원에서 검사를 받느라 힘들었을 달콤이,
그래서 튜브 끼우는 건 다음날(오늘)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를 위해 낼 또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 추운 겨울날 왔다갔다 하는 일도 그렇고,
지금 이런 부실한 상태에서 집으로 데려갔다가 혹시 더 안 좋은 상태가 될까봐,
병원에서 영양수액을 맞히며 하룻밤 병원에 두기로 하였습니다.
병원에 처음 입원시켰다가 퇴원한 뒤,
밥을 먹지 않으니 병원에서 산 유동식을 주사기로 먹이기를 시도했었으나
달콤이가 매우 심하게 거부 하는 바람에 중단했었는데
(안 먹을려고 발버둥치는 달콤이로 인해 작은 누나의 손이 상처를 많이 입으며 주사기로 간신히 먹여 놓으면 모두 다 토해내버림)
그 강제 급여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대로 계속 안먹으면 달콤이를 잃게 되니까요..
저번에 주사기로 먹이는 걸 그렇게 강하게 거부했었던 건
쓴 약을 함께 섞어서 먹이니 더욱더 그랬을 겁니다.
사랑하는 우리 달콤이,
우리 잘해보자!
우린 널 살려내고,
넌 찬란하게 살아나주고!!
제발!!!
달콤아~
밥 달라고 보채던 그 날들이 눈물나게 그립다...
얼른 이 달콤이로 돌아와 줘,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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