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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아기 데리고 밥 먹으러 오는 고양이, 웬지 시큰해

by 해피로즈♧ 2012. 8. 28.

 

 

 

 

 

 

 

 

 

 

 

 

 

 

 

 

 

 

 

 

 

 

 

 

 

 

 

 

 

 

 

 

 

 

 

우리집과 마주 바라보이는 앞 동에 사는 고양이예요.

 

 

 

며칠 전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앞 동 화단을 지나다가 아기고양이의 삐약 거리는 소리가 나서 발걸음을 멈춘 나에게

 

화단에서 튀어나가서는 그러나 새끼를 지키느라 달아나지도 못하고 하~악질 했던 그 어미고양이..

 

 

 

그 일 이후 이 어미고양이가 아기들을 데리고 우리 급식소에 밥 먹으러 오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빗물에 흙이 튀어 식물의 잎새들마다 흙이 잔뜩 묻었어요.

밥 먹으러 왔다가 그 잎새로 가린다고 저러고 있는 건지?^^

 

 

 

앞 동엔 밥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아기들 데리고 이쪽으로 밥 먹으러 오고 있는 이 어미고양이,

내가 차려놓는 밥상인 줄도 모르고

그 밥을 먹으며 내가 즈 아기들을 어쩔까봐 그리 하악질 한 겁니다.^^

 

 

 

 

 

 

 

 

 

 

 

 

 



지금 숨은거니? ^^

 

넌 코에다 카레 한숟갈 발랐구나~^^

 

 

새끼 낳아서 키우느라 수고가 많다..

 

 

 

새끼들 데리고 와서 밥 먹는 모습을 한쪽에 숨어 서서 쳐다보고 있으려니

웬지 가슴이 싸아하며 괜히 눈물이 핑 돕니다.

 

 

 

이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나이 들수록 감정이 자꾸 더 건조되는 듯 한데,

 고양이들에 대한 감정은 그저 말랑말랑 촉촉촉~ 하네요..^^

 

 

 

 

 

 

 

 

 

 

 

 

 

 

 

 

지난 휴일날 저녁,

몇번을 들락날락거리며 이 고양이 가족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밥 먹으러 왔기에 얼른 참치캔을 따서 사료 위에 올려주었어요.

 

 

 

 

 

 

 

 

 

 

 

 

 

 

 

 

그리고는 밥 주느라고 앉아있는 급식소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밥그릇을 화단 속으로 옮겨줘보았어요.

 

그리고 맘 놓고 먹으라고 얼른 자리 피해주기~

 

 

 

 

 

오늘 올린 사진들, 한 3~4일 동안 찍은 사진들입니다.^^

 

 

 

 

 

 

 

 

 

 

 

 

 

 

 

새끼를 몇 마리 낳았는지 모르겠고,

 

밥 먹으러 데리고 왔을 때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긴장 타며 숨어싸코 그러는데 계속 쳐다보고 사진찍고 그러기도 내키지 않아서

 

얼른 피해주다 보니 아기고양이가 몇 마린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세 마린가 싶기도 하고..

 

 

 

 

 

 

 

 

 

 

 

 

 

 

 

 

이 날도 내가 사료를 다시 부어놓고 새 물을 갈아주고 일어서 나오니

그때 막 밥 먹으러 왔는지 화단에 요러고 있는 걸 보게 되고,

무지 반갑더군요.

 

 

어미고양이 얼굴 아래로 아기고양이 꼬리가 보이네요..

 

 

 

 

 

 

 

 

 

 

 

 

 

 

 

 

멀찍이 피해주자 한 마리가 밥상 앞으로 가고 있는데,

아기고양이 인 것 같아요.

 

 

사진이 흔들려서 사이즈를 줄여보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커다란 물통은 자매할머님들께서 화분텃밭 가꾸시는 데 쓰실려고 빗물을 받아 놓으신 것..^^

 

 

 

 

 

 

 

 

 

 

 

 

 

 

 

내가 차려 놓는 밥상에서 식사들을 하시지만,

이 고양이 가족과 내가 친하지 않아서 사진 찍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밤엔 어렵게 찍은 사진도 상태가 별루고..

 

 

 

 

 

 

 

 

 

 

 

 

 

 

 

 

 

 

 

 

 

 

 

 

 

 

 

 

조그만 아기 고양이인데 당겨서 찍었더니 별로 어려보이질 않네요.^^

 

 

 

 

 

 

 

 

 

 

 

 

 

 

지금은 어미고양이와 아기고양이 두 마리가 같이 먹고 있는 듯..

 

 

 

 

 

급식소를 만드느라 일부러 집에 있는 빈 화분을 내다가 가려놓은 건데 

 

녀석들이 싸우다 그랬는지 후다닥 도망치다 그랬는지

멀쩡한 화분이었는데 깨졌습니다.

 

 

 

 

 

 

 

 

 

 

 

 

 

 

아기들이 모두 엄마를 쏙 빼닮았어요.

 

모두 노랑둥이들..

 

 

이 아기고양이들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코에 카레 묻은 것까지 닮았더군요.

 

 

 

 

 

 

 

 

 

 

 

 

 

 

울애기들 건드리는 거 아니죠?

 

 

 

그 그럼~ 근데 한번 만져보고 싶단다~^^

 

 

 

택도 엄써욧!

 

 

 

넹~ 알아용~

 

 

 

 

 

 

 

 

 

 

 

 

 

 

 

 

 

 

 

 

 

 

 

 

 

 

 

 

 

 

 

 

 

 

 

 

 

 

 

 

저쪽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왁자지껄 소리에 얼른 달아나는 아기고양이

 

 

 

 

 

 

 

 

 

 

 

 

 

따.. 따라오지마여~ 무처워~

 

 

 

 

그래 아가야, 아줌마 드간다.

맘마 덜 먹었음 가서 더 먹고~

 

 

 

아고~ 잘 보이지도 않는 아기냥이들 좀 잠깐 쳐다본다고 모기 잔뜩 물렸어요..