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공원에도 가을이 물듭니다.
이 사진도 찍은 지가 일주일은 된 것 같으니 지금은 더 가을물이 곱겠지요.
그 넓이가 방대한 경주 황성공원은
저쪽편으로 매우 넓은 솔나무숲이 사철 푸른 빛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가을이라고 단풍드는 나무들도 많아서 공원에 가을빛을 곱게 드리웁니다.
청설모라고 하나요?
똑같이 생겼지만 다른 애입니다.^^
야들이 많이 살더군요.
곳곳에 들어찬 가을빛
가을 분위기..
고물고물한 아기고양이들을 볼 수 있을까 하며 일부러 외진 그곳으로 들러보는데,
멀리서 언뜻 한마리 보이다가 나를 발견했는지 바람처럼 날아가버리고
어미냥이만 나를 돌아다 보고 계십니다.
이구~
새끼들을 요런 데다 데려다 놓고서..
그러니까 아기고양이들은 저 나뭇가지 덤불 아래 있는 것이었지요...
거기 그러고 앉아있으니
가을 분위기 나는 그림이구나...
그냥..
햇빛이 좋아서 앉아있는 건데 가을 분위기가 나나여?
그런데 이곳 캣맘님으로부터
이 어미고양이가 새끼들을 다시 다른 데로 옮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나뭇가지덤불 속에서 부근의 안전한 지하구멍 안으로 옮겼으니 걱정 마시라고...
"그저께 옮긴 거 같은데 바보 엄마가 새끼 한 마리를 낙오시켜서
어미를 유인해 낙오된 새끼를 엄마 품에 안기게 해주느라 밤 12시까지 생쑈를 했네요..
내가 미쳐요~ "
아이구,
우리 캣맘님 최고에요!!ㅎㅎㅎ
정말 수고 하셨어요!!
어미냥님, 이제 그만 옮겨다니고
거기서 애기들 잘 키우고
그 애기들캉 겨울 잘 나세요!!
살던 곳으로 아주 델고 오시등가...
두 엉아들 있는 곳으로..
새끼들 젖먹여 키우느라 축 늘어진 젖이 걸을 때마다 출렁출렁거리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어미고양이,
암튼 맘이 놓이고 좋아서
연락 받으며 벌쭉벌쭉 자꾸 웃음이 흘러나왔습니다.
눼~~
가을부니기 나용~
그대 걸쳐입은 바바리코트는 잘 몰겠고
저 떨어진 낙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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